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마지막 아킬레스건, 최승호 감독이 쫓은 '4대강'의 결말 작성일 07-29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하성태의 사이드뷰] 남다른 완성도 자랑하는 4대강 다큐 추적></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ZJznTbYFx"> <p contents-hash="b399791cd6f6b7e5ecc46b2a75dd8b8cfbb484851b2f6e829afc05bfaf15f79f" dmcf-pid="b5iqLyKGFQ" dmcf-ptype="general">[하성태 기자]</p> <p contents-hash="2bebf86c36ed0d67a03dc6bc819db15f0f63ac36d523a522662daa3c92394dca" dmcf-pid="K1nBoW9HuP" dmcf-ptype="general">"< PD수첩 >이 불방됐던 때가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입니다."</p> <p contents-hash="4060729100e465aca873e68e079cddf0dabedc825a3aae5fe6751f4347e07a54" dmcf-pid="9cUh7LvaF6" dmcf-ptype="general">지난 24일 <추적> 언론 시사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최승호 감독의 반추다. 과장을 보태자면 '4대강 전문' 언론인이자 3편의 다큐를 연출한 영화감독인 최승호 전 MBC 사장이 상기시켜 준 그 순간을 또렷이 기억한다. MBC < PD수첩 >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 불방 사태 말이다(관련 기사 : 6m 지키는 태스크포스팀 존재, 잘 봤습니다 http://bit.ly/93Ogsk).</p> <p contents-hash="7cf62a420d1a6e69ea6d9dad382fc2e03dfd91384f0f25e3543f78233a97c558" dmcf-pid="2kulzoTNz8" dmcf-ptype="general">거짓말이었다. 대운하는 없었다. 운하 준비 사업은 존재했다. 결론적으로 4대강 사업은 없었다. 실상은 4대강 사업을 전면에 내걸고 그 뒤로 진행한 운하 프로젝트였다. 수심 6M를 끝끝내 지켜냈던 이유다. 6M 수심을 지켜야만 배가 떠다닐 수 있어서다. 홍수와 가문 대비와 전혀 상관없다는 사업이 4대강 사업이었다.</p> <p contents-hash="afc2dbad81210c628a1b888758cf4787c5f1bb207e4f7c82d52523a2a61585e5" dmcf-pid="VE7Sqgyj04" dmcf-ptype="general">이 사실을 폭로한 건 최승호 감독이 연출한 당시 < PD수첩 >이 최초였다. 이명박(MB) 정부는 이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 방영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실제 한 차례 불방됐다. 그러자 시민들이 나섰다. MBC 앞에서 당시 김재철 사장을 성토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릴 정도였다. 그런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등에 업고 결국 방송됐다. MB와 MB 정부는 그만큼 4대강 사업에 진심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10년 8월에 벌어진 일이었다.</p> <p contents-hash="a96e14c897876c96a08d34767cdfee30aaf25bca2eac804fad58aac3b015b0de" dmcf-pid="fDzvBaWA7f" dmcf-ptype="general">그런 시절이었다. MB 정부가 대놓고 멀티플렉스에서 4대강 홍보 광고를 틀기 위해 국가 예산을 낭비하던 때였다. 최승호 감독도 진심이었다. 무려 17년간 4대강 사업의 허구성과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을 추적해 왔다. MBC PD 시절과 <뉴스타파> 기자 시절, 그리고 영화 연출을 통해서다.</p> <p contents-hash="635a563f38af98a5ab4ed1c6d6dcfc45e307f6eecca23da18699125219a40859" dmcf-pid="4wqTbNYcUV" dmcf-ptype="general">최승호 감독은 2021년 8월 MBC < PD수첩 >과 <뉴스타파>가 공동으로 기획한 <4대강 10년의 기록, 예고된 죽음>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잊혀가던 4대강 문제를 복기하게 했다. 공교롭게도 2010년에 이어 11년 만에, 그것도 같은 8월이었다. 탐사 저널리즘의 덕목 중 하나가 끈질김이라고 했던가. 그 최승호 감독이 연출한 4대강 다큐멘터리 영화 <추적>이 오는 8월 6일 개봉한다.