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BE] 노석준의 메타버스 세상…메타버스에 발전과 파괴를 묻다-① 작성일 07-29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uSydlzTHk"> <p contents-hash="3d264676e16f31cfdaede4f7613c676b33289da8588fc46f3c683f933d7eee14" dmcf-pid="G7vWJSqy1c" dmcf-ptype="general">[※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주간으로 게재하며 K컬처팀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405ec15f0c9ee5e45f2aa8042d5b7567229f892cfddc20f9e6bf28e00fec3cf" dmcf-pid="HzTYivBWt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노석준 RPA 건축연구소 소장 본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9/yonhap/20250729102350874uier.jpg" data-org-width="500" dmcf-mid="Wk0uw3MUt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yonhap/20250729102350874uie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노석준 RPA 건축연구소 소장 본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9048bfcb0cdfed391501ac2bc66a6c71b0072a51d59dcdbf5d90a84b58eb7c3" dmcf-pid="XqyGnTbYHj" dmcf-ptype="general">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왕과 귀족의 모습은 하나같이 부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보석과 장신구를 걸치고 고급 비단옷을 입는다.</p> <p contents-hash="46fbcb2734c5c917fc7ac5a717f0f98df2dbb709be674936dc28bf1e71531c2b" dmcf-pid="ZBWHLyKGGN" dmcf-ptype="general">어디 그뿐인가. 거대한 신전과 웅장한 궁궐을 지어 값비싼 가구와 장식품을 곳곳에 들여놓는다. 또 그들만을 위한 초호화 별장과 오페라 하우스를 지어 최고의 삶과 문화를 즐긴다.</p> <p contents-hash="052afffbdb35f9ac79a52314c70eff84107bec9d5476140f201278c8ef7bd727" dmcf-pid="5bYXoW9HXa" dmcf-ptype="general">물론 역사물에만 이런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의 부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세계 최고의 부자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이조스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요트를 타고 초호화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봤다. 스포츠 스타 호나우두나 데이비드 베컴이 얼마나 많은 슈퍼카를 소유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p> <p contents-hash="67abca528545db8c8c0902f7781e3ad45c72df81810513aecdb4d0e24346808d" dmcf-pid="1KGZgY2XXg" dmcf-ptype="general">이처럼 인간은 독특한 방식으로 '과시적 소비'를 한다.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인간은 그들만의 상상력을 기초로 탄생한 허구적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사람들을 여러 가지 단위로 묶는다"고 했다.</p> <p contents-hash="28233a154b1e48e70b031525aba58724c207808e844bbd41c607864361b0ebc3" dmcf-pid="t9H5aGVZto" dmcf-ptype="general">이러한 가상적 스토리에 공감하며 인간은 필요 이상의 거대한 집단을 만들고 경쟁한다.</p> <p contents-hash="2c4614841281348bfa9f2dd0c5f556c5eb80d53aa4fc3182baeaa6532c7a5e9a" dmcf-pid="FSgjzoTNGL" dmcf-ptype="general">과거의 왕이나 귀족과 같은 통치자는 자신이 이끄는 거대한 집단을 단단하게 결속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자신의 위상과 힘을 집단 구성원에게 보여주기 위해 경쟁적으로 과시적 소비도 했다.</p> <p contents-hash="edbd72f0f39a7a2cd088a0861e559eddb3eae4bee6031dc694006cc17d4836ca" dmcf-pid="3vaAqgyjYn" dmcf-ptype="general">부가 곧 우월성과 힘을 증명한다고 믿었기에, 경쟁적으로 더 큰 성을 짓고 화려한 장신구를 온몸에 휘감으며 자신이 우월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에게 꾸준히 전달했다.