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보고 캐릭터와 대화까지…네이버웹툰, IP 영상화 총력전

작성일 0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영화 '좀비딸' 개봉 맞춰 캐릭터챗에 '애용이' 출시 네이버웹툰, 글로벌 성장 전략으로 IP 영상화 추진 작품 수명 장기화·인지도 확산·콘텐츠 생태계 구축 용이 韓