</p> <p contents-hash="a19cf3f8373ca4fb2856143cf7c630cb0fe0636a544c4334d807f73a0109bacd" dmcf-pid="8rByKjGkU2" dmcf-ptype="general">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을 통해 본 간첩 조작의 연대기였던 <자백>과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처절하게 무너진 공영방송의 잔혹사였던 <공범자들>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이 최승호 감독이 전문분야(?)이자 17년간 쫓아온 4대강 사업의 현재를 파헤친 다큐로 절치부심 돌아왔다. 감히 단언컨대 <추적>은 '최승호 다큐 3부작' 중 가장 빼어난 영화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p> <p contents-hash="61c7fcbebc23999a3d397c97f90700f46cfa4faac9cc89f975ba671465115bc5" dmcf-pid="6mbW9AHEF9" dmcf-ptype="general"><strong>17년간 4대강 사업을 묻다</strong></p> <p contents-hash="8956cc0aa549afab0bf78ff43b08e43d775ea4426c88234f59a0695e65164f6f" dmcf-pid="PsKY2cXDzK" dmcf-ptype="general">"언론이 질문을 못 하게 하면 나라가 망합니다! 나라가 망한다고요!"</p> <p contents-hash="abd883e0649e2989160a5e5929d9abd64f324042370c06d3350ceb97fb8240ef" dmcf-pid="QkulzoTNpb" dmcf-ptype="general">경호원들과 측근 사이를 뚫고 기어이 다가간 최승호 감독이 "4대강 수심 6미터, 대통령께서 지시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이어 내뱉은 사자후다.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던 MB에게 카메라를 들이댄 것이 2012년 2월. 최승호 감독이 김재철 사장 체제 MBC로부터 해직 통고를 받기 얼마 전이었다.</p> <p contents-hash="d3bef5573f049f24b0529d5ce9d66459a7b2ca3407c82344eeb387579b5df5c4" dmcf-pid="xE7Sqgyj0B" dmcf-ptype="general">집권 당시 MBC와 KBS를 죽이고, YTN을 망쳤으며, 종편 탄생을 통해 언론 장악을 완성했던 MB에게 직접 카메라를 들이댄 최승호 감독의 죽비가 통쾌했던 걸까. 언론을 조명한 다큐도 드물지만 그 드문 다큐가 26만 관객을 동원했다. 앞선 <자백>도 14만 관객이 극장에서 관람했다.</p> <p contents-hash="e39ef03d679c7e5177600eb374611275e11a727c375ddc5e81152a9640b89db3" dmcf-pid="yzk6DFxp3q" dmcf-ptype="general">이쯤 되면 다큐 장르의 흥행 감독이 맞다. 언론 개혁도, 간첩 조작 사건도, 무엇보다 4대강 다큐 역시 흔치 않은 소재다. 그런 소재에 천착해 온 최승호 감독도 나이를 먹었다. 똑같이 MB도 나이를 더 먹었다. 그런다고 최 감독의 죽비가 사그라들 거라 보면 오산이다. 최 감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MB가 나타난 행사장에 쫓아가 4대강 거짓말에 대해 따져 묻는다. MB가 MBC 사장까지 거친 최 감독을 몰라볼 리 만무하다.</p> <p contents-hash="d1beb45de3bc213a699238850c81b656f60793cd137196a72589da7b815743ee" dmcf-pid="WqEPw3MUuz" dmcf-ptype="general">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명장면이다. 과거 MB는 <공범자들>에서 사무실 빌딩 앞에서 최 감독이 질문을 던지자 차에 올라타며 허허실실했다. 이제 그런 여유는 없다. 1941년생인 MB의 나이는 올해로 83세. 욕심이 덕지덕지 붙은 초로의 노인 맞다.</p> <p contents-hash="a92fa27b8e3646f59f3249ae0bcaf9acab8eeb68909b02e63abe9776e05509da" dmcf-pid="YBDQr0RuF7" dmcf-ptype="general">"(4대강에) 녹조가 창궐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승호 감독)<br>"별별 사람이 다 있겠지(...). 공부 좀 많이 하고 와요." (MB)<br>"그게 사살이 아닙니까?"(최승호 감독)<br>"공부 많이 하고 오라고!"(MB)</p> <p contents-hash="08639022999bacff1de15a743fd0db6b90ced0ea63d9aa3e52e4640ada8e2b7c" dmcf-pid="Gbwxmpe7Fu" dmcf-ptype="general">생전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찍힌 전두환의 모습이 딱 그랬다. 5.18에 대해 묻자 온갖 짜증과 역정을 내던 노인 전두환 말이다. <추적> 속 MB도 4대강 녹조에 대해 따져 묻는 최 감독의 질문에 짐짓 타이르는 척하다 질문이 이어지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치 그 모습이 증거를 내놓으라며 적반하장 식으로 오리발을 내미는 범인의 모습 같았다고 할까.