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애플 '발칵'…AI 인재 떠나고 마케팅까지 "눈치 없어"

작성일 0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AI 팀은 4명 연속 이탈 … 공중분해 위기 사진 삭제 '클린업' 기능은 삼성에 뒤처져 마케팅으로 만회 노렸지만 "시류 못읽어" 중국 시장에서는 첫 매장 철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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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로이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63151767xntu.jpg" data-org-width="1200" dmcf-mid="4mN51Bo9v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63151767xnt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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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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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인공지능(AI) 인재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의 강점이던 마케팅마저 연이어 실패하고 중국 시장 부진까지 이어지며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핵심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연구원인 보웬 장이 지난 25일 메타로 이직했다. 애플파운데이션모델(AFM) 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 같은 팀 연구원이던 톰 건터와 마크 리에 이은 네 번째 이탈이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메타 등 여러 기업들이 채용 경쟁을 벌이자 애플이 급여를 소폭 인상했지만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애플 AFM 팀은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팀내 다른 엔지니어들도 다른 기업 경쟁사 면접을 보고 있어 이탈이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FM은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애플 인텔리전스 등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조직이다.
 애플은 이미 생성형 AI 기능에서 경쟁사인 삼성 등에 비해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클린업' 기능이 대표적이다. 삼성 갤럭시는 삭제 후 주변 환경을 채워넣는 데 이질감이 적은 반면, 애플 아이폰은 여전히 어색하다는 혹평이 나온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클린업 기능을 마케팅으로 만회하려 했지만 역효과를 낳았다. 지난 4월 애플은 클린업 포토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 영상을 올렸다. 한 가정에서 아들이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기 위한 사진을 찍어달라고 어머니에게 부탁한 뒤, 사진에 나온 어머니를 삭제하는 내용이다. 광고 출시 이후 혹평이 쏟아졌다. 전통적으로 가족의 가치를 내세우던 애플의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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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애플이 지난 4월 '클린업'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광고 영상. 아들이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기 위한 사진을 어머니에게 부탁한 뒤, 사진에 나온 어머니를 삭제하는 내용이다. 전통적으로 가족의 가치를 내세우던 애플의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혹평이 제기됐다. 애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63152992bzjv.jpg" data-org-width="1200" dmcf-mid="8ggXZznbT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63152992bzj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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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지난 4월 '클린업'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광고 영상. 아들이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기 위한 사진을 어머니에게 부탁한 뒤, 사진에 나온 어머니를 삭제하는 내용이다. 전통적으로 가족의 가치를 내세우던 애플의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혹평이 제기됐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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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지난달 22일 맥북 광고를 공개한지 24시간만에 삭제하기도 했다.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부모님에게 맥을 사달라고 설득하는 법'을 강의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맥북이 PC보다 훌륭한 45가지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광고 내용은 그간 '신비주의' '거리두기' 전략을 취하던 애플의 마케팅 전략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비평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올해 들어 애플이 광고를 네 번째 내린 사례다.
 지난 5월에는 유압기로 피아노, 기타, 조각, 회화 등을 짓누르고 이를 아이패드로 압축하는 형태의 광고를 올렸다. 예술계는 즉각 반발했다. 악기나 예술품 등 예술가들이 소중하게 다루는 도구를 부수는 연출은 예술계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배우 휴 그랜트는 "실리콘밸리가 제공하는 인간 경험의 파괴"라고 꼬집었고 대중문화 평론지 버라이어티는"애플이 눈치가 없었다(Apple misread the room)"고 혹평했다. 빅테크들이 AI 학습을 위해 예술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시류를 잘못 읽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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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애플이 지난달 22일 올린 뒤 하루 만에 삭제한 맥북 광고. 부모에게 맥북을 사달라고 부탁하기 위한 45가지 방법을 교수가 설명하는 내용이다. 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은 애플의 '신비주의' 전략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애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63154222igoj.jpg" data-org-width="1200" dmcf-mid="6dj1tbg2v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63154222igo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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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지난달 22일 올린 뒤 하루 만에 삭제한 맥북 광고. 부모에게 맥북을 사달라고 부탁하기 위한 45가지 방법을 교수가 설명하는 내용이다. 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은 애플의 '신비주의' 전략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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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5월 애플이 공개한 아이패드 광고 영상. 유압기로 피아노, 기타, 조각, 회화 등 예술품을 짓누르고 하나의 아이패드로 탄생시킨다는 내용이다. 테크들이 AI 학습을 위해 예술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이같은 광고를 게재하자 "실리콘밸리가 인간 경험을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애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63155457skdq.jpg" data-org-width="947" dmcf-mid="PQFQxaWAC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63155457skd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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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애플이 공개한 아이패드 광고 영상. 유압기로 피아노, 기타, 조각, 회화 등 예술품을 짓누르고 하나의 아이패드로 탄생시킨다는 내용이다. 테크들이 AI 학습을 위해 예술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이같은 광고를 게재하자 "실리콘밸리가 인간 경험을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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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매출원인 중국 시장에서도 소비자가 이탈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29일 다롄시 중산구에 있는 애플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중국에 낸 56개 매장 중 첫 매장 철수다.
 애플은 "파크랜드 몰에 있는 여러 소매업체가 철수함에 따라 해당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치, 산드로, 휴고보스 등 다른 소매기업들도 이 몰에서 계약을 갱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 및 현지 스마트폰과의 경쟁 격화도 매장 폐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의 2025년도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3월)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인 168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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