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트레이드, 누구에게 유리할까? 작성일 07-29 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주장] 최원준·이우성·홍종표 NC 다이노스로, 김시훈·한재승·정현장 KIA 타이거즈로</strong>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구단은 7월 28일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KIA가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NC로 보내고, NC는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KIA로 보냈다.<br><br>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KIA가 불펜과 유망주 영입, NC는 외야진 강화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KIA가 5위, NC가 8위로 가을야구가 걸린 5강 진출을 놓고 불과 0.5게임 차이로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br><br><strong>불펜 약한 KIA</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7/29/0002482647_001_20250729102814428.jpg" alt="" /></span></td></tr><tr><td><b>▲ </b>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연장 접전 끝에 6-5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이번 트레이드는 사실상 KIA 측의 적극적인 의지가 더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디펜딩챔피언인 KIA는 올 시즌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수많은 부상자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백업 선수들의 분전에 힘입어 전반기를 4위로 마쳤지만, 7월들 들어 현재 6연패를 당하며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11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승 10패, 최근 상위권 1-3위팀(한화-LG-롯데)에게 줄줄이 스윕패를 당한 것도 뼈아팠다.<br><br>현재 KIA의 최대약점으로는 불펜이 꼽힌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의 주역인 필승조 장현식이 FA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하면서,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대체자로 영입했다. 하지만 셋업맨 역할을 맡은 조상우는 올해 24홀드로 1위로 올라있음에도 43이닝, 평균자책점 4.81,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1.67에 그치며 내용이 좋지 않았다. 마무리 정해영도 24세이브를 올렸지만 자책점 3.86에 블론세이브가 벌써 5번으로 안정감이 떨어진다.<br><br>특히 후반기 들어 KIA 불펜은 조상우-정해영 외에도 필승조 전체가 집단부진에 빠졌다. 전상현 정도만 3이닝 무실점으로 고군분투했을 뿐, 정해영, 조상우, 최지민, 이준영, 성영탁 등이 나올 때마다 난타를 당했다. 후반기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8.64로 압도적 최하위 키움(10.38) 다음으로 좋지 않다. 한때 2위 도약까지 노렸던 KIA는 6연패에 빠지면서 이제 전년도 통합우승팀이 5강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br><br>KIA는 그나마 야수진에서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복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불펜은 기존 선수단 내에서 새롭게 올릴만한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트레이드를 통하여 불펜 전력보강이 필요했다는 당위성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다만 영입생 3인방이 과연 KIA가 데려올 수 있었던 최선의 카드였는지, 이들이 과연 현재 KIA 불펜의 문제점을 해결할 만한 적임자인지는 평가가 엇갈린다.<br><br>신인 내야수 정현창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NC에 지명된 유망주로 현재보다는 미래를 대비한 포석에 가깝다. 김시훈과 한재승은 KIA가 필요로 하는 우완 불펜 자원이지만 이 중에서 1군에서 검증된 즉시전력감이라고 할만한 것은 사실상 김시훈뿐이다.<br><br>김시훈은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NC에 지명되어 1군 무대 4년 차로 통산 11승 12패 3세이브 29홀드를 기록 중이다. 2022시즌(11홀드)과 2023시즌(12홀드)에는 NC 필승조의 일원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고, 잠시나마 선발로 활용된 경험도 있다. 하지만 2024시즌 39경기에서 3승 4패 5홀드 자책점 4.53으로 부진했고, 올 시즌에는 15경기에서 16이닝간 1홀드 자책점 8.44, WHIP 1.75에 그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br><br>한재승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6순위로 역시 올해 1군 4년 차다. 2024년 51경기에서 45.1이닝간 1승 2패 6홀드 자책점 3.97로 가능성을 증명했고, 올 시즌에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둘 다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인 만큼 앞으로의 잠재력은 기대해 볼만하다.