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오바마 母 논문 읽고 세계은행 총재 임명 “기막힌 전략” (어쩌다 어른)[어제TV]

작성일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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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STORY ‘어쩌다 어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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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STORY ‘어쩌다 어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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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STORY ‘어쩌다 어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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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장예솔 기자]
 아시아계 최초 세계은행 총재를 역임한 김용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설득한 면접 비법을 공개했다. 
 7월 29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의 강연이 펼쳐졌다. 
 김용은 하버드 의대 출신으로 아시아계 최초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 아시아계 최초 세계은행 총재,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다.
 김용은 하버드 의대 교수에서 세계은행 총재가 된 계기를 묻자 "보통 저 같은 사람을 지명하지 않는다. 당시 재무부 장관이 티모스 가이트너였는데 세계은행 총재가 되는 건 어떠냐고 묻더라. 당시 저는 '세계은행이 없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책을 썼기 때문에 이미 실격 아니냐고 물었더니 내일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러 오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틀 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마주했다는 김용은 "직접 만난 오바마 대통령은 친절하고 따뜻했다. 동시에 강한 위압감도 느껴졌다. 거시경제학자도 아닌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당신을 내가 왜 지명해야 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신 어머니의 박사 논문을 읽어봤냐'라고 되물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용은 "오바마 어머니는 인도네시아에서 박사 논문 연구를 하셨다. 당시 대부분의 거시경제학자들이 '세계화가 장인들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오바마 어머니는 반대로 금속 조각자들이 번성했고, 그들이 만든 작품들이 전 세계에 팔린 것을 보여줬다. 실제로 오바마 어머니는 장인들과 함께 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거시경제학자처럼 3만 피트 상공에서 보듯이 세상을 설명하진 못한다. 하지만 저는 평생 현장에서 일했다. 세계은행 정책들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제가 알려드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결국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용은 "훗날 누군가 저에게 묻더라. 어떻게 세계은행 총재가 되었는지. 오바마 대통령이 맥주를 마시고 웃으면서 '내가 본 중 가장 기막힌 전략이었다. 대통령 어머니의 논문을 읽다니. 그 누구도 그런 전략은 안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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