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영화화, 조정석과 애용이가 꼭 있어야 했죠" [여름대전: 제작자들] 작성일 07-30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좀비딸' 제작자 스튜디오N 권미경 대표 인터뷰<br>30일 개봉</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ms4y3MUt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de1d27a260f78c602ec8590184b859e84a37e10ef462829cb4932ce678c8432" dmcf-pid="UsO8W0RuY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33242hdwr.jpg" data-org-width="1400" dmcf-mid="53ZwVdCnZ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33242hdw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91c211d2f8e2d8516a9d5875b8be27ea6323003a729e4b1a3181f847f7680f3" dmcf-pid="uOI6Ype7GC" dmcf-ptype="general">(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p> <p contents-hash="654259797238c25a71c7fd99155c4a644af39a6543cd701085cbb4e00d22b558" dmcf-pid="7ICPGUdzZI" dmcf-ptype="general"><strong>"처음부터 조정석 밖에 없었어요. 저 배우가 아니면 이걸 할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능청스럽기도 해야 되고 진지하기도 해야 했는데 그래서 조정석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준비했었죠."</strong></p> <p contents-hash="c0f2ea639bb09c5fdb2bccaf40defdb13d86f83067d788d2fb32177d126bef45" dmcf-pid="zyWJFKaVGO" dmcf-ptype="general">'여름의 남자' 조정석이 또 한 번 여름 흥행을 정조준한다. 30일 개봉한 조정석 주연작 '좀비딸'(감독 필감성)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를 담은 작품. 네이버 인기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올해 여름 성수기 기대작 중 한 편이다.</p> <p contents-hash="4400ebc59addbd93a5d6bab83c8436ccb6ef85445406bae797d907856444ad94" dmcf-pid="qWYi39Nf5s" dmcf-ptype="general">영화의 제작사인 스튜디오N은 네이버웹툰의 자회사로 CJ ENM 영화사업부 본부장 출신인 권미경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8년에 설립된 스튜디오N은 웹툰이나 웹소설 등의 IP(지식재산권)를 영상화하는 브리지 컴퍼니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뤄왔다. 넷플릭스의 '스위트 홈'이나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tvN 드라마 '정년이'와 '여신강림' 등의 작품이 모두 스튜디오N 제작 작품들이다.</p> <p contents-hash="14895bc7cb7c59c8df34825164be38629cf6f2f9753e6fc58e34279e6d56d2b3" dmcf-pid="BYGn02j4Xm" dmcf-ptype="general">권미경 대표는 광고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뒤 CJ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 마케팅팀장, CJ ENM 영화사업본부장, 월트디즈니코리아 국내 마케팅 이사직 등을 역임했다. 제작자로서 콘텐츠를 만들어온지도 벌써 7년째. 극장에 걸리는 실사 영화로는 처음 제작한 '좀비딸'의 개봉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긴장감에 휩싸여있던 권미경 대표를 한남동 스튜디오N 사무실에서 만났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9647814dda3075eaa9def22bbf5d1aa4c7f1768818b4a4e82cd0ff941e11fc5" dmcf-pid="bGHLpVA8t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35419lrdu.jpg" data-org-width="1400" dmcf-mid="1yIi39NfZ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35419lrd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ec157329d342d7bb3530b63e9135a0c2bb6b35b504422ee0f74a4959cfe7a10" dmcf-pid="KHXoUfc65w" dmcf-ptype="general"><strong>-영화 시사회 반응이 좋더라. 