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 철퍼덕' 역대급 명장면 남긴 '모솔연애', 압도적 몰입감의 비결 작성일 07-29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모솔연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성장의 연대는 언제나 귀한 로망이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eWRyHf5n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107a325b6531489e4cdc144851d0a8a4ae076c345f09aea0c802f0eebc8c9ba" dmcf-pid="KVs2mCuSR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48179zhvg.jpg" data-org-width="600" dmcf-mid="Urh4ISqyi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48179zhvg.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c6f899a770da069941d1ce6eda648afc695f8fb36e421bf5bf51c895e230e39" dmcf-pid="9fOVsh7vJR"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2017년 <하트시그널> 이후 대 연애예능의 시대가 펼쳐졌다. 각양각색의 아이디어와 설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그리고 2025년이 된 현재, 무성하게 쌓인 연애예능의 무덤을 짚고, 살아남은 연예애능은 도파민 자극에 특화된 시리즈뿐이다. 연애예능의 재미와 볼거리가 고착화되었다고 생각한 이때, 새로운 관점을 가진 연애예능의 이야기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p> <p contents-hash="86b88f99a642af8b792b381b427166fc8cddf12fe530d3a97a9329bedeae7536" dmcf-pid="2xvQSW9HMM" dmcf-ptype="general">지난 8일 시작한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는 연애예능이다. 연애라는 두려움, 새로움, 도전 앞에서 그간은 감정과 상황을 회피했다면 이번만큼은 부딪쳐 보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리만족의 판타지, 인플루언서들의 홍보 무대, 빌런을 통한 사회실험과 같은 기존 연애예능의 작법을 모조리 제하고 무해한 순수 감정, 응원하게 만드는 성장 서사를 담아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b653db68f1f718ad139f9ffd413dae19a9b8cc2a705498465721953e8acc174" dmcf-pid="VMTxvY2XM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49569yjfa.jpg" data-org-width="600" dmcf-mid="uiMXenSgn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49569yjfa.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e37e4142c34d4cf59c08e70905dbd51da5f2b3227505ad99be30eb1fc290740" dmcf-pid="fRyMTGVZnQ" dmcf-ptype="general">물론 연애예능의 특성상 학벌, 외모, 직업이 무시될 순 없다. 하지만 이 출연자들에겐 유명해지고 싶은 이슈, 매력적인 인물로 보이고 싶은 욕구, 경쟁의식은 크게 엿보이지 않는다. 이미 롤러스케이트장 단체 데이트는 이성간의 무접촉으로 무해함을 증명했다. 데이트 신청을 못 받아 혼자 숙소에 남아도, 데이트 장소에서 바람을 맞아도 추가주문까지 해서 야무지게 한 상을 맛있게 먹는 김상호 출연자의 자존감은 연애예능의 새 지평이었다.</p> <p contents-hash="249a129572720009fa866295c834c0abe933744aea32a59d2a9cd7eb17636e79" dmcf-pid="4eWRyHf5eP" dmcf-ptype="general">이제 2회만 남은 시점에서 몰입을 이끄는 힘은, 마침내 한 발을 내딛은 용기를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방어기제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마주한 경험이 없든, 타인의 반응이 두렵든, 용기를 낸 출연자들이 끝까지 힘내서 넘어서길 바라는 마음이 응원하고 싶은 감정의 요체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의 모태솔로를 유니콘처럼 바라본 콘텐츠와 다르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 그리고 관계와 표현의 정보처리 과정 속에서 나오는 서툰 말과 행동을 희화화하는 게 아니라 그 이유를 살펴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 왜냐면, 이런 마주서기는 일반적인 생애주기를 보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태솔로>가 특별한 팬덤 형성이나 빌런의 서사가 필요 없는 이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26e410036333dc4a3a9cd343c4886b248b6340ae900ef8864d4034701198bd7" dmcf-pid="8dYeWX41n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50850qcgp.jpg" data-org-width="600" dmcf-mid="72w2mCuSR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50850qcgp.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6db002055a296f782c94d958fffcf98e15bcdf4c475d5543ef2171762465f293" dmcf-pid="6JGdYZ8tn8" dmcf-ptype="general">출연자들은 비교적 타인과의 관계에 서툴고, 본인의 마음이 안 통했을 때 반응들에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원하는 반응과 상황이 아닐 때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돌아보는 착한 논리회로를 돌린다. 용기를 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어려움의 문턱에 번번이 걸린다. 연애의 기술, 술수가 없이 내보이는 감정의 순수함. 