<br><br>하지만 이 두 투수가 당장 KIA 필승조에 포함될 만한 수준인지는 미지수다. 김시훈과 한재승 모두 NC에서 지난 6월 등판이 마지막으로 한 달 넘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3년간 NC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시훈이지만 이미 2023년 후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구속 하락에 대한 의구심을 받고 있다. 한재승은 WHIP이 무려 2.11에 이르며 겨우 1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사구만 19개를 내줄 만큼 제구력이 좋지 않고, NC에서도 주전급으로 중용된 경험이 없다. 어쩌면 KIA 입장에서는 아직 '긁지 않은 복권'에 배팅한 셈이다.<br><br><strong>NC로 간 선수들</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7/29/0002482647_002_20250729102814547.jpg" alt="" /></span></td></tr><tr><td><b>▲ </b> 2023년 10월 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에 14대 9로 승리해 NC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NC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다만 팬들이 고개를 갸웃하는 이유는, KIA가 NC에 넘겨준 선수들의 '이름값'에 비하면 받아온 카드의 무게가 맞지 않는 게 아니냐고 생각해서다. 최원준, 이우성은 모두 지난 시즌 KIA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선수들이었고, 홍종표는 내야 유틸리티로 활용도가 높았다. 다른 팀이었다면 얼마든지 준주전급 이상으로 통할 수 있는 자원들이기도 했다.<br><br>한편으로 이들 3인방은 KIA 팬들에게 오랫동안 '애증의 선수'이기도 했다. 특히 최원준은 이번 3대 3 트레이드에 포함된 멤버 중에서는 가장 중량감이 높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래 내·외야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고, 지난 2024시즌에는 36경기에서 타율 .292, 9홈런, 56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야수진의 한축으로 재능을 만개하는 듯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22경기 타율 2할8푼(2566타수 719안타) 29홈런 258타점 405득점 119도루 OPS .724를 기록했다.<br><br>하지만 FA를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5월에는 두 번이나 2군에 내려가는 수모도 겪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76경기 타율 2할2푼9리(227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 28득점 9도루 OPS .595를 기록하며 커리어로우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최원준이 부진한 사이에 뒤늦게 만개하기 시작한 김호령과 고종욱 등이 깜짝 약진하며 최원준의 빈자리를 차지한 상황이었다.<br><br>이우성과 홍종표 역시 부진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우성은 56경기 타율 2할1푼9리(155타수 34안타) 2홈런 15타점 11득점 OPS .642에 그쳤다. 홍종표는 44경기 타율 1할9푼2리(52타수 10안타) 1타점 10득점 1도루 OPS .475를 기록 중이었다. 부진한 선수들을 계속 믿고 기용하는 이범호 KIA 감독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br><br>KIA의 과감한 이번 트레이드 결정에는 불펜 보강도 있지만, 한편으로 다가올 FA(자유계약)시장에 대한 교통정리 등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이 끝나고 박찬호, 조상우, 최형우, 양현종 등 여러 내부 FA들이 발생하는 KIA는, 예비 FA 최원준과 베테랑 이우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서 선수단을 정비했다. 홍종표는 야구 외적인 지역비하 논란 등으로 민심을 잃으며 어차피 장기적으로 KIA와 동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br><br>여기에는 올 시즌 김호령과 오선우, 고종욱 등의 재발견에서 보듯, 최근 야수진 뎁스가 풍부해지며 '대체자'가 충분해졌다는 자신감도 작용했다. 이번에 영입한 김시훈, 한재승, 정현창은 모두 아직 더 성장할 잠재력이 남아있는 유망주들에 가깝다. KIA 팬들의 여론 역시 팀 내 비중이 떨어진 3인방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며 젊은 선수들을 데려온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다.<br><br>어차피 어떤 트레이드이든 위험 부담을 감수하지 않는 결정이란 존재할 수 없다. 현재 KIA와 NC는 올 시즌 5강싸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즉시전력감으로 꼽히는 김시훈과 최원준, 두 선수 중 누가 새로운 소속팀에서 가을야구 진출에 더 공헌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계기가 되어 예상치 못한 '포텐'이 터지는 사례가 또 나올 수도 있다. 과연 이번 트레이드의 성과가 어느 팀에 더 이득일지 가늠하려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br> 관련자료 이전 에잇턴, 8월 21일 컴백 확정…새 싱글 'Electric Heart' 발매 07-29 다음 LPGA 투어 이소미, 신한금융그룹과 후원 계약 07-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