</p> <p contents-hash="c098669578cccb8c3484b5458d285b0a8181951f9dc915300610df0c5a566d59" dmcf-pid="0TNcBaWA1i" dmcf-ptype="general">이는 훌륭한 통치 수단이었다. 오늘날 최고의 부자도 같은 방식으로 부를 과시하며 힘과 영향력을 드러낸다.</p> <p contents-hash="9b59dd29dd35a5b06b61e45be8a58aeeefa67c785246e3bf09c66c0201c8b6ae" dmcf-pid="pyjkbNYcXJ" dmcf-ptype="general">부자와 권력자가 힘과 우월성을 보여주고자 즐겼던 과시적 소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 욕구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평범한 사람이 그들처럼 화려한 삶을 꿈꾸도록 자극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했다.</p> <p contents-hash="98d551aa9c2040accba744274d40d2b04e3eaccbb22ad7aa1126c4ae16d03ba8" dmcf-pid="UWAEKjGkYd" dmcf-ptype="general">물론 현실에서 실현되기에는 가능성이 희박한 소망이기에 많은 사람은 그저 소수의 부자를 흉내 내면서 형편에 맞게 소소한 과시적 소비를 즐겼다.</p> <p contents-hash="c115b7e28728e6b823a8724928339c3ee6e129d9bf80771ab81c6fdaab43053f" dmcf-pid="uYcD9AHEGe" dmcf-ptype="general">덕분에 수 세기를 지나는 동안 과시적 소비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확대됐다.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쇼핑을 하고, 옷장 안에 가득 옷을 두고도 입을 옷이 없다며 투정을 부린다.</p> <p contents-hash="221d50bab201639842f9f8a58c4264eb04de0e471802b59bea4dd96926f448af" dmcf-pid="7Gkw2cXDtR" dmcf-ptype="general">멀쩡하게 작동되는 핸드폰을 최신 기종으로 바꾸기도 하고, 이사를 핑계로 가구를 모두 바꾸기도 한다. 진짜 부자와 비교하면 애교 수준이지만 그것이 정말 꼭 필요한 소비인지를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p> <p contents-hash="4cd364f5286cef31c506ab7da58110b364fd2adaccc545b00e82128ff7bdb8cd" dmcf-pid="zHErVkZwHM" dmcf-ptype="general">소비는 크게 '필수적 소비'와 '과시적 소비'로 구분할 수 있다. 필수적 소비는 식품, 주거, 의류, 자동차와 같이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와 도시 환경에서 생존과 기본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사는 행위다.</p> <p contents-hash="7cb6aa3e73ae8d02aed9c9f0603155ccd3c6b3fa619b7ee1e47e092bc41d9ca9" dmcf-pid="qXDmfE5rtx" dmcf-ptype="general">반면, 과시적 소비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나를 더 멋지게 보이게 하고 우월성과 힘을 증명하기 위한 소비 행위다. 왕과 귀족, 최고 부자, 권력자의 화려한 소비는 물론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소소하게 즐기는 소비도 모두 여기에 속한다.</p> <p contents-hash="4c915e7c846255635f8c861230ca725f0801931a43577fc00a3612f6113939e6" dmcf-pid="BNf6WVA8YQ" dmcf-ptype="general">'필수적 소비'와 '과시적 소비'가 개인에게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처럼 상반된 소비가 늘 일어난다. 핵연료를 예로 들자면, 일부 국가는 핵 발전소를 건설해 생산한 에너지를 인간이 필요한 곳에서 이롭게 사용한다.</p> <p contents-hash="42595aba33fa22d07c52f52e5a6e5005636600587a67b81f501d146f39088a2e" dmcf-pid="bj4PYfc6HP" dmcf-ptype="general">하지만 또 다른 국가는 핵 발전소를 건설해 핵폭탄을 만들고 외교 무대에서 국방력을 과시한다. 후자의 경우 핵폭탄은 실제로는 사용하기 힘든 가상적 수단으로 마치 역사 속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처럼 국가의 힘을 과시하는 데 활용된다.</p> <p contents-hash="34777f22adcdc68a3d73349c3b61fa77861f4c9f42764b99811d86d324f50a09" dmcf-pid="KA8QG4kPt6" dmcf-ptype="general">이처럼 개인과 국가를 막론하고, 똑같은 상품이나 기술이라도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실질적이고 필수적으로 소비되기도 하고 반대로 가상적이고 과시적으로 소비되기도 한다.