그리고 이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할지 고민하는 모습들은 지금까지와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는 내면탐구로 이어진다. 실례가 될까봐 나만이 가진 매력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도 되는지 또한 고민한다. 그런 사람들이기에 응원의 정서 또한 진지해지고 깊어진다.</p> <p contents-hash="11f4fe82c3fe4b8ade1fdf7c918254d2dbf8bc4b9982d4ec3134fd879ef7349a" dmcf-pid="PiHJG56Fn4" dmcf-ptype="general">스튜디오에서 토크를 담당하는 썸메이커의 시선과 입장도 다른 연애프로그램과 다르다. 관찰자의 시점이 아니라 친한 동생을 지켜보는 듯하다. 단순히 스튜디오에서 토크를 더하는 게 아니라, 본격적인 촬영 전 이들과 멘토로서 면담을 하고, 메이크오버에 참여했다. 그래서일까 유독 '우리 아이들'이란 친밀한 표현이 잦다. 이들이 얼마나 큰 용기를 낸지 직접 만나서 알기에 동생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성장을 대견해 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6483a634bbc70d78c9afd3ef947bee7027cf36a7da5293597ffd9ce693044eb" dmcf-pid="QnXiH1P3M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52105ahvd.jpg" data-org-width="600" dmcf-mid="zDI6hTbYn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52105ahvd.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2ddc2a7b7d492b16961b45d78274517ab38083c53b0135ec8023877356b71bd8" dmcf-pid="xLZnXtQ0LV" dmcf-ptype="general">그렇다고 연애예능다운 볼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5일차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드라마는 나름 도파민이 터진다. 급격한 감정의 드래프트가 역시나 벌어진다. 이제는 사라진 아침드라마의 '김치싸대기'와 비견할 명장면도 볼 수 있다. 그 '풀숲 철퍼덕' 장면은 지난 20여 년간 TV 콘텐츠를 비평해오면서도 손에 꼽히는 충격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1d2d1742cc93ccf27cc0c7a679455355c0e76ce96d2ebfbe145e6de59e78d05" dmcf-pid="y1i5JoTNi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53395jdda.jpg" data-org-width="600" dmcf-mid="qj6v8xmeL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53395jdda.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6574b1b205a34984535b6a778884d4baa8b5990f8694b0a80baf57b885db157a" dmcf-pid="Wtn1igyji9" dmcf-ptype="general">막판으로 가면서 잔잔한 장판이 걷히고, 핀볼처럼 사방으로 튕기기 시작한 사랑의 화살표의 운동 에너지도 흥미롭다. 하지만 점점 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이유는 모태 솔로들이 모여 이루는 성장의 연대에 있다. 이들은 연애도 연애지만 그간 극복 못한 자신의 특정 지점을 드러낸다. 이를 다른 출연자들이 견뎌주고, 위로해주고, 조언해주면서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는다. 당연히 사랑의 짝대기가 엇갈리고, 특정인에 대한 애정 경쟁이 존재하지만, 서로와 서로를 바라보면서 지탱하고, 또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그렇게 모인 손을 붙잡고 서툴고, 늘 머뭇거렸던 지점을 함께 넘어서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일까 한마디 한마디가 청춘 영화의 대사처럼 가슴에 남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c5254fafd7b767a892e5a9b5f74010acb9ecd801358dfbfd4c35db9f36dd573" dmcf-pid="YFLtnaWAM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54671bxew.jpg" data-org-width="600" dmcf-mid="BUg3ojGkn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entermedia/20250729141354671bxew.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3a30652c974ccc112810e7480981caadef05bc1107d1b3a97e7696556596f5e" dmcf-pid="GcpA07iBdb" dmcf-ptype="general"><모태솔로>는 연애를 통해 성장을 은유하는 연애프로그램이다. 착한 사람들, 아직은 서툰 사람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연애프로그램의 스토리 속에 단면을 짤라 담아냈다. 그래서 우리가 출연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꼭 일방향만은 아니다. 우리의 응원은 대리만족의 위안으로 돌아온다. 한 단계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성장의 연대는 부럽고 귀한 로망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e9208bdf82fdd775918ab983354fa0c1494a49d91ea83388e540fbe429d2cb78" dmcf-pid="HkUcpznbMB" dmcf-ptype="general">칼럼니스트 김교석 mcwivern@naver.com</p> <p contents-hash="a894bd151bd26c1ca5ad64f6f75860ab64165f382852c95a13b9e022055d7474" dmcf-pid="XEukUqLKLq" dmcf-ptype="general">[사진=넷플릭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트리거’ 김영광 “총 생긴다면? 상상조차 안 해봐…속편 기대” [인터뷰②] 07-29 다음 '트리거' 김영광 "인천 총기 살인사건 안타깝지만 작품과는 별개" [인터뷰②] 07-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