어떻게 보고 있나.</strong></p> <p contents-hash="98a561982d11df3b7a1d2ec1b9a10fde615b69522734288ecdc3cf4ff5a97f6c" dmcf-pid="9XZgu4kP5D" dmcf-ptype="general">▶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조금 더 좋은 편이라 더 어깨가 무겁다. 가볍게 봐주시겠지 했는데 좋은 얘기를 하도 많이 해 주시니까 진짜 그런가 싶다. 우리는 사이즈가 큰 영화는 아니다. 그래도 재밌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관객들이) 진짜로 재밌게 봐주시니 안도했다.</p> <p contents-hash="d794bfec07458b772175a02285a6426b5f55eb0c8ff56fc61eab4eb739d97638" dmcf-pid="2Z5a78EQ5E" dmcf-ptype="general"><strong>-'좀비딸'은 극장용 실사 영화로는 스튜디오N의 첫 번째 작품인데, 어떻게 '좀비딸'을 택하게 됐나.</strong></p> <p contents-hash="49c36c7a04758cc3e37775cf060ff4487d9ec43079f3af130d54e35487e8c1ef" dmcf-pid="V51Nz6Dxtk" dmcf-ptype="general">▶기획 개발을 한 지는 되게 오래됐다. 시작했을 때는 막 웹툰이 연재 중이었다. 내가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이 아이템을 놓고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물을 고민했을 때 그래도 이야기가 기승전결이 분명하니 그 부분에서 영화로 만드는 게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로 제작을 준비했다. 그런데 중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왔다. 준비 초창기는 팬데믹 전이었는데 그때는 영화 시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크게 의심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이후에 코로나가 오고 극장 시장이 위축돼서 과연 극장으로 갈 수 있을까 하면서 글 작업을 했다. 코로나 기간이 한참 글 작업을 하던 때였다. 그때는 영화 투자배급이 어려운 시절이라 괜찮을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마침 우리 회사에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을 제작 중이었는데 연출자가 없었다. '좀비딸'을 준비 중이던 필감성 감독님께 작품을 보여드렸고, 감독님이 재밌게 보셔서 그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됐다. 그래서 '좀비딸'이 조금 미뤄졌다. 그사이 우리는 대본 작업을 더 했다. 타이밍이 좋았던 것은 조금 미뤄진 덕에 조정석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었다. 원래부터 조정석 배우를 놓고 대본을 썼기 때문에 조정석 배우 아니면 안 된다 했었다. 처음 준비 당시에는 조 배우가 스케줄이 안 되는 상황이었었는데 감독님이 '운수 오진 날'을 찍게 돼 '좀비딸'이 미뤄지면서 캐스팅이 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0b1276342038b1866c7c75187d496bf675b29a0e8a61a014f5a673afaff6afc" dmcf-pid="fsO8W0RuY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38752rafd.jpg" data-org-width="1400" dmcf-mid="t2IkKMsdX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38752raf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508d1381fdb49aafe41548b5a6ba1f9b73af5bda89bfb4d327282cc498efb46" dmcf-pid="4OI6Ype7ZA" dmcf-ptype="general"><strong>-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 같다. </strong></p> <p contents-hash="b298659d72ab805f5dbae9ebf5fee6a55d0a228541428a0ef7a971f7c8a3cbee" dmcf-pid="8ICPGUdzZj" dmcf-ptype="general">▶우연히 많이 겹쳐서 잘 메이드가 됐다. 사실 조정석 배우 말고는 다른 배우를 생각한 적이 없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이 어느 정도 나왔을 때 조 배우의 스케줄을 물었고, 스케줄이 안 된다고 했을 때 '어떡하지' 했었다. 