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도, 결말도 도발적인 'S라인'... 감독의 영리함이 돋보인다 작성일 07-30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하성태의 사이드뷰] 최근 종영한 동명 웹툰 원작 다크 판타지 < S라인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yoK8VA830"> <p contents-hash="b399791cd6f6b7e5ecc46b2a75dd8b8cfbb484851b2f6e829afc05bfaf15f79f" dmcf-pid="pWg96fc6U3" dmcf-ptype="general">[하성태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48568d20b65a2935e2b337999333a8f261b7a4926c8c8e8994e7c852977999a" dmcf-pid="U6ZDIm3IU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61202237dnoo.jpg" data-org-width="1519" dmcf-mid="XAxLAaWAu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61202237dno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웨이브 드라마 < S라인 ></td> </tr> <tr> <td align="left">ⓒ 웨이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aeb58a97a1cd713e5dceeceba75002050eb055ac928de54c2a5ed40bc21a9f1" dmcf-pid="uP5wCs0C3t" dmcf-ptype="general"> 스크린도, OTT도, 전통의 방송계도 웹툰 또 웹툰이다. 웹소설에 이어 웹툰으로 선보였던 예산 300억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도,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예매율 1위를 수성한 조정석 주연 <좀비딸>도 웹툰이 원작이다. </div> <p contents-hash="2d29877e15a1df152975d5719f09afcb24cb14b58ee888a1f1b5271c66b284fe" dmcf-pid="7Q1rhOphF1" dmcf-ptype="general">디즈니플러스의 화제작 <파인: 촌뜨기들>은 <미생> <내부자들> 윤태호 작가 작품이며, 올 상반기 넷플릭스 인기를 견인했던 <중증외상센터> <약한 영웅> 시리즈, <광장> 모두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했다.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tvN <견우와 선녀>와 지난 23일 첫 방송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도 마찬가지다.</p> <p contents-hash="3f1f816f4770b3591059d638f2c51d0258c6e74b9d0ddef6ab769e09fe7c5877" dmcf-pid="zxtmlIUl05" dmcf-ptype="general">영화계를 비롯해 대한민국에서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가 각광 받기 시작한 지 10여 년. 예전에 비해 장르도 확연히 다채로워졌다. <신과 함께>만 1, 2편 동시 제작이 고작이었다. <무빙>의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 '강풀 유니버스'와 같이 세계관을 확장하고 완성하는 작품들까지 생겨나는 상황이다.</p> <p contents-hash="ff5b72cc8c788a73d9590f99b86222d2f431ea15765d89a15452962a91c30e2b" dmcf-pid="qMFsSCuSFZ" dmcf-ptype="general">장점도, 리스크도 뚜렷하다. 유튜브 홍보에 최적화된 1020 세대 위주의 폭넓은 인지도, 신선하고 다채로운 장르적 소재, IP로서 무한한 확장 가능성 등과 대비해 원작 팬들의 흑화 가능성이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소재의 반복, 일정 장르에 대한 편식 등은 웹툰 원작화가 가진 리스크라 꼽을 만 하다.</p> <p contents-hash="06925b3edb92dd0329f45492a08f83e84afb79ba1a15117eeaf3db1f3a574cc9" dmcf-pid="BR3Ovh7v3X" dmcf-ptype="general">그런 점에서 <중증외상센터>는 실로 의외였다. 한국 응급 의료계의 열악한 현실을 꼬집는 웹툰 원작 드라마라니.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OTT를 등에 업은 <중증외상센터>는 장르나 완성도, 주제 면에서 어떤 진일보한 지점으로 나아갔다.</p> <p contents-hash="0abaa6a03b537a616ad3a29e1de02e50e16370f1e5d10beaddd52d123bba7268" dmcf-pid="be0ITlzT7H" dmcf-ptype="general">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 삼은 웨이브 < S라인 >도 바로 그런 길을 간다. < S라인 >은 2011년부터 1년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고, 역시 올해 넷플릭스가 시리즈로 공개한 <살인자ㅇ난감>도 꼬마비 작가 원작이다. '이제 세상은 S라인을 알기 전과 알게 된 후로 나뉜다'는 자신만만한 카피가 인상적인 < S라인 >은 소재도, 전개도, 결말마저 도발적이다.