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달릴 수 있다'...한국 육상에 희망 안긴 남자 계주 '金빛 질주 작성일 07-28 15 목록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랜 시간 동안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육상에 낭보가 전해졌다. 남자 400m 계주팀이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육상사의 새 장을 열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7/28/0006075492_001_20250728154011206.jpg" alt="" /></span></TD></TR><tr><td>27일(한국시간) 독일 보훔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U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TD></TR></TABLE></TD></TR></TABLE><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7/28/0006075492_002_20250728154011228.jpg" alt="" /></span></TD></TR><tr><td>27일(한국시간) 독일 보훔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U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윤, 이재성, 나마디 조엘진, 서민준. 사진=대한육상연맹</TD></TR></TABLE></TD></TR></TABLE>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김정윤(한국체대)이 이어달린 대표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독일 보훔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50를 기록, 남아프리카공화국(38초80), 인도(38초89)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br><br>이번 기록은 지난해 5월 경북 구미 아시아선수권에서 세운 한국신기록(38초49)에 단 0.01초 뒤진 결과다. 한국 육상이 U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달을 획득한 것도 2019년 이탈리아 나폴리 대회에서 기록한 동메달 이후 6년 만이다.<br><br>필드 종목까지 범위를 넓히면 남자 멀리뛰기 김덕현이 2009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비록 U대회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한국 육상으로선 이 역시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br><br>한국 남자 400m 계주는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기록 단축 속도가 뚜렷하다. 대표팀은 지난 5월 중국 세계릴레이선수권 예선에서 38초56을 기록, 종전 한국신기록이었던 38초68을 0.12초나 앞당겼다. 같은 대회 패자부활전에선 38초51을 뛰어 기록을 더욱 단축시켰다.<br><br>같은 달에 곧이어 구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선에서 38초49의 새로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불과 5월에만 세 차례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번 U대회에서도 최고 기록에 겨우 0.01초 뒤진 38초50을 찍으며 당시 신기록 행진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br><br>물론 냉정하게 볼때 아직 세계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38초 초반까지 기록을 단축시켜야 한다고 말한다.<br><br>실제로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400m 계주 결승 기록을 보면 실격을 당한 미국을 제외하고 최하위로 들어온 중국의 기록이 38초06이었다. 금메달을 따낸 캐나다는 37초50이었다.<br><br>그럼에도 한국 남자 400m 계주의 선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놀라운 기록 단축 속도 때문이다. 대표팀은 불과 1년 사이 기록을 0.19초나 앞당겼다. 0.01초에 승부가 갈리는 단거리 종목에서 괄목할만한 결과임에 틀림없다. 지금 상승세라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선 목표인 38초대 초반까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br><br>계주에서 성과를 낸다는 것은 실력이 고르게 뛰어난 스프린터들이 여럿 등장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한국 육상 남자 단거리에는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br><br>이번 대표팀에서 활약한 나마디 조엘진은 10초30, 이재성은 10초32, 서민준과 김정윤은 각각 10초35의 100m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 결승에 참가하지 않은 이준혁은 주요 선수 중 가장 빠른 10초18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도 최근 10초29를 찍었다.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김국영이 보유한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을 넘어 국내 최초 9초대 진입이다.<br><br>대한육상연맹은 “남자 400m 계주를 전략종목으로 선정, 국외 전지훈련 확대와 무한경쟁 체제를 도입해 젊고 경쟁력 있는 선수를 꾸준히 발굴했다”며 “이런 체계적인 투자와 관리가 이번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br><br>남자 2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한 이재성은 “이번 대회 한국 육상의 유일한 메달이 동메달이어서 아쉬웠는데 마지막에 대한민국 릴레이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br><br>한국 육상은 남자 400m 계주의 U대회 금메달을 통해 약세라는 기존 이미지를 깨고 준비하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은 내년에 열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의 더 큰 수확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올 상반기 스타트업 88곳 폐업… 게임업계도 신생사 생존 ‘막막’ 07-28 다음 수내고 박건혁, 중·고학생사격 남고부 트랩 시즌 2관왕 ‘총성’ 07-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