당시는 (코로나로 인해서 제작에) 들어가는 영화가 하나도 없을 때여서 그때 강행했다면 어려워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 상황에서 감독님이 '운수 오진 날'을 하고 오셔서 영화가 1년 정도 소강기를 보내고, 그 뒤로 감독님이 돌아오시고 조(정석) 배우까지 캐스팅이 되니까 결국엔 다 되려고 그랬나 보다 싶다. 이정은 배우의 캐스팅 역시 감독님이 '운수 오진 날'을 이 배우와 함께하면서 캐스팅을 하신 거였다.</p> <p contents-hash="89e5a70750d1b46a978c399a6f13f679709ba5fc50c7a0aff88a4edc58bc60f6" dmcf-pid="6ChQHuJq5N" dmcf-ptype="general"><strong>-필감성 감독에게 처음에 어떻게 연출을 제안하게 된 것인가.</strong></p> <p contents-hash="2ad28be18f0f73b623e327b0f321e2edeba13d07696a9c14ce4ae6c25909e639" dmcf-pid="PhlxX7iBYa" dmcf-ptype="general">▶이 이야기가 재밌다. 감독님을 '인질' 끝나고 뵀다. 그냥 작품을 같이 한번 해볼까요, 하는 만남이었고 구체적으로 작품을 정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고양이 이야기가 나온 거다. 나는 주택에 살다보니 집에 오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다. 집에서 나이 많은 고양이도 한 마리 기른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감독님도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시고, 동네 고양이들도 돌보신다고 했다. 그래서 고양이한테 이런 아이템이 좋아요, 하는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감독님, 그런데 고양이 나오는 웹툰이 있어요' 하고 얘기를 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거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94d2553c91f5bbd96a13631d05f3b8405d342842a70b4445350991f0e43aae0" dmcf-pid="QlSMZznb5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41027xwpi.jpg" data-org-width="1400" dmcf-mid="F90Nz6Dxt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41027xwp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93699021c83d2406f7be10dc847219d76b160a8249f2768112d8284da4b2703" dmcf-pid="xSvR5qLKHo" dmcf-ptype="general"><strong>-고양이 이야기를 하다가 '좀비딸'이 시작된 거라니, 재밌다.</strong></p> <p contents-hash="2e0accf18b749c0ecc848b6f95f167c4dba709b01d9607fdcdfba0a8d228e391" dmcf-pid="y6PYnD1mYL" dmcf-ptype="general">▶ 그렇다.(웃음) 그래서 우리는 서로 이게 고양이의 보은 같은 느낌이다. 감독님은 남자 감독님이시고 나는 여자 대표다 보니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일상적인 주제가 그렇게 겹치지 않는데 고양이로 대동단결이 된 거다. 그러다 감독님이 원작 웹툰을 보고 연락을 하셨다. 너무 재밌게 보셨다더라. 그래서 작업을 같이 시작하게 됐다. 동물이 나오는 영화는 다들 조심스럽게 본다. 우리도 영화에 고양이가 나오는데, 안도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이 집사라 고양이에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있는 현장이었다는 점이다.</p> <p contents-hash="2de0ed7ff9a40ab24803568450753a7bb9cb53fd32a6f3e11b11fa10078abdbc" dmcf-pid="WPQGLwtsXn" dmcf-ptype="general"><strong>-사실 필감성 감독의 전작 '인질'은 잘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좀비딸'과는 톤이 다른 영화다. 그 부분에서 우려는 없었나. </strong></p> <p contents-hash="63dce13677f048ab7f15ba801d9e82700c3e26ea49c28f078f93f76c59fb5163" dmcf-pid="YbKCQgyj1i" dmcf-ptype="general">▶갇힌 공간 안에서 하는 연출이 되게 어렵다. '인질'을 무척 재밌게 봤고 감독님의 연출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전작인 '인질'이나 '운수 오진 날'이 모두 스릴러 장르다. 