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 알고 보니 최고의 ‘개미 덕후’…개미핥기 전략만 12차례 진화 [와우! 과학] 작성일 07-28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txHBNYcCi"> <p contents-hash="9393c24f81c196ce23f4d2b27f8b3d8042433322e2c62af7e6a7a57a39e0b71f" dmcf-pid="QFMXbjGkWJ" dmcf-ptype="general">[서울신문 나우뉴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e9bcf8cceca23405b6643dc488aed6360483b7743222173a5e9e10d6550737e" dmcf-pid="x3RZKAHEh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큰개미핥기. 위키피디아 Nortondefeis. CC BY-SA 4.0"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8/seoul/20250728103727617vmry.jpg" data-org-width="660" dmcf-mid="6hhQA56FC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seoul/20250728103727617vmr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큰개미핥기. 위키피디아 Nortondefeis. CC BY-SA 4.0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0aa812d7b2d921a38195b2acc4dc9090791def340904f50ced91a2676e715db" dmcf-pid="yaYimUdzye" dmcf-ptype="general">개미는 작지만 압도적인 생물량을 자랑한다. 지구상 개미는 2경 마리에 달하며, 이는 사람 한 명당 250만 마리의 개미가 존재한다는 추정치로 이어진다. 흰개미까지 합치면 이들의 생물량은 절지동물 전체 생물량의 50%인 5억t을 넘어 인류 전체 무게를 합친 것보다 많다.</p> <p contents-hash="465804fee798b0ebde777ba937ac867e02ae4df63291d1dc9079afb4d6a4db8d" dmcf-pid="WNGnsuJqWR" dmcf-ptype="general"><strong>개미 섭식, 200종 포유류서 확인… ‘개미 덕후’ 전략 12회 독립 진화</strong></p> <p contents-hash="6040324a89984efe7503225d4258c7de73d5b9ac2e421d4fcb1dc264768f25c4" dmcf-pid="YjHLO7iBTM" dmcf-ptype="general">이처럼 방대한 생물 자원인 개미와 흰개미는 포유류의 주요 먹잇감이 되어왔다. ‘개미 섭식자’(myrmecophages)는 200종의 포유류에서 관찰되며, 인간과 가까운 침팬지도 도구를 이용해 흰개미를 잡아먹는 것이 확인됐다. 인류의 조상 역시 개미나 흰개미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크다.</p> <p contents-hash="c0c29f9bf1766227160dd880a5eebe7fc2d5317f9c29ea6e7dda278a79c93a05" dmcf-pid="GAXoIznbWx" dmcf-ptype="general">미국 뉴저지 공대 필립 바덴 교수 연구팀은 4099종의 포유류 식이 패턴과 진화 계통도를 분석해 포유류의 개미핥기 생존 전략 진화 과정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현생 포유류 가운데 개미핥기처럼 개미와 흰개미만을 전문적으로 섭식하는 종은 20종에 달했다. 또 포유류의 진화 과정에서 ‘개미핥기 전략’이 12번이나 독립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p> <p contents-hash="26c6ea0ce0df0a9ca6487ca056a1d21167d57ee96aed9649e3add27ffcc504c2" dmcf-pid="HcZgCqLKyQ" dmcf-ptype="general"><strong>백악기 후기부터 개미 번성…포유류의 주요 먹이로 부상</strong></p> <p contents-hash="7e4ae152b01e8cbb7c8ff79e3ec7257ea448e1b0d716219d30235c09b91383b8" dmcf-pid="XNGnsuJqlP" dmcf-ptype="general">포유류는 중생대에도 존재했으나 당시에는 생태계에서 주도적이지 않았다. 개미나 흰개미의 개체 수도 많지 않았다. 1억 4500만년 전 백악기 초에는 개미나 흰개미의 조상이 전체 곤충의 1% 미만에 불과했다.</p> <p contents-hash="a05008428f5285f714c7110d8e23432afb6a75ae608627a3f26e81949d7db90b" dmcf-pid="ZjHLO7iBv6" dmcf-ptype="general">그런데 백악기 후기로 접어들면서 개미 수가 증가했다. 정확한 이유는 불분명하나 속씨식물 같은 새로운 식물의 등장이 원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신생대에는 속씨식물이 크게 번성했고 개미와 흰개미의 숫자도 급증해 2300만년 전 마이오세에는 전체 곤충의 35%를 차지하게 됐다.</p> <p contents-hash="96c3bbf02c4346b3c8fdddb1db1cda32bc1b8581e6c7b12fab91fb5ae79cdd11" dmcf-pid="5AXoIznbh8" dmcf-ptype="general">많은 포유류는 개미와 흰개미가 풍부해지고 공룡이 사라진 새로운 환경에서 ‘개미핥기 전략’을 채택했다. 크기가 작은 주머니개미핥기는 하루 2만 마리, 몸집이 큰 땅늑대는 하루 30만 마리를 섭취해야 배를 채울 수 있는데, 이는 개미와 흰개미가 연중 공급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신생대 중기 이후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서 많은 포유류가 개미와 흰개미를 주식으로 삼게 됐다.</p> <p contents-hash="c1a077d0c73240d7a9ab063c1e8e4316720b1e45f480ede583656309bd2c250e" dmcf-pid="1cZgCqLKl4" dmcf-ptype="general"><strong>진화의 막다른 골목, 개미핥기 전략의 한계와 위협</strong></p> <p contents-hash="bd3c3459a579b134c74540cc3b5f43a7247529e061a798444cab67ee64ed6b18" dmcf-pid="tk5ahBo9Wf" dmcf-ptype="general">하지만 개미핥기처럼 진화하면 사실상 다른 먹이를 섭취하기 어려워져 전적으로 개미와 흰개미에만 의존하게 된다. 이는 진화적으로 볼 때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신생대에 많은 포유류가 개미핥기 전략을 선택했지만 다시 다른 먹이를 먹을 수 있게 진화한 사례는 코끼리땃쥐의 일종인 마크로스셀리즈(Macroscelides)가 유일하다.</p> <p contents-hash="c53ea127d030cb2abf0fa40611eac266525865ddc8c2bdb416bbdfe728ef22a1" dmcf-pid="FE1Nlbg2TV" dmcf-ptype="general">따라서 이들 종은 개미나 흰개미 개체 수가 줄어들면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현재는 개미나 흰개미의 생물량이 충분히 유지되고 있으나, 인간의 토지 사용 확대와 살충제 같은 화학 물질 남용이 수천만 년 진화의 결과물인 이 생명체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p> <p contents-hash="a12ab52a58ecfdf06fa43fca6dc2d1114ddfe2bd5de48a1936752b9c8b97232c" dmcf-pid="3DtjSKaVC2" dmcf-ptype="general">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문가영, 역대급 감정연기...무너진 아버지, 일어선 딸(서초동) 07-28 다음 아이티아이즈, 2025년 건강정보 고속도로 고도화 사업자 선정...5년 연속 수행 07-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