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반갑지만... 경기 앞두고 드는 이유 있는 우려 작성일 07-30 2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뉴캐슬'과 맞붙는 '팀K리그'</strong>K리그가 잠시 휴식기를 맞이한 국내 그라운드에,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유럽 명문 구단들의 방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페인의 최고 명가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손흥민의 소속팀이자 유로파리그 챔피언 토트넘 홋스퍼까지 차례로 국내 팬들 앞에 선보인다.<br><br>뉴캐슬은 7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팀 K리그'와 격돌한다. 이어서 8월 3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잉글랜드 구단인 토트넘과 맞붙는다.<br><br><strong>슈퍼스타의 방한</strong><br><br>1881년 창단하여 1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뉴캐슬이 한국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정상에 오르며 70년 만에 우승 한을 풀었고, 프리미어리그 5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키어런 트리피어, 댄 번, 산드로 토날리 등 1군 정예멤버들이 모두 방한했고 올여름 뉴캐슬로 이적한 한국 축구 유망주 박승수 역시 선수단과 동행했다.<br><br>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스페인 라리가 28회 우승에 빛나는 유럽 최고의 빅클럽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찾은 건 2010년 K리그 올스타와 경기 이후 15년 만이다.<br><br>바르셀로나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을 상대한 뒤 다음 달 4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경기한다. '득점 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제2의 메시로 불리는 '초신성' 라민 야말(스페인)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이번 방한에 동행한다. 특히 최근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된 마커스 래시퍼드는, FC서울의 주장 제시 린가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어서,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된 두 선수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br><br>토트넘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방한이다. 8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이 예정되어 있으며,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br><br>한국축구의 간판 손흥민 역시 토트넘이 발표한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 동안 무려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레전드이자 세계적인 공격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엔 역사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이뤄내며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br>특히 토트넘과의 계약만료를 1년 앞두고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한국 방문이 어쩌면 토트넘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일정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br><br><strong>K리그 팬의 우려</strong><br><br>많은 축구팬들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유럽팀들과 스타플레이어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생긴 것에 반색하고 있다. 실제로 뉴캐슬과 바르셀로나의 공항 입국장에는 많은 한국 팬들이 몰려서 선수단을 환대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br><br>하지만 모두가 축제 분위기인 것은 아니다. K리그 팬들은 해외팀들과의 친선경기에 냉소적이거나 우려 섞인 반응도 있다.<br><br>가뜩이나 현재 전국적으로 심각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부분의 구단은 시즌 후반기를 대비하여 모처럼 귀중한 휴식과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면 해외팀과의 경기일정이 잡힌 구단이나 팀K리그에 차출된 선수들은 쉴 틈 없이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친선전에서 혹시 부상자라도 나온다면 소속팀에는 엄청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일부 K리그 팬들은 시즌 중에 유럽 팀들의 일정에 맞춰 이벤트 경기를 치르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br><br>특히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듭하고 있는 울산 HD와 대구FC의 팬들로서는 하필 민감한 시기에 치러지는 해외 팀들과의 경기일정이 전혀 반갑지 않은 분위기다.<br><br>울산은 현재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이라는 참담한 기록으로 K리그1 7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최근 홈경기에서 서포터즈로부터 응원 보이콧과 경질 요구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br><br>소속팀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판곤 감독은 팀 K리그 감독 자격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지휘하게 되어 더욱 가시방석에 올랐다. 단발성 이벤트로 승패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하지만, 이기든 지든 김 감독만큼은 마음껏 경기를 즐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또한 뉴캐슬전을 마치면 당장 울산으로 돌아가 8월 2일 수원FC와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준비기간이 촉박하다 보니 김 감독으로서는 머리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br><br>리그 꼴찌인 대구FC의 상황은 더 암울하다. 대구는 현재 1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으며 잔류권과 승점 차가 15점, 승강PO를 치르게 되는 11위와도 11점 차로 벌어지면서 다음 시즌 2부리그 다이렉트 강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br><br>실망스러운 팀 성적에 분노한 대구는 서포터즈가 응원 중단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일단 구단은 성난 팬들의 여론을 수습하기 위하여 오는 31일경 조광래 사장과 김병수 감독이 참석하는 팬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br><br>가뜩이나 더위로 유명한 대구 홈에서 바르셀로나와 친선전을 치러야 하는 일정도 부담이다. 당장 강등 위기에 떨어진 팀 사정을 고려하면 친선경기에서 전력투구할 여유도 없지만, 바르셀로나와의 전력 차를 고려하면 몸을 사리다가 망신당할 수도 있는 만큼, 어느 정도로 최선을 다해야 할지 고민스럽다.<br><br>토트넘의 방한을 바라보는 팬들의 분위기도 지난 시즌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토트넘은 부동의 한국인 스타 손흥민의 존재로 인하여, 그동안 국내에서는 박지성 시절의 맨유를 잇는 '최고 인기 구단'으로 사랑을 받아왔다.<br><br>하지만 지난해부터 손흥민의 부진과 더불어 재계약을 둘러싼 홀대와 이적 논란 등으로 토트넘을 바라보는 한국 팬들의 민심은 많이 차가워진 상태다. 잔류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토트넘이 한국투어에 손흥민을 참여시킨 것도, 마지막까지 한국 팬들의 주머니를 염두에 둔 '장삿속'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br><br>다양한 이벤트성 빅매치가 늘어나는 것도 물론 좋지만,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와 팀, 그리고 K리그가 좀 더 존중받는 모습을 우선순위로 원한다. 화려한 친선전 무대를 만들어 놓았음에도, 정작 축제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진 분위기는 아쉬움을 자아낸다.<br> 관련자료 이전 체육공단 '함께하는·하나 되는 스포츠' 주제로 짧은영상 공모전 07-30 다음 40kg 후반대 강민경 “일주일에 4~5일 1일 1식” 07-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