이쪽 일을 하면서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겠나. 그러면서 느낀 것은 스릴러나 공포가 코미디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이었다. 어떤 부분에서 그러하느냐면 타이밍이다. 스릴러에서는 무섭게 하는 타이밍, 놀라게 만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코미디에서도 타이밍을 모르면 웃기기 어렵다. 스릴러와 코미디는 장르로서는 다르지만, 감독님에게는 스릴러로 쌓은 타이밍에 대한 내공이 있다고 생각했다.</p> <p contents-hash="d090dd293fbd00cc050e7bd9a368a940416a3369658947c1c0e31ef320e503ca" dmcf-pid="GK9hxaWAXJ" dmcf-ptype="general"><strong>-원작 팬들은 고양이 애용이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는 것을 반가워할 것 같다. 영화적으로 애용이 캐릭터가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해할 이들도 많았는데.</strong></p> <p contents-hash="5d7f37918e6ff519d503113a41d9a0331c0b9ee628d1acd505cb8fe4f933f9ed" dmcf-pid="H92lMNYcHd" dmcf-ptype="general">▶웹툰에서 애용이와 감정적인 교감이 크기 때문에 역할이 크다. 그런데 실제 고양이를 데리고 원작에서처럼은 할 수는 없을 것 같았는데, 그렇다고 애용이가 없으면 재미와 감동이 덜할 것 같았다. 그리고 극 중 수아(최유리 분)는 반려동물 같은 느낌의 좀비였다. 그 포인트로 볼 때도 애용이는 꼭 있어야만 하는 존재였다. 영화에서도 정환(조정석 분)과 수아가 마지막에 챙기는 것은 애용이다. 함께 사는 가족을 어딘가에 버리는 게 아니라 계속 '케어'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p> <p contents-hash="d855b5bf45fca41496bfdc58b4444d48f2b41673568f39addfda1a66198cf765" dmcf-pid="X2VSRjGkZe" dmcf-ptype="general"><strong>-처음부터 조정석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했다. 어떻게 주인공의 캐릭터에 조정석을 매치할 수 있었나.</strong></p> <p contents-hash="1c5f270d1e1f9221c524f4a601740e1de50f172325feca555dac73f290d6ee54" dmcf-pid="ZVfveAHEHR" dmcf-ptype="general">▶나는 조 배우님을 처음에 뮤지컬 '헤드윅'에서 처음 봤다. 너무 잘하더라. 남편이랑 '헤드윅'을 보고 나서 "저 친구 뜨겠다, 너무 잘한다" 했었다. 그랬는데 몇 달 안 가서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로 나오더라. 사람이 역시 잘하면 이렇게 눈에 띄게 되는구나 했다. 내 눈에만 띈 건 아니었던 거다. 꽤 오랜 시간 본 배우인데 나이가 들수록 연기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웃음기 있는 작품과 진지한 작품 양쪽을 다 오갈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지 않나.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좀 한쪽으로 많이 간다. 조 배우님의 나이에서는 그게 가능한 배우가 조 배우님이 유일하다. 그래서 진짜 처음부터 우리는 조정석밖에 없었다. 저 배우가 아니면 이걸 할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능청스럽기도 해야 되고 진지하기도 해야 했다. 진짜 조정석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준비했다.</p> <p contents-hash="fab72779d12307ee0985464305f3543a35beacf1052dadbcd72f29c635f02ed4" dmcf-pid="5f4TdcXDYM" dmcf-ptype="general"><strong>-이정은이 조정석의 엄마이자 최유리의 할머니 역할인 밤순으로 등장하는 게 참 잘 어울리면서도 배역과 배우의 실제 나이대가 맞지 않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캐스팅이기도 한 것 같다. </strong></p> <p contents-hash="be5647cc7eb07313f1b580d83686494574af7d1bbae305857cc05ebb6b791356" dmcf-pid="148yJkZwtx" dmcf-ptype="general">▶처음에 얘기하셨던 것은 과도한 노인 분장은 연기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거였다. 그래서 여러 톤앤 매너의 노인 분장을 테스트하셨었다. 그중에서 지금의 분장이 그래도 따뜻한 정서도 담기면서 숨겨진 깨알 같은 코미디를 해주시기에 어색하지 않은 모습으로 잘 된 것 같다. 