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 칼럼] 태권도 유네스코 남북 공동등재, 전국이 '들썩'... 왜 작성일 07-30 12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07/30/0000136490_002_20250730163008748.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021년 3월 첫 개최된 '국기(國技) 태권도 지정의 날' 기념식 전경/사진= STN스포츠 DB.</em></span></div><br><br>[STN뉴스] 유정우 선임기자┃태권도 대표 도시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등재' 촉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충청북도태권도협회(회장 송석중)는 청주에서 개최된 3차 이사회에서 북한의 태권도유네스코 단독 등재 추진과 관련한 '태권도유네스코 남북 공동등재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br><br>앞서 지난해 전북도 측은 태권도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단독 신청한 점 등을 들어 대한민국도 북한과 같이 유네스코 신청 후 유네스코의 공동 등재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등재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br><br>전북도 측은 해당 결의문에서 "이미 등재된 씨름과 동일 방식인 공동 등재를 하기 위해 과정이 필요하다"며 "만으로 4년을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은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 전북도와 국가유산청 등이 나서서 책임 있는 자세로 협력하고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br><br>태권도 유네스코 남북 공동등재의 발단은 지난 2017년 말로 돌아간다. 지난해 77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박수남 전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가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등재된 것을 계기로 태권도의 남북 공동등재의 필요성을 국내에 처음 알리고 발제하고 나선 게 8년 여 전의 얘기다.<br><br>당시 독일에 거주하며 유럽태권도연맹 종신명예회장 등 글로벌 태권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 받던 고 박수남 총재는 종주국인 '국기 태권도'의 위기와 한국 스포츠계의 국제적 외교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남북 관계 개선의 가장 큰 특효 콘텐츠로 태권도 종목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등재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br><br>더욱이 당시 한국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만 보유하고 있어 국제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또 범 태권도계 우근으로 분리되던 북한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출신의 장웅 IOC 위원 마저 2018년 임기를 마친다는 점 등도 태권도를 통한 남북교류의 시계를 재빠르게 재가동 해둬야 한다는데 설득력을 더했다.<br><br>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신임 이용선 ITF 총재가 남북 교류에 적극적이란 점도 감안된 판단이었다. 전임 장웅 총재 때도 북한 내부 눈치를 보느라 남북 간의 태권도 교류를 급진 시키는데 어색한 측면이 많았지만 당시엔 "북한 태권도계가 이렇게 남북 교류에 협조적인 적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5/07/30/0000136490_001_20250730163008651.jpg" alt="" /><em class="img_desc">2023년 한국을 찾은 칼리나 불가리아 공주(사진 중앙)와 남편 키틴 무뇨즈, 아들 시메온 등이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STN뉴스 DB.</em></span></div><br><br>지난 2023년에는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명의로 불가리아 칼리나 공주를 서울 남산 월드케이팝센터로 초청해 '명예 총재'로 임명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칼리나 공주와 남편인 키틴 무뇨즈, 시메온 하산 무뇨즈 왕자 등 불가리아측 대표단과 박수남 당시 총재를 비롯한 국내외 태권도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br><br>불가리아 칼리나 공주의 남편인 키틴 무뇨즈는 현직 유네스코(UNESCO) 친선대사로 지난 1997년부터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칼리나 공주는 시메온 2세 전 불가리아 국왕의 외동딸로 2002년 무뇨즈 대사와 결혼했다. 그는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표적 '친선 외교 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br><br>바통은 민간으로 넘어갔다.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단장 최재춘)'이 대표적이다. 이상기 상임고문(태권도진흥재단 이사)은 "돌아가신 고 박수남 총재의 유지를 받들어 전국의 태권도인들은 물론이고 시민단체와 지방정부, 중앙정부 등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연내 남북 공동 등재의 뜻 깊은 초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br><br>기대감을 높이는 건 태권도가 이미 전북도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는 점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무형유산으로서 가치 평가를 검토한 뒤 지정된다. 또 신규 종목은 전문가 평가와 함께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확정돼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중요하지만 태권도는 이미 2016년 전북도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상태다.<br><br>이와 관련해 내달 8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는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 작성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린다. 전북도와 국기원, 태권도진홍재단 등이 공동으로 용역을 추진중인데, 보고회에는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을 비롯해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유산팀과 전북특별자치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신청서 작성 용역 계획을 공유하고 의견 등을 수렴한다.<br><br>복수 이상의 스포츠 외교 전문가들은 "현재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시작해 세계 213개국으로 전파된 세계적인 대표 무예 문화로 자리매김 한 만큼 한국(WTF)과 북한(ITF)의 두 태권도 축이 동동으로 협력 할 경우 태권도의 글로벌 문화적 가치와 남북 교류 민간 물꼬 등 '두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r><br>STN뉴스=유정우 선임기자<br><br> 관련자료 이전 2025 유럽 여자 17세 핸드볼선수권 30일 개막…24개국 출전 07-30 다음 대한장애인체육회, 우미희망재단과 기초종목 하계 캠프 개최 07-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