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고려인 피겨 영웅 '데니스 텐' 거리 생긴다 작성일 07-28 1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28/AKR20250728115700371_01_i_P4_20250728155615557.jpg" alt="" /><em class="img_desc">알마티 시내 데니스 텐 동상<br>2019년 6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 조성된 데니스 텐 동상. 추모비 제막식에서 데니스 텐의 스승이자 고려인 최초로 소련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은 황마이 선생이 헌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한인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카자흐스탄에 피겨 영웅이자 항일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후손인 '데니스 텐'의 이름을 딴 거리가 조성된다.<br><br> 카자흐스탄 동포매체인 '한인일보'는 알마티시가 산하 7개 구청 관내에 156개 거리의 명칭 변경 계획을 심의에 부치면서 '데니스 텐' 거리 조성도 포함했다고 28일 밝혔다.<br><br> 알마티시 당국은 "시내 주요 거리와 새로 생긴 도로에 문화, 과학, 역사 분야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부여될 예정"이라며 "데니스 텐 거리는 알마티시 보스탄디크 구 내 7번 거리에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br><br> 이 소식을 접한 데니스 텐의 어머니 옥사나 텐은 "알마티 시내의 한 거리가 아들의 이름으로 명명된다면, 고인이 정말 기뻐할 것"이라며 "모쪼록 데니스가 사랑했던 대한민국도 이를 계기로 그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추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br><br> 데니스 텐은 1907년 일제의 군대해산 조치에 반발해 의병을 일으킨 민긍호 원주 진위대장의 후손이다.<br><br> 그는 2012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카자흐스탄 첫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한 피겨영웅이자 갑작스러운 사고로 요절한 불운의 스포츠 스타이다.<br><br> 데니스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은 7년 전인 2018년 7월 19일에 발생했다. 자신의 승용차 사이드미러를 훔치던 도둑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br><br> 당시 카자흐스탄 전역은 비통함에 빠졌다. 소식을 들은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대로해 범인을 반드시 잡으라며 3일간 국장을 치르도록 하고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해 이 기간 지나친 음주·가무를 금하면서 애도 방송을 내보내도록 지시했다.<br><br> 장례식은 데니스가 어릴 때 연습했던 발루안 샬락 경기장에서 치러졌는데, 수많은 추도 인파가 몰려서 인근 도로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br><br> 1주기 행사 때 알마티 시내 한복판에 그의 동상이 제막되었고, 정부 당국은 그의 이름을 딴 국제피겨대회를 매년 알마티에서 개최하고 있다.<br><br>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데니스의 이름을 딴 꿈나무 피겨 아카데미에서 수많은 제2의 데니스가 자라고 있다.<br><br> 거리명 부여는 8월 말쯤에 결정되는데 고려인사회는 심의가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br><br>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는 "알마티에 데니스 텐 거리가 조성되는 것은 그에 대한 전 국민의 사랑과 기억을 보존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기대했다.<br><br> wakaru@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2025 라인루르세계대학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종합 4위 달성 07-28 다음 독일, 크로아티아 꺾고 유럽 청소년 올림픽 페스티벌 남자 17세부 결승 진출 07-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