영화가 오픈되고 나니 너무 (싱크로율이 좋아서) '만찢녀'가 되셨다. 웹툰과 어느 정도 싱크로율을 맞추자 생각했는데 톤앤매너를 조절하다가 딱 맞게 됐다. 이정은 선배님이 해주기로 하신 것도 감사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1366fe3974e9aec8591e91dabce767e42cbcc67c95d5934732647221a51c514" dmcf-pid="t86WiE5rt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43333uhca.jpg" data-org-width="1400" dmcf-mid="3cl8W0RuZ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43333uhc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029c0b74b3562f113261c4d2a20449d48302bdf8134a7ce438d5e3076f908c8" dmcf-pid="F6PYnD1mYP" dmcf-ptype="general"><strong>-원작이 있는 작품은 양날의 검이 있다. 팬들의 지지도 받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때문에 욕도 먹을 수 있다. 원작 있는 영화를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strong></p> <p contents-hash="1bc72d2614bfb261069cc346a8c4d0cee1eb5f6822ce9a3d9838c43481b36e0e" dmcf-pid="3F3cbxme56" dmcf-ptype="general">▶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 댓글에 '애용이도 나오나요?' 하는 댓글이 되게 많았다. 어쨌거나 원작에서 애용이가 하는 역할이 컸는데 그것을 다 담을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 보면 우리끼리 각색을 하면서 없앨 수도 있는 캐릭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있어야 된다고 믿었고 처음부터 캐릭터를 지켰다. 그래서 애용이도 오디션을 봤다. 또 수아라는 캐릭터의 좀비스러움도 우리가 기존에 봤던 좀비하고는 좀 달라야 되는데 그렇다고 좀비가 아니지는 않아야 한다. 원작은 2D로 된 그림이니까 (그런 부분이) 표현이 돼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 움직이는 영상이니 원작과 조금 비슷하기도 하면서 무섭지 않지만 일반인이지도 않은 중간 단계를 찾아야 했다. 감독님과는 계속 수아가 좀비로서의 연기를 할 때 혐오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p> <p contents-hash="5095c498dc465403d8ab7e77990dae5f6c31b978ebfc9a8748b178f4b7929245" dmcf-pid="030kKMsdH8" dmcf-ptype="general"><strong>-애용이는 어떻게 캐스팅했나.</strong></p> <p contents-hash="3211dab686ccd8139e8a8764bcfd71bcd283618c2990ac880f2013a714fd20ee" dmcf-pid="p0pE9ROJ54" dmcf-ptype="general">▶동물 에이전시 쪽에서 소개를 받았다. 너무 순한 아이더라. '코숏'(코리안 쇼트헤어)이다. 고양이는 원체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한국 고양이들이 원체 순하다. 감독님도 이 부분을 충분히 알고 계신 상황에서 무던하고 예민하지 않은 친구를 만나게 돼 바로 캐스팅 했다. 애용이가 직접 한 연기와 CG 작업이 6 대 4 정도였다. 기본적으로 이 친구가 연기를 무던하게 해줬고, 표정 연기는 CG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감독님이 고양이의 신들은 금방 오케이를 하셨다. 고양이들이 스트스트레스 받을까봐 조심하 조심하셨다.</p> <p contents-hash="ede3a3eaf6c74a1abdd093b0a5f850130ee48a7385f0bd30863bd09fa9f7dc99" dmcf-pid="UpUD2eIiZf" dmcf-ptype="general"><strong>-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strong></p> <p contents-hash="b72594338df9b21bd996a4112100e4741e10d92f452019f517c3c4f297799031" dmcf-pid="uUuwVdCntV" dmcf-ptype="general">▶정환의 직업이 사육사라는 동물을 훈련하는 직업인 점과 춤이라는 소재를 넣은 것이다. 사육사라는 설정은 좀비가 된 딸을 사회에 좀 적응시키려고 노력하는 부분 때문에 그 직업군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관통하는 시작과 끝이 어떻게 보면 춤이다. 춤은 국적이 달라도 남녀노소 공통 언어다. 춤에 대한 기억이 영화 속 숙제를 풀어가는 열쇠가 된다.