</p> <div contents-hash="43316c5943dba8334e37fcdc47625988975ea4a4006d85e1a662acefe898e65e" dmcf-pid="KdpCySqyFG" dmcf-ptype="general"> <strong>원작의 도발적 소재, 프리퀄 창조한 신선하고 안정된 연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3ac242d66d5aac3d8335bc363894a6ad70001be9246239ef4d882ef29281df5" dmcf-pid="9fGcmD1mz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61203496nfnm.jpg" data-org-width="681" dmcf-mid="FypCySqyF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61203496nfn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웨이브 드라마 < S라인 ></td> </tr> <tr> <td align="left">ⓒ 웨이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62338c53724297383684fd37acf1d9b406c0e7a0382ade99f5d2c91e662f498" dmcf-pid="24Hkswts3W" dmcf-ptype="general"> 누가 볼 땐 능력이, 당사자에겐 저주로 작동되는 이야기, 흔치 않은 듯 흔하다. 그리고 그 능력이 어디까지이고 또 그 능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서사와 장르가 판이하게 널뛰기 마련이다. < S라인 > 속 현흡(아린)의 능력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끼리 이어진 붉은 선', 즉 S라인을 태어날 때부터 봐 왔다는 것. 협흡이 밝히는 본인 사연은 이러하다. </div> <p contents-hash="f6e64b25399ea3436e6e19ef8a9bd92dacfbfe030c5a594ad64a24d41f983623" dmcf-pid="V8XEOrFO7y" dmcf-ptype="general">"나는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는 저주받은 아이였고, 엄마를 미치게 만들어 아빠를 죽인 아이였다. 나에게는 당연했던 붉은 선들이 점점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내가 붉은 선을 본다는 것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나는 입을 다물고 눈을 감았다."</p> <p contents-hash="b458050502ba205d1faa62aaafbd0612fbd660f2bf768efd526266c06f697ec4" dmcf-pid="f6ZDIm3IpT" dmcf-ptype="general">성관계는 관계 그 자체다. 평생을 지속할 수도, 단 하룻밤이나 한나절 어찌 보면 무수한 관계 속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그 관계 속에서 자연스레 소유욕이 커지고, 그 커진 욕망이 집착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전 여자친구 집을 기어이 찾아내 흉기를 휘두르는 남자나 흠모하던 동료 선생을 탐하다 결국 막장극을 연출하는 여자 모두 관계를 탐하다 집착이 낳은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p> <p contents-hash="236aa51732bc99da238252b90f390801be0d40f7977855e2e734d1fa388b879d" dmcf-pid="4P5wCs0C3v" dmcf-ptype="general">또 그 관계는 예상치 못한 욕망들의 현현한 기표다. 어린 제자를 탐하는 선생이 저지르는 원조교제나 부인을 놔두고 한 아파트에서 또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는 불륜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물들을 이끈다.</p> <p contents-hash="41ce2d69ac5409768fd38f2249034c15418009f290805b1b198f72cf6e4cce8c" dmcf-pid="8Q1rhOphuS" dmcf-ptype="general">도발적인 데다 문제적이다. < S라인 > 속 관계는 섹스를 경유하여 다다르는 죽음과 파국의 다른 말이다. 태어날 때부터 이 붉은 선을 볼 수 있었던 현흡이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건 당연한 선택일지 모른다. 이 현흡과 느슨하게라도 관계를 맺게 되는 동네 형사이자 무수한 붉은 선의 소유자인 한지욱(이수혁)의 직업이 형사인 것도 그러므로 당연하다.</p> <p contents-hash="04e962bfa1fab70d776b1e391d1c2482a851094f28f2ed86087acff66960f6c5" dmcf-pid="6xtmlIUlpl" dmcf-ptype="general">붉은 선은 상대가 죽어야 없어진다. 그 선은 생이 소멸해야만 끊어지는 질기디질긴 인연이란 끈일 터다. 점점 커지는 욕망을 동반한 그 질기디질긴 인연은 자연사로 끝날 성질이 아니다. 죽음을 피하면 다행이다. 성이 연루된 범죄, 강제에 의한 성범죄도 다반사인 시대다.</p> <p contents-hash="81140ae6be26e9c98ea09973e88fe685ba7c446b04bfd6e4707e5c9127dfb9e4" dmcf-pid="PMFsSCuSFh" dmcf-ptype="general">태어날 때부터 능력자 현흡은 물론이요 그와 얽힌 한지욱 또한 이 선을 알아보고 범죄를 추적하는 관찰자가 되어 간다. 한지욱의 조카이자 현흡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왕따' 강선아(이한샘)도 그 붉은 선을 보게 된 후 발현된 욕망에 의한 피해자다.</p> <p contents-hash="39f3be71364ac3a2ad67b19443a217859486cfb9f631f2e319f9e424e7949ccc" dmcf-pid="QR3Ovh7v7C" dmcf-ptype="general">현흡과 같은 능력자가 또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 속에 의외의 전개가 펼쳐진다. 그 능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매개가 평범한 안경 하나요, 그 안경 소유자의 이동이 사건의 연쇄를 매개한다. 원작과 다른 길을 가는 전개이자 누구라도 붉은 선을 보는 욕망의 발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보편과 특수를 맞물리는 의외의 전개가 맞다.