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서성경 "귀신 캐릭터, 이영애 목소리 따라하며 완성" [N인터뷰]①

작성일 0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개그콘서트' 속 '심곡파출소' 코너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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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서성경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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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제가 보이세요? 히히히히히."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웃음소리 하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귀신이 있다. 바로 '심곡파출소' 코너에 출연하고 있는 처녀귀신 캐릭터다. 소복을 입고 등장해 그저 "제가 보이세요?"라고 물은 뒤, 엉뚱하게 웃어대는 단순한 캐릭터이지만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그 웃음에 사로잡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코미디언 서성경(28)이다. 지난 2월 말 선발된 KBS 공채 34기 코미디언으로, '개콘' 무대에 오른 지 아직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막내 라인 중 하나다. 하지만 서성경은 빠르게 자신의 캐릭터를 잡으면서 활약을 펼쳤고, 그가 출연한 '심곡파출소'의 숏츠 중 하나는 벌써 유튜브에서 1277만회(7월 30일 기준)의 조회수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콘'에서는 막내지만, 실제로 서성경은 지난 2022년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에서 한 번 데뷔한 이력이 있는 중고 신인이다. 하지만 '코빅' 합류 후 1년 만에 '코빅'이 사라졌고, 무대에 설 기회를 잃게 됐다. 그럼에도 서성경은 포기하지 않고 코미디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았고, 덕분에 다시 '개콘' 무대에 올라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코미디언을 만나다】를 통해 공채 34기 코미디언들과 함께 뉴스1을 만났던 서성경은 당시 "사람들이 기억할 유행어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제는 귀신 캐릭터로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서성경을 다시 만나 귀신 캐릭터의 비하인드를 자세히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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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서성경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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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심곡파출소' 속 귀신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소감을 전한다면.
 ▶제가 예전에 '코빅'에서 무대 뒤에 있을 때 선배들이 무대에 나가면 엄청 많은 환호와 박수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의 저는 무대 뒤에 있었으니깐, 저에 대한 환호는 아니었다. 나도 저런 환호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코빅'이 없어졌다. 그리고 지금 '개콘'에서 귀신이 등장할 때 많은 분들이 환호를 보내주시는데, 처음 환호를 받은 날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웃음)
 -귀신 캐릭터를 처음으로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심곡파출소'가 캐릭터 코너다. 34기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는 '네가 코너를 짜는 건 아직 부족하니깐, 일단 캐릭터부터 시작하자'라는 말을 들어서 투입된 게 '심곡파출소'였다. 그래서 일주일에 하나씩 34기 전원이 캐릭터 검사를 받았는데, 저도 엄청 많은 캐릭터를 도전했는데, 이게 계속 올라가지 못하니깐 더 이상 할 게 없더라. 근데 제가 원래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웃는 소리로 콘텐츠를 짜던 게 있었다. 검사 전날까지 고민하다가 이 웃음소리로 그냥 한번 가보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정말 웃음소리 하나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정태호 선배가 제가 귀신 캐릭터를 한다고 하니깐, 단순하게 "'제가 보이세요?'로 해봐"라고 했던 게 제작진분들이 빵 터지면서 지금의 캐릭터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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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언 서성경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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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 캐릭터는 처음엔 큰 반응이 없다가 점점 인기가 커졌는데.
 ▶맞다. 사실 이게 처음에는 리허설 때도 잘렸다. 너무 단순한 개그이다 보니깐 송필근 선배가 '이건 아니다' 싶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리허설 때는 이 귀신이 죽은 이유도 덧붙여보자 해서 무대에 올렸는데, PD님은 단순한 캐릭터로 가보고 싶으셨던 거라 '이렇게 가면 안 된다' 해서 무대에 못 올랐다. 그런데 PD님이 한 번만 더 해보자고 기회를 주셔서 두 번째 때 무대에 올랐다. 근데 이때도 제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화면에 너무 무섭게 나오게 됐다. 덕분에 두 번째 기회 때도 편집이 됐다. 하지만 그때도 PD님이 진짜 감사하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셔서 무대에 올랐는데 그 처음 올라갔던 귀신 캐릭터의 쇼츠가 700만 뷰가 터졌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하게 된 거다.(웃음)
 -공채 코미디언으로 뽑히고 나서 처음 인터뷰를 했을 때, 지금의 어린 친구들이 10년이 지나도 기억하는 유행어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저는 목소리를 막 변형시키면서 하는 코미디를 좋아한다. 그리고 유행어라는 게 저는 시대를 대표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귀신 웃음소리가 2025년 '개콘'을 대표하는 유행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많이 따라 한다고 하는데, 그 친구들이 나중에 성인이 돼서 저를 봤을 때 '저 사람, 그 사람이잖아'라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실제 목소리는 톤이 높은 편인데, 귀신 캐릭터는 엄청 톤을 낮춰서 완성했지 않나. 이 목소리도 많은 고민을 한 건가.
 ▶사실 이건 연구한 건 아니고 귀신이니깐 잔잔하게 가야겠다고 한 거다. 사실 제가 예전에 '코빅'을 할 때도 명랑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그때 작가님이 저한테 '성경아 넌 뭔가 이영애 같은 목소리를 하면 잘될 것 같아'라고 하신 적이 있다. 그때 저는 그렇게 차분한 목소리를 내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일단 이영애 선배님의 목소리를 따라 해보기는 했다. 그걸 귀신 캐릭터에다가 접목했었는데, 지금 귀신이 잘되고 있는 걸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그때 그 작가님이었다. 지금도 이영애 선배 목소리를 많이 참고해서 더 목소리를 맞추고 있다.(웃음)
 &lt;【N인터뷰】 ②에 계속&gt;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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