</p> <p contents-hash="57bda44ae929c8c4f2e4befdb2172c6732b329c6079436f3703ff051321f457b" dmcf-pid="7u7rfJhLH2" dmcf-ptype="general"><strong>-삽입곡으로 보아의 '넘버 원' 선택한 것이 조금 특이했다. 요즘 아이돌 노래가 아니라 1세대 아이돌의 노래였다. </strong></p> <p contents-hash="48826ed9fb2ea57601d32a93edf391cf2c44a8d31326424b5a887678ad730dc5" dmcf-pid="z7zm4ilo19" dmcf-ptype="general">▶감독님이 선택하신 거다. 워낙에 보아 팬이셨다. 그리고 이제 가사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우리 영화와 일맥상통해서 하셨다고 한다. 나는 관람의 폭이 좀 넓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많이 했다. 젊은 친구들도 보지만 연장자이신 분들도 거리낌 없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기 바랐고 노래도 어떻게 보면 가족 얘기이다 보니 대중적이고 온 가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를 택한 것 같다. 어쩌면 10대 중에는 '넘버 원'을 모르는 이들도 있을 텐데 노래가 다시 한번 회자될 수 있으면 좋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7367311b1b10dd89c295427ebea47a39dc7b548c9367d06470077e22390d9fb" dmcf-pid="qzqs8nSgG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45813abyj.jpg" data-org-width="1400" dmcf-mid="01QGLwtsX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NEWS1/20250730070245813aby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좀비딸' 제작자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4c3e0d74d1b741ba589623b0e4beabee524f543b22a16d108432b3f97ad32ec" dmcf-pid="BqBO6LvaXb" dmcf-ptype="general"><strong>-영화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여름 시장도 이제는 녹록지 않다. '좀비딸'이 여름 시장에서 어떤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하나.</strong></p> <p contents-hash="f1e96927b4781309e3add09c990e5d231a1e034c8ae5dff688b19f63a30caaae" dmcf-pid="bwrVvtQ0HB" dmcf-ptype="general">▶'좀비딸'은 가족 영화다. 가족 영화가 갈 수 있는 시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방학 시즌과 명절 시즌이 있는데 그래도 방학 시즌이 우리 영화에는 더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여름 방학이냐 겨울 방학이냐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는 유쾌하고 웃음과 감동이 있으니 여름이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규모면으로 봤을 때 우리의 기획은 '텐트폴'이 아니었다. 하지만 고맙게도 텐트폴 자리를 주셔서 우리는 감사히 가겠다고 했다. 그간 가족들이 같이 볼만한 영화가 없었다. 우리 영화는 가족끼리 볼만한 영화다.</p> <p contents-hash="efc4518d75cac1e9b7ccf08a7e512f9aabd0c5657014138b7d27d758bad5a821" dmcf-pid="KrmfTFxpHq" dmcf-ptype="general"><strong>-스튜디오N은 지금까지 웹툰 영상화를 해왔고, 영화뿐만이 아니라 OTT 시리즈나 드라마로도 성공적인 작품이 많았다. '정년이'나 '여신강림'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어떤 IP를 두고 시리즈물과 영화 제작을 고민할 때 기준 같은 것이 있나.</strong></p> <p contents-hash="1133880c06314c9101c3e6cb494c97513dfa642d93d290ac1589ea347d866f54" dmcf-pid="9ms4y3MUXz" dmcf-ptype="general">▶구조적으로 그걸 가늠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은 없다. 그저 우리들끼리 준비하면서 긴 시간에 적합한지 1시간에서 2시간 안에 달려갈 수 있는 이야기인지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두 개 다 불분명할 때가 있다. 영화로도 갈 수도 있고 시리즈도 갈 수 있는 이야기는 오픈해서 고민한다. 