</p> <div contents-hash="d9365a40047c139f7873b3644485234b1b9e9c9c7c7dce35d313fe9806439dce" dmcf-pid="xR3Ovh7v3I" dmcf-ptype="general"> <strong>OTT 드라마 중 드물게 주목할 만한 다크 판타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3823941839212f84eb0b071f63a8f16281ade10e2ae12970c19e5a2c26c5308" dmcf-pid="yYa2P4kPp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61203705nxmg.jpg" data-org-width="1280" dmcf-mid="3Qk6exme7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ohmynews/20250730161203705nxm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웨이브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웨이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3321a2dfb3be76674d7c74b627d6dc25a17017f93a3a8976a3984eb7dfde379" dmcf-pid="WGNVQ8EQUs" dmcf-ptype="general"> 판타지 스릴러라 규정할 수 있는 < S라인 >은 한눈팔지 않고 관계의 이면과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욕망의 끝을 다루는 데 집중한다. 비판적 성찰을 장르적으로 버무린 일종의 다크 판타지다. </div> <p contents-hash="e6482ba7177bb261e7cb07e8cb76aea9d0bc2a1526b8e95e19d8c8a69424e880" dmcf-pid="YHjfx6DxFm" dmcf-ptype="general">그리하여 불륜이, 집단 성폭행이, 원조 교제가, 스토킹이, 집착에 의한 우발적 살인 모두 그 욕망에서 비롯됐다 비판하는 건 손쉬운 선택이다. < S라인 >은 그러한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느스한 스릴러의 구조를 차용하고 서사 구조를 꼬아 놓은 채로 개별 사건들을 통해 관계의 이면과 발현된 욕망이 망쳐 놓은 관계의 끝을 마주하게 만든다.</p> <p contents-hash="2c743f9709ca3f7472ffc557fd862854dc55e12a294b71bd08d3b7e173a994db" dmcf-pid="GXA4MPwM0r" dmcf-ptype="general">그리고 묻는다. 당신이 '붉은 선'을 볼 수 있다면 그 능력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마지막까지 감춰 놓은 존재를 통해 안경을 없애려는 현흡에게 "사람들이 원하는 욕망을 보는 것이 축복이지 않느냐"고 강변한다. 이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 S라인 >은 그 새 세상에서도 인간들은 관계를 맺고 욕망을 발현하며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냉소한다.</p> <p contents-hash="c5a9d8b5bba5b7c93558651eb7f7824ee7544c421337d6f7b229e868ba1db2a9" dmcf-pid="HZc8RQrRFw" dmcf-ptype="general">< S라인 >이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건 원작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서사를 새롭게 내놓아서이기도 하다. 안경 없인 현흡만 볼 수 있는 붉은 선들이 다른 이들에게 보일 때 그조차 권력이 될 수 있다는 뒤틀렸지만 납득할 만한 인간에 대한 시선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물론 바로 그 지점이 이 다크한 6화짜리 드라마의 주제일 테고. 배려라도 하듯 현흡에게도 어떤 안식을 주는 후반부 설정도 영리하다.</p> <p contents-hash="f37ba645ed200fd0a50a670c133ed1333810b3cb5bb98728c16112962cf55f35" dmcf-pid="X5k6exmezD" dmcf-ptype="general">영화사 싸이더스가 제작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성장영화 <보희와 녹양>으로 장편 데뷔한 안주영 감독이 연출했다. 낭비되는 장면이나 과한 표현은 없다. 그러한 '19금' 노출이 크게 없이도 < S라인 >은 충분히 자극적이다. 공들인 설정과 전개를 통해 정서와 심리를 자극할 줄 안다. 개별 소재나 설정만으로 성적 은유를 다분히 풍기는 장면도 존재한다. 안주영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될 정도다.</p> <p contents-hash="ab5c90c2f9ddb3f88c2a3d34792ec052f8cd5404b89c3f993f3a20b389362f9f" dmcf-pid="Z1EPdMsdUE" dmcf-ptype="general">프리퀄 성격을 확정적으로 매듭짓고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6화 속 판타지 장면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시청자가 존재할 수 있다. 이 역시 원작을 토대 삼아 프리퀄을 창조해낸 감독이 파놓은 친절한 함정이라 납득하면 편할 듯싶다.</p> <p contents-hash="31e25914aa2992dae76d5e5bad7e265bf804a0703ca2cbcb7ab32a45ecf7dfe8" dmcf-pid="5yoK8VA8Uk" dmcf-ptype="general">S라인이라는 판타지 설정 자체를 이해해 온 당신에게 이제 드라마 속 더한 세상이 펼쳐지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선전포고이니까. 6화까지 따라잡은 시청자들도, 그 세계를 창조한 감독도, 또 근사한 프리퀄을 선사 받은 원작자도 < S라인 >의 평온하면서도 불온한 에필로그를 즐기고 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800만원 양다리 입막음’ 폭로자 2차 게시글 “당사자 만나 사과 받아” 07-30 다음 아버지에 신장 기증한 남윤수, 배에 남은 흉터 보니…‘국민 효자’ 인증 07-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