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만 길었어도…초반 강했던 김우민, 뒷심도 대단했다→LA 올림픽 금빛 메달 '청신호' [싱가포르 현장] 작성일 07-28 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7/28/0001897000_001_20250728071011626.jpg" alt="" /></span><br><br>(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김우민(강원도청)의 뒷심이 돋보인 결승이었다.<br><br>김우민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의 기록을 나타냈다.<br><br>1위 루카스 메르텐스(독일·3분42초35), 2위 새뮈얼 쇼트(호주·3분42초37)에 각각 0.25초, 0.23초 뒤진 훌륭한 레이스였다. 김우민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지난해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계영 800m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br><br>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황선우(이상 경영), 김수지(다이빙)에 이어 세계선수권 두 대회에서 입상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연속 대회 입상은 황선우(2022·2023·2024년)에 이어 두 번째다.<br><br>김우민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3분44초36), 지난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3분42초71)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결승(3분42초50)보다는 0.10초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겨울 기초군사훈련을 다녀오느라 한 달간 물과 멀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7/28/0001897000_002_20250728071011691.jpg" alt="" /></span><br><br>김우민은 이번 결승전 초반부터 힘을 냈다. 첫 50m 구간에서 25초05의 기록을 나타내면서 8명의 선수 중에서 메르텐스(24초77)에 이어 2위에 올랐다.<br><br>하지만 김우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쇼트, 페타르 페트로프 미친(불가리아)에게 밀려 4위까지 떨어졌다. 김우민의 50~100m 구간 기록은 27초72였다.<br><br>김우민은 100~150m, 150~200m 구간에서 각각 27초87, 28초65의 기록을 나타냈다. 순위는 계속 4위였다.<br><br>김우민은 주저 앉지 않았다. 250m 구간 턴을 하면서 힘을 냈다. 경기 후반 페트로프 미친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를 되찾았다.<br><br>김우민은 350~400m 구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선두 경쟁을 펼친 메르텐스, 쇼트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더 이상 김우민의 순위에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그야말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김우민, 메르텐스, 쇼트의 350~400m 구간 기록은 각각 27초62, 28초03, 28초11이었다. 김우민이 가장 훌륭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7/28/0001897000_003_20250728071011735.jpg" alt="" /></span><br><br>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김우민은 "그 선수(페트로프 미친)가 수영하는 걸 정확히 보진 못했고, 형체가 있더라. 마지막에는 (형체가) 또 안 보였고, 메르텐스 선수와 쇼트 선수가 보이길래 쥐어짜낸 것 같다"고 결승을 돌아봤다.<br><br>또 "생각지도 못하게 기록이 잘 나오다 보니 (경기가 끝나고 시간이) 지났지만, 많이 아쉽다. '조금만 더 미친 척하고 해볼 걸'이라는 생각도 한다. 이걸 계기로 다음엔 더 미친 척하고 한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놓기도 했다.<br><br>김우민은 지난해 2월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이 종목 결승에서 초반에 치고 나간 뒤 250m 이후엔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최대한 버티는 식으로 작전을 짜 우승했다.<br><br>한국 수영사에서 박태환 이후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던 지난해 7월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예선 부진으로 인해 1레인을 배정받자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불허하는 식으로 동메달을 땄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7/28/0001897000_004_20250728071011783.jpg" alt="" /></span><br><br>그런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달랐다. 물론 초반에 2위로 앞서가는 모습은 예전 국제대회와 비슷했다. 달라진 점은 마지막 스퍼트가 대단했다는 점이다. 도중 4위까지 내려갔지만 300m 구간 이후부터 속도를 내더니 350~400m 구간에선 유일하게 27초대를 기록하며 메르텐스와 쇼트를 압박했다. 5~10m만 더 있었다면 김우민의 메달 색깔이 바뀔 수도 있었다.<br><br>초반에 강한 김우민의 기존 레이스 스타일에 스퍼트 능력을 더했다. 온 몸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참아내며 마지막 50m 구간에서 괴력을 발휘했다.<br><br>김우민의 레이스가 더욱 강해졌다는 뜻이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그리고 김우민이 새로운 4년의 종착역으로 설계한 2028 LA 올림픽에서 금빛 메달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br><br>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LG·현대·SK 출신 합병후 반도체 원팀”...하이닉스 ‘HBM신화’ 이끈 3인방 07-28 다음 다저스 김혜성, 보스턴전 대주자로 출전…팀은 3대 4 패배 07-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