한 1년 정도 그렇게 두고 고민한다. 창작의 행위라는 게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니 시리즈로 갔다가 영화로 옮겨온 작품도 있고 영화를 준비하다가 다시 시리즈로 간 작품도 있다. 매체의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서 바뀌기도 한다. 우리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다. '좀비딸'은 그냥 처음부터 영화라 생각해서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고집해 왔다.</p> <p contents-hash="c5ef262c718cb39318c516e080da07458286e05076402df1aaaa9d597ce39dc9" dmcf-pid="2sO8W0RuY7" dmcf-ptype="general"><strong>-개인적으로는 영화계와 인연이 깊지 않나. 스튜디오엔이 콘텐츠 회사로서는 성공적인 행보를 가고 있지만 영화인으로서 지금의 영화계를 바라볼 때는 좀 마음이 다를 것 같다. </strong></p> <p contents-hash="f148fd008faf42a34295ca1395920a45fce92e0481d86b1f9a8e6608773bfc18" dmcf-pid="VOI6Ype7tu" dmcf-ptype="general">▶속상하다. 우리나라가 K콘텐츠로 이름을 알린 것은 기존에 막강했던 영화 산업이 그 배경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OTT 시스템이 영화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영화 쪽에 계셨던 스태프와 창작자들이 OTT에도 이질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OTT 작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지금도 환영받고 있는 것도 굉장히 건강했던 영화 산업이 그 부분을 지원해서 가능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영화 산업이 무너지니까 그 부분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계속 신규 창작자들이 들어와 줘야 하는데 영화가 없으니 신인 감독이 없고 OTT는 신인 감독을 써주지 않는다. 지금은 신인이 들어오는 길이 없어졌다. 그래서 지금 30~40대 감독을 준비했던 사람들은 정말 갈 길을 잃었다. 그래서 우리도 신임 감독 여러 명과 계약을 해서 준비하는데 일단 편성을 받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오히려 감독들에게 내가 미안함을 느낀다. 한국 콘텐츠의 미래는 신인이 계속 발굴되는 거라고 본다. 그게 안 되면 우리 안에서 에너지가 고갈되고 끝날 것 같다.</p> <p contents-hash="ef7b71898f225b6b9d270242881930b957809873a154c53eafc2251c4a700fe8" dmcf-pid="fICPGUdz5U" dmcf-ptype="general"><strong>-회사의 지향점이 '펀 오얼 나띵'(Fun or Nothing)이다. 여기서 '펀'을 구분하는 기준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strong></p> <p contents-hash="e5d62f2b1ab7b503a2b6296306cbc1f77fc2de449e4d8b492da9b21927356f49" dmcf-pid="4ChQHuJqYp" dmcf-ptype="general">▶어려운 얘기다. 한국말로 옮기면 정말 재미있으면 하고 재미없으면 하지 말자다. 영어를 잘하는 직원한테 이 이야기를 영어로 해달라고 했더니 '펀 오얼 나띵'이라고 하더라. 약간 시 같은 느낌이더라. 오랫동안 회사에 소속돼 영화 일을 하며 개인적으로 재미없는데 해야 하는 프로젝트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그러니 내가 재미가 없으면 하지 말아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에게도 말한다. '만드는 사람이 재미없으면 보는 사람은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어.'라고. 만드는 우리가 재밌어야 보는 사람들도 재밌다. 그게 기준이다. 이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재미가 있다고 느끼면 하자, 하는 마음이다.</p> <p contents-hash="5dc106811e3336c28efd36f761878b4693e35e8c92fb4911228534f368f42dab" dmcf-pid="8hlxX7iBH0" dmcf-ptype="general">eujenej@news1.k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단독] 서이브, '12세·170cm' 폭풍 성장 아이콘…"'Z세대 워너비' 책임감 느껴" (인터뷰①) 07-30 다음 카우보이 도시가 사랑한 진…댈러스의 특별한 환영 07-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