</p> <p contents-hash="f01f75318001d07b9fd582be74c2bacb2a0be7c35dc2087e4e090f0ba124a8a8" dmcf-pid="HKrMsUdzpU" dmcf-ptype="general">후반부 이 결정적 장면부터 소개한 것 역시 순전히 MB 때문이다. 자랑스럽게도(?) <추적> 포스터에 얼굴이 걸린 MB는 영화의 알파요 오메가다. 당당하게도 출연자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첫 번째로 올린, 상업 장르영화로 말하자면 '메인 빌런'이다. < PD수첩 > 시절 불방의 부당함을 호소하던 시절부터 4대강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재까지. 4대강 문제에 있어 MB는 악당 중의 악당일 수밖에 없다.</p> <p contents-hash="8c1853a28ad9406177c70ce1b588125a15c5565f683adf752b8b4ca1a31352db" dmcf-pid="X9mROuJqpp" dmcf-ptype="general">4대강 사업은 MB의 마지막 아킬레스건이다. 그래야만 한다. 윤석열이 사면·복권해 준 MB는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확정된 징역 17년형 중 (연합뉴스 보도 기준) 총 958일밖에 수감 생활을 하지 않았다. 벌금 130억 중 82억이나 면제됐다. 만기 복역했다면 2036년까지 감옥에서 살았을 것이다. 그나마도 횡령과 뇌물죄만 적용됐다. 4대강 관련 죄는 따져 묻지도 못했다.</p> <p contents-hash="c6f48b59c5b2070057f31476d37d087accda0c949119fc50bd9c490d1774ebc7" dmcf-pid="Z9mROuJq70" dmcf-ptype="general">사법부가 단죄하지 못했다면 역사의 단죄라도 받아야 마땅하다. 멀쩡한 강바닥을 파헤쳐 천혜의 자연을, 생태계를 망친 죗값은 누가 치르나. 이에 더해 <추적>은 4대강 녹조가 포함된 유독성이 낙동강 인근 주민들의 건강마저 심각히 위협 중이라는 사실을 검증해 낸다. 4대강 문제를 잊고 있던 국민들이 공분을 일으킬만한 사실과 영상들을 무수히 담고 있다. 영화 안쪽으로 더 시야를 넓혀 볼까.</p> <p contents-hash="ebc6d51533e2b32b522f1bf4ca3df6211893ded2a8dfff997f6480131d619fff" dmcf-pid="52seI7iBu3" dmcf-ptype="general"><strong>4대강의 과거와 현재, 메인 빌런은 MB</strong></p> <p contents-hash="39ff571893f620843f80b1b47f83c1b27b08ed8bbec18330d96ab3d88c0ce96e" dmcf-pid="1VOdCznb0F" dmcf-ptype="general"><추적>은 최승호 감독이 17년간 쫓아온 MB 추적기이자 4대강 탐사기이기도 하다. 4대강 사업은 실은 MB가 취소하겠다고 공언했던 대운하 사업의 연장선이었다. 이 대국민 사기극을 시작부터 현재까지 두루 훑는 장기 프로젝트는 4대강에 있어 유일하다. 여타 다큐 작업에서도 흔치 않다.</p> <p contents-hash="7870331bda56e6f297e0a58b102711778c8e7e4d63ac0760ac35b059079e814d" dmcf-pid="tfIJhqLKFt" dmcf-ptype="general">앞서 소개한 대로 MB가 4대강 사업에서 수심 6M를 유지한 건 온전히 대운하 사업을 염두에 둔 헛짓이었다. 물론 건설사들과 지역 토호들이 MB와 함께 배를 불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어찌 됐든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종합편성채널까지 탄생시킨 MB는 촛불에 못 이겨 후퇴하는듯 했지만 이름만 살짝 바꿔 대선 공약이던 한반도 대운하를 밀어붙였다.</p> <p contents-hash="ab313674b9b5447e04c8ebcaacb133a459d41eb7bb66d7fc622a5a32bd419efd" dmcf-pid="F4CilBo931" dmcf-ptype="general">영화 속 MB의 언론 장악 시도도 주요한 이슈다. 황우석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스타 PD가 해고됐다. MBC 사장으로 복직하고 뉴스타파에서 <추적>을 완성하는 그 17년은 직업인 최승호의 굴국이지만 4대강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MB가 벌인 언론 탄압사가 없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지 모를 굴곡이기도 하다. 언론인 최승호의 궤적과 감독 최승호의 궤적의 교집합이 바로 <추적>인 셈이다.