'테니스 단체 최고의 회계투명성 자부' 대학 테니스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최종명 한국대학테니스연맹 회장 작성일 07-31 18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31/0000011272_001_20250731101410113.jpg" alt="" /><em class="img_desc">최종명 한국대학테니스연맹회장</em></span></div><br><br>"테니스는 나의 은인이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최종명 한국대학테니스연맹 회장이 첫 마디에 건넨 말이다. 개업 20년이 넘는 경력의 세무사인 최종명 회장은 마흔이 다 되어서 테니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 테니스장에서 동네 주말 테니스로 시작해 클럽 회장도 맡았다.<br><br>최종명 회장은 "업무상 매일 저녁 술자리가 많다. 주말에 테니스를 하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더라. '테니스는 나의 은인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주말에 운동하면 주중에 활력이 넘쳤다. 테니스라는 운동이 나에게 딱 맞았다. 정말 고마운 운동이다. 등산도 가끔 다녔지만 테니스만큼 재밌지는 않았고 또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다. 테니스가 나를 지켜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br><br>가족과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최 회장은 테니스 전도사로 통한다. 동창회나 모임에 나가면 은퇴 후 집에서 쉬고 있는 친구들에게 테니스를 적극 권했다. 자신이 테니스를 하고 있다는 말에 그 나이에 괜찮은지 무릎은 성한지 물어오는 친구들이 많았다. 최 회장은 자신이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큰 자랑거리로 삼으며 '할 수 있다'며 테니스를 시작하도록 권유해 왔다. 가족, 친구, 거래처 직원들 모두 그를 통해 테니스를 시작한 사람이 많아졌다.<br><br>테니스 전도사를 자처 해온 최 회장은 2018년 뜻 밖의 제안을 받았다. 양재동의 한 클럽에서 활동하다 대학 감독들과 연을 쌓게 됐고 정희석 한국체대 교수, 정종삼 명지대 교수 등과도 가끔씩 모여서 테니스를 했는데 어느 날 대학연맹 회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br><br>최종명 회장은 "왜 이런 제안을 했냐고 물으니 대학연맹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회계가 불투명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연맹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회장을 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몇 번의 고사를 했다. 그러다 추대 제안도 받고 직업이 세무사이다 보니 회계와 관련해 투명하게 하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어 맡게 되었다. 물론 테니스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회장을 맡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br><br>추대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유명한 선수 출신 감독이 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경선이 열렸다. 대학 감독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던 최종명 회장이 경선에서 승리하며 회장에 당선됐다. 당시 기존 회장의 잔여 임기였던 3년을 보냈고 올해 3연임을 맡았다. 최 회장은 "3연임을 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수가 대학으로 진학을 해야 발전할 수 있으니 선수들이 대학에 오고 싶도록 더 좋은 토대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br><br>최종명 회장은 임기를 시작하며 대학연맹의 회계투명성부터 바로 잡았다. 대학연맹이 다른 단체의 본보기가 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내 역할은 큰 틀과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연맹 이사들과 감독들이 모두 투명하게 정산을 하고 있다. 이제 통합이 잘 되어서 감독들 사이도 더 좋아지고 똘똘 뭉쳐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br><br>최 회장은 대학연맹의 회계투명성과 정산 처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대학연맹은 지방에서 대회를 개최하면 대회가 끝나는 날에 맞춰 모든 정산을 마친다. 대회 주최측에서도 이를 감사히 생각하고 예산을 보조하는 지자체 담당자들 사이에도 대학연맹의 정산 처리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br><br>최종명 회장은 앞으로 대학 테니스 발전을 위해 크게 세가지 틀을 제시했다. 아시아선수권 개최, 대학 엘리트 대회와 대학 동아리 대회의 확대 및 연계 그리고 연맹 장학금 시스템 구축이다.<br><br>최종명 회장은 몇 년 전만 해도 고등학교 상위 랭킹 선수들이 모두 실업팀에 가는 현실을 보고 선수들이 대학으로 오고 싶은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회를 주자는 생각으로 2010년 끊겼던 일본과 교류전을 다시 도입했다. 2년 전 게이오대 선수들을 초청해 명지대, 한체대 선수들과 교류전을 가졌고 당시 일본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해에 바로 교류전을 부활시켰다.<br><br>대학연맹은 이 교류전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한 아시아선수권 개최를 곧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과거에도 있었던 아시아선수권을 다시 시작하면 7~8개국에서 참가가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양구군 실내 테니스장이 8면으로 늘어나 겨울에 대회를 충분히 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양구군의 도움을 받아 내년에 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국제대회로 인정 받으면 추가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대학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br><br>지난 7월 중순 대학 테니스 대표팀은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전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했다. 최종명 회장은 세무사무소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 함께 하지 못했지만 과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렸던 대회를 회상했다. "당시 홍성찬, 신산희 선수가 남자 선수로 출전했다. 그땐 남녀 각 2명씩 출전했다. 복식 결승에 가서 정말 열심히 응원했는데 매치 타이브레이크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응원하면서 정말 즐거웠다."<br><br>2027년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국내 충청도에서 개최한다. 테니스는 천안시와 그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테니스 코트 확장 건설이 한창이며 최 회장은 대회 이후 이를 활용할 방안을 고심 중이다. 대학 동아리 테니스 대회 개최도 활용 방안 중 하나다.<br><br>현재 대규모 대학 동아리 대회가 연간 4개 개최 중인데 연맹에서 2개 대회를 맡고 있다. 8월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리는 국토정중앙배 그리고 인제군에서 열리는 내린천배다. 국토정중앙배를 개최하면 2천 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대규모다. 인제군 대회는 테니스장이 부족해 참가 인원이 5~600명 정도로 제한되어 있지만 테니스장 확충을 통해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br><br>최종명 회장은 "대학 동아리 대회가 끝나는 날 엘리트 대회가 겹치도록 해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었다. 예전 상주오픈이 있을 때 그렇게 많이 했다. 또래의 학교 엘리트 선수들과 일반 학생들이 교류도 하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했다. 천안에서 대회 이후 코트를 활용할 방안에 대해 대학 동아리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받고 있다. 엘리트 대회와 병행해 개최하면 저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br><br>연맹 장학금 시스템 구축을 통한 대학 선수들의 성장 지원도 최 회장의 목표 중 하나다. 다만, 현재 연맹의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 최 회장은 "협회 산하 6개 연맹체에는 현재 협회의 지원이 전혀 없다. 협회의 지원이 보완되었으면 한다. 대회를 열면 80% 지자체, 20% 연맹 부담으로 운영되는 데 한계가 있다. 대학 연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살림을 꾸리는데 현재 수준은 유지하고 있지만 선수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거나 발전을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했다.<br><br>이어 "테니스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 좋은 선수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초등, 중고, 대학, 실업까지 협회와 연맹 모두 좋은 선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좋은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속 하나씩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앞으로 10년 이상 길게 보고 테니스인들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65세 이상 어르신 스포츠 시설 이용료 최대 15만원 지원 07-31 다음 '47세' 장우혁, 16세 연하 오채이와 소개팅 "연락처 줄래?"('신랑수업')[핫피플] 07-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