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희 교수 "디지털헬스와 AI 기술, 의료 분야 오랜 문제 해결에 도움될 것" 작성일 07-28 3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 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br>진료행위별 수가제도 근본 손질<br>필수의료 의사 적절한 보상 시급<br>지역 암센터 진료 수준 높이고<br>서울에 있는 병원과 원격협진땐<br>시골 부모님 올라올 필요 없어<br>초고령사회 치료보다 예방 중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oj1DGVZSu"> <p contents-hash="fdaea95bcdd701210bf836b1c30806fbeaac9f456ed3c69e1de26fe0448c3530" dmcf-pid="zgAtwHf5CU" dmcf-ptype="general">“새 정부에선 이전 정부 의료개혁을 반면교사 삼아 보건의료 분야의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필수의료 의사에 대한 적절한 보상부터 시작해야 합니다.”</p> <p contents-hash="885bafc2a3e22b5a26f0c0f7209cdd850173b0af932df8736d24afcf22d8073a" dmcf-pid="qacFrX41hp" dmcf-ptype="general">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사진)는 28일 새 정부에서 꼭 추진해야 할 보건의료 개혁 방안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서울대 코로나19 과학위원장을 지낸 뒤 2021년 한국원격의료학회를 창립했다. 디지털헬스를 활용한 지역의료 혁신을 위해 서울대 지역의료혁신센터도 세워 센터장을 맡고 있는 국내 보건의료계 전문가다.</p> <p contents-hash="ff0b1bdb1a4579ae48e7bcaf11c422b332afa666ae1d815adc9aad64839a9acd" dmcf-pid="BNk3mZ8ty0" dmcf-ptype="general">새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개혁 청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강 교수는 “한국 의료 분야의 오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디지털헬스 기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35c305fc01dead83d6284e24f19fcd430f2c2ffaba4b1df0e431edf269d1a49" dmcf-pid="bjE0s56Fh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8/ked/20250728160005764palk.jpg" data-org-width="691" dmcf-mid="uqm7h3MUv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ked/20250728160005764palk.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8cf1cff50c8729986e0611afa0e31659e8ced4b5e59991b2b33805c8538d1af" dmcf-pid="KADpO1P3TF" dmcf-ptype="general"><strong>▷새 정부 의료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나.</strong></p> <p contents-hash="85a52c52bba5a1c604927164c06ce1f612bac9c6c6da768f809ecca5ad0c9930" dmcf-pid="9cwUItQ0Ct" dmcf-ptype="general">“지난 정부의 의료개혁은 질병으로 보면 진단과 치료, 관리가 모두 잘못됐다. 진단 면에서 보면 한국 의료의 근본적 문제는 행위별 수가제도에 있다. 영상·혈액검사 등의 행위에는 비교적 객관적인 수가가 책정됐지만 의사의 진료 행위에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는 그대로 두고 의대 증원을 하겠다는 치료법은 잘못됐다. 의대 증원은 곪아터진 환부에 밴드 정도만 붙이는 격이다. 사후 관리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의료개혁을 하면서 의료계에서 협조를 구할 생각이 없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병의원 방문이 가장 많고 평균 입원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국민들의 의료 이용 만족도는 가장 낮다. 행위별 수가제를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고위험·고난도 수술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시급하다.”</p> <p contents-hash="155d2ff73c275aaef63126be113074af0567e303f7f71025e363551733339f10" dmcf-pid="2kruCFxph1" dmcf-ptype="general"><strong>▷바이오산업 육성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strong></p> <p contents-hash="68f614d79d571314ab8427d194c7af514a8c2c0ec28662848be3bf041590ec40" dmcf-pid="VgAtwHf5h5" dmcf-ptype="general">“과거엔 산업과 공공의료가 분리됐다고 여기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상호 보완적이다. 디지털헬스 기술과 의료 인공지능(AI) 발전은 합리적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초정밀의료와 맞춤형 예방이 가능해지고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 10만원 정도인 연속혈당측정장치를 미국에선 메디케어 대상자의 보험급여에 포함했다. 한국도 2형 당뇨 환자나 고도비만 환자에게 급여를 받아 제공하면 당뇨나 비만 유병률을 급격히 낮출 수 있다고 본다.”</p> <p contents-hash="62853bf75bcc7bda00310b749ff94ff642de5607030a9a44e4c064172da30a78" dmcf-pid="facFrX41CZ" dmcf-ptype="general"><strong>▷디지털헬스케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strong></p> <p contents-hash="acfdb75a300d49b04ffb6218c61f768f27528c9a2e4372e795d5144542326726" dmcf-pid="4Nk3mZ8tCX" dmcf-ptype="general">“코로나19 이후 의료 접근성, 의료 질 향상, 비용 효과성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원격의료 등이 급성장했다. 의료는 예방, 예측, 맞춤, 참여 등 4P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 중 환자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담을 수 있는 것은 디지털헬스케어와 개인맞춤 의료다. 개인용 웨어러블장비가 이런 시대를 열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모비케어, 우리아이들병원의 AI청진기 등이다. 지역의료 문제는 결국 원격협진 모델로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p> <p contents-hash="448d32fc582b45a7e63055214f212a6f942d0ee31f26f8309f4e5b4e9fe7fcf6" dmcf-pid="8jE0s56FyH" dmcf-ptype="general"><strong>▷지역의료 해법은 무엇인가.</strong></p> <p contents-hash="9300bb3cc9e82cc02ad4e63feb33b0930d7eca1a039d4d45164ae9af7a3d12ab" dmcf-pid="6ADpO1P3CG" dmcf-ptype="general">“지역 의료원은 3억, 4억원을 줘도 의사를 구하지 못한다. 보건소장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지역도 많다. 원격·재택의료, 원격협진 등을 결합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 부모님을 서울에서 진료받도록 하는 게 효도인 나라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지 못하게 하는 정책은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다. 지역 암센터의 진료 수준을 높이고 서울에 있는 병원과 암 환자 관리 등을 위한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면 지역 암 환자가 수술 후 서울까지 올라올 필요가 없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화순전남대병원이다. 전남 지역 암 환자의 65%가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p> <p contents-hash="d203cd7b7ec46478df2d25d7922bd5e95b60a0ea5196a63583b7ffa648ea3a1a" dmcf-pid="PcwUItQ0lY" dmcf-ptype="general"><strong>▷치료에만 비용을 지불하는 국민건강보험 구조도 문제다.</strong></p> <p contents-hash="6ddd56be5660c8ed8c4bc8dd588d55a5c78dd6dbd0f5772ae831982107d86d01" dmcf-pid="QkruCFxpCW" dmcf-ptype="general">“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벤저민 프랭클린은 250여 년 전 예방에 1센트를 투자하는 게 치료에 1달러를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다고 했다. 5차산업혁명은 생명중심혁명이 될 것이라고 본다. 초고령사회 패러다임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있다. 질병과 건강의 경계는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예방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 1차 예방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금연·절주는 물론 식이, 운동, 체중 조절, 수면,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도록 도와야 한다. 2차 예방은 위험군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다. 디지털헬스 기술을 이용해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f0179d46810a4bd7812283e7281f676930c0f50c10cf0754c2fc2cb2083c0fa5" dmcf-pid="xEm7h3MUvy" dmcf-ptype="general">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트로이 목마 작전'처럼…세균 사냥용 항생제 전달 전략 07-28 다음 밖엔 열사병, 안엔 냉방병 위험…그래도 건강한 여름 '꿀팁' 있죠 07-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