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퍼플렉시티 공세에도 끄떡없는 구글… ‘AI 오버뷰’로 검색 주도권 방어

작성일 0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AI 기반 웹브라우저 경쟁 본격화 구글, ‘검색+AI’로 분기 최고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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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달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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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AI 기반 웹브라우저(인터넷 검색엔진)를 선보이고 있지만, 구글의 아성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구글의 검색 관련 매출은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챗GPT 등 AI 챗봇이 전통 검색 엔진을 서서히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무색하게 구글 검색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올해 2분기(4~6월) 검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난 541억9000만달러(약 75조4000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구글 검색창 대신 AI 챗봇에 궁금한 점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구글 검색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구글이 AI를 활용해 방어에 나서면서 검색 선두 자리를 지킨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의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은 올 5월 기준 약 9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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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그래픽=손민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chosunbiz/20250729150059894yitq.jpg" data-org-width="640" dmcf-mid="3bqu10Ruj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chosunbiz/20250729150059894yit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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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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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은 검색 도구에 AI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AI 기업들의 검색 기능 강화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이 ‘AI 오어뷰’다. AI 오버뷰는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으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생성한 답변을 검색 결과 상단에 보여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 오버뷰는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월간 사용자 수가 20억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전 분기 15억명과 비교해 5억명 이상 대폭 증가한 것이다.
 구글은 지난 5월 AI 챗봇에 대응해 보다 심층적인 답변을 내놓는 대화형 검색 기능인 ‘AI 모드’를 출시했고, 조만간 고급 검색 도구인 ‘딥 서치’와 보다 개인화된 맞춤형 응답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검색 결과를 주제별로 묶어서 보여주는 ‘웹가이드’ 기능을 출시했다. 웹가이드는 제미나이 기반 개인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일례로 ‘나홀로 일본 여행’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결과가 교통, 숙소, 음식, 여행 팁 등으로 주제별로 먼저 나뉘고 그 아래 관련 링크가 걸리는 식이다.
 또 전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크롬에는 제미나이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의 검색 엔진이 오픈AI 등 경쟁자들의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공적인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며 “알파벳의 2분기 기대 이상의 검색 부문 매출은 구글이 여전히 검색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수익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구글이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을 동원해 검색 성능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검색 기능을 출시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검색 엔진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생성형 AI는 특유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 등 한계 때문에 구글 검색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AI 챗봇과 AI 웹브라우저가 아직 출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사용자들이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구글의 검색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챗GPT는 하루 평균 25억건의 쿼리(query·질문)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구글 하루 평균 검색량인 140억건의 약 18%에 육박한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웹브라우저 엣지에 AI 모델 ‘코파일럿’을 통합한 ‘코파일럿 모드’를 시범 출시했다. 기본 화면이 챗GPT와 같은 AI 대화창인 AI 웹브라우저다. 앞서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AI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선보였고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웹브라우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픈AI는 챗GPT를 적용한 웹브라우저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구글 크롬 개발 초기 멤버였던 부사장 2명을 영입했다.
 AI 웹브라우저는 사용자가 검색창에서 특정 정보를 검색했을 때 관련 웹사이트만 나열해주는 기존 검색 방식과 달리 AI가 직접 검색 결과를 요약해 답을 준다. 기업들이 AI 웹브라우저에 주력하는 이유는 검색을 통한 광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인 데다, 향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에이전트(AI 비서) 구현의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AI 웹브라우저에 접목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검색을 하고 이메일 작성, 일정 정리 등 일상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도와줄 수 있다.
 구글, MS 등 이미 웹브라우저를 보유한 빅테크는 기존 브라우저에 AI만 통합하면 되기 때문에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AI, 앤트로픽, 퍼프렉시티 등 AI 스타트업은 후발주자로 AI 브라우저 개발에 착수한 만큼 시장 선점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웹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글로벌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구글 크롬 66.49%, MS 엣지 13.07%, 애플 사파리 7.37%, 파이어폭스 5.86%, 오페라 2.65% 순이었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퍼플렉시티나 오픈AI가 향후 AI 웹브라우저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면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AI에 지속 투자할 여력이 충분한 전통 검색 강자인 구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자본지출을 기존 750억달러(약 104조원)에서 850억달러(약 118조원)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출의 상당 부분을 AI 기술과 인프라에 투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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