</p> <p contents-hash="7a8afc0d93d3b3a827869c98cf6a35709a5140472a669c91b5ffd82f7fbc2311" dmcf-pid="38hnSbg235" dmcf-ptype="general">아울러 MB는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사업의 성과를 톡톡히 누렸다. 현대건설 출신으로 한강 개발에서 아이디어를 배워 온 결과였다. 이벤트 효과, 건설사 배 불리기, 대운하 로망 등등 4대강은 여러모로 MB가 역점을 둘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다. 아니, 대운하를 하려면 반드시 대통령이 돼야 했다. MB의 정치적 파트너였던 이재오 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MB가 4대강 사업을 하려면) 국회의원 하는 것 가지고는 안 될 것 같다"는 의도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p> <p contents-hash="31571b315ba80958fde3cf98ebe656e5bbdafac309f21b04b20161a4995afe3e" dmcf-pid="06lLvKaVuZ" dmcf-ptype="general">그러나 게으르고 무능하며 무엇보다 사악했다. 가뭄과 홍수를 막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녹조도 예측하지 못한 듯 보인다. 이제 보 해체는 정치적 이유로 지역에서 반대가 심하다. 과거 4대강 찬성론자들 역시 생태와 환경보다 정치적 득실을 따졌었다. <추적>은 이러한 과거 MB의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를 요목조목 짚어낸다.</p> <p contents-hash="9b46a70384d05586dab6ef3f280257fe27b747f9d595637e94dd9dd836dba1bc" dmcf-pid="pPSoT9NfpX" dmcf-ptype="general">숨이 턱턱 막힌다. 일부러라도 자주 등장시킨 것 같은 4대강의 녹조는 보고만 있어도 토악질이 나올 법한 상태다. 4대강이 이뤄낸(?) 종 파괴는 어민들이 쌍욕을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무력감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4대강 녹조가 내뿜는 공기를 맡으며 평생 삶을 일궈온 보금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생태계 다음으로 4대강 주변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피해자다.</p> <div contents-hash="1a224068c681a8ab5b858efd993afc1427e10710bd7438ae3a5fb219654b90e5" dmcf-pid="UQvgy2j4zH" dmcf-ptype="general"> <strong>이명박이 불러 온 재앙</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e41b957e9ef663a22fd8351ce3283095eb073f16c28ceeb28d716376ee5bbd9" dmcf-pid="uI2HfE5r0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ohmynews/20250729114803643psvg.jpg" data-org-width="630" dmcf-mid="qA3OpJhL3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ohmynews/20250729114803643psv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추적>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엣나인필름/뉴스타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1f3bf54b23b94a64c8fd82231292f9bde5de7a46fca9404f30209088ae0f0df" dmcf-pid="7CVX4D1m3Y" dmcf-ptype="general"> 충격적인 장면 셋. 낙동강 인근에 사는 농사꾼이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4대강이 흘러 들어간 농작물을) 솔직히 저도 먹을 수 없고, 먹으라고 권할 수 없다"며 주저하는 목소리로 고백한다. 이 농산물들은 낙동강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공수된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4대강 녹조의 공포로부터 어떤 국민도 자유로울 수 없다. 전문가들이 검증한 결과다. 2022년부터 이승준 경북대학교 교수가 검사한 결과, 낙동강에서 재배된 농산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s)이 검출됐다. </div> <p contents-hash="9e3978b00d4ee9ac280853e0218a30a639d65e5a7798ffe4ab8d3878f900cb25" dmcf-pid="zhfZ8wtsuW" dmcf-ptype="general">계명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수가 낙동강 주민의 콧속을 검사했습니다. 