</p> <p contents-hash="1d309b948e80502a7b28593dfda34802cac6149bbd975ce29b904a05ec0048d7" dmcf-pid="9c6xH8EQ18" dmcf-ptype="general">과시적 소비는 효용성의 여부와는 별개로 분명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과시적 소비는 자본주의사회에서 개인에게 성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소비를 촉진해 경제를 활성화한다.</p> <p contents-hash="274d2094342b58ef5419d4ef0c83fee29dcf4a947a50e439349750f372e505e9" dmcf-pid="2kPMX6DxZ4" dmcf-ptype="general">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분명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가 있다. 과거 일부 통치자에게 국한된 과시적 소비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아래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확대되면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a4e3e7b80dd235cfe8758e4145a47fda14f04676f71873a7e99db562a9b3b8ff" dmcf-pid="VEQRZPwMZf" dmcf-ptype="general">사회 변화에 맞춰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내의 생산자는 수많은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모든 사회 구성원이 과시적 소비에 익숙해지고 심지어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p> <p contents-hash="d47309fbcb74ec8a72e91ac86fc614de7d6b6660c6983941b80754192ff6f17b" dmcf-pid="fDxe5QrRYV" dmcf-ptype="general">이런 무분별한 소비와 생산이 악순환을 일으키면서 지구의 제한된 자원이 고갈될 위험에 놓이고 극심한 환경오염 문제까지 발생했다.</p> <p contents-hash="1d8a8e7ad6e5e3ee8afbebd498eafa20f13059d793e82be167e8a1bf2a56ef29" dmcf-pid="4wMd1xme52"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현실 세계의 활동 대부분이 메타버스로 이동하는 미래에도 우리는 파괴를 통한 발전을 계속 이어가야 할까?</p> <p contents-hash="ef5a078ebd2f15d905be85bccd5c68bfa313fe70a7c161f13538c7984d908656" dmcf-pid="8rRJtMsd19" dmcf-ptype="general">다행히 메타버스 시대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과는 다른 형태의 소비 현상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자원의 활용 방식도 달라질 것이다. 덕분에 그동안 인류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에 관한 해결점을 찾는 희망을 얻을 수 있다.</p> <p contents-hash="a58cc8415385461a679c6f24f0aa8f181d42d3185ab1028d392441512e60a503" dmcf-pid="6meiFROJZK" dmcf-ptype="general">노석준 RPA 건축연구소 소장</p> <p contents-hash="7327d707434b07bf9bc043fcc11d8f461190554a5284cc660824ebd48326a9da" dmcf-pid="Pc6xH8EQtb" dmcf-ptype="general">▲메타버스 및 가상현실 전문가 ▲ 미국 컬럼비아대ㆍ오하이오주립대ㆍ뉴욕 파슨스 건축학교 초빙교수 역임 ▲ 고려대 겸임교수 역임 ▲ 현대자동차그룹 서산 모빌리티 도시개발 도시 컨설팅 및 기획</p> <p contents-hash="9889823bd2ca0ac59934bbec56c0b05230c8cafca2917172fef6a72771629ef8" dmcf-pid="QkPMX6DxZB" dmcf-ptype="general"><정리 : 이세영 기자></p> <p contents-hash="94e73e73a8cd585e59d634a84ca945af4ffa047817caf22d52cf7bc626ca68e0" dmcf-pid="xEQRZPwMXq" dmcf-ptype="general">seva@yna.co.kr</p> <p contents-hash="d48997423f1366a1df07b61557ec6f8bab95a6e2a4ecb672c608ee184662928b" dmcf-pid="WqyGnTbY17"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야구장에서 홈런 친 '브롤스타즈'의 인기 07-29 다음 안전운전 위협 ‘짝퉁부품 ’ 판매 일당 적발 07-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