97명을 검사했는데 47명(46%)에게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낙동강의 녹조에서 나오는 독소가 공기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몸으로 축적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저와 후배 촬영 기자의 코에서도 독소가 나왔습니다. 검사 전에 녹조를 촬영했기 때문입니다. 녹조 독소는 무서운 질병을 일으킵니다. - 최승호 감독의 프로덕션 노트 중</p> <p contents-hash="8bf60269f1a61276ea2d4abd64656600bab2ce229627a2a81a0fac7bca34139a" dmcf-pid="ql456rFOuy" dmcf-ptype="general"><추적>은 마이크로시스틴, 즉 4대강 독소는 쉬이 청산가리의 100배 수준이라 강조한다. 이 독소가 코로 들어가면 혈액을 타고 몸 전체에 축적된다. "뇌로도 금방 갈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간 질환, 신장 질환, 생식 계통 이상을 비롯해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강도, 농산물도, 어류들도, MB의 4대강이 병들게 했고 만들고 있다. MB가 저지른 죄악은 현재형이다.</p> <p contents-hash="1bb4a5eeafdf251447a4ef61a71c97f161b0cceb7cf788ab566e7ed1875f6f6d" dmcf-pid="BS81Pm3IpT" dmcf-ptype="general">산업혁명을 주도한 독일은 대운하를 되돌려 국민에게 맑은 강을 되돌려줬다. 최승호 감독은 이 독일 뮌헨을 찾아 답을 구한다. 그들에게 4대강과 관련된 지도를 보여줬다. 그랬더니 되돌아오는 대답이 걸작이다.</p> <p contents-hash="1783a605af1a46e429f0b5f8caf68ce1de813cbfbb2596f81d67ee298ed0b1d2" dmcf-pid="bv6tQs0C0v" dmcf-ptype="general">"한국은 삼면이 바다인데 왜 대운하를 만드나."</p> <p contents-hash="961b02c2c939e77151256452417692dad13a97b15bf6b3a143e78f3c5432b545" dmcf-pid="KTPFxOphFS" dmcf-ptype="general">최승호 감독은 <추적>을 통해 현장에서 싸워온 환경운동가들과 우리 모두의 연대를 통해 4대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p> <p contents-hash="b9b1a04d0b272b71bf3d56b291dd2ee3f0f878cf4c48e861aa055b391203076e" dmcf-pid="9yQ3MIUl0l" dmcf-ptype="general">충격적이라 더 감동인 순간도 존재한다. 금강의 경우, 수문을 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수질이 개선됐다. 물고기들이 돌아왔고 철새들이 날아들었다. 강바닥이 보일 만큼 개선된 수질 덕에 맑은 물에만 산다는 희귀종이 발견될 정도였다. 이를 외면한 채 지금의 야당 인사들이 4대강 보 해체를 정치적으로 반대 중이다.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MB의 공범들이다.</p> <p contents-hash="c00008afe652de480dd736599469134a3139a408ccce76751475c2545299fd5f" dmcf-pid="2CVX4D1muh" dmcf-ptype="general"><추적>을 보는 일은 이러한 정치적 술수를 막아내고 4대강을 되살리는 연대의 움직임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안심하시라. <추적>은 여타 프로파간다에 가깝거나 형편없는 완성도에도 극장에 걸리는 다큐들과 궤를 달리한다.</p> <p contents-hash="58e59806d3c35f8fac82ccaa26ed0faff96147aa30c46f24674ceb3609135d9c" dmcf-pid="VhfZ8wts7C" dmcf-ptype="general">서사 자체가 탄탄하다. 완급 조절이 빼어난 덕에 보는 재미도 넉넉하다. 17년간 4대강을 추적하고 그 사이 <추적>까지 세 편의 장편 영화를 완성한 최승호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4대강 사업을 잘 모르고 관심이 없던 관객들도 따라잡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최승호 감독이 <추적>을 가장 보여주고 싶은 관객 1호는 정해져 있을 것 같다. 최 감독에게 "공부를 더 하라"던 <추적>의 진짜 주인공 MB 말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브라이언, 지속적 살해 협박당하고 있었다 [스타이슈] 07-29 다음 “이전의 박서진은 잊어라!” ‘한일톱텐쇼’서 치명적 변신…에녹·강문경·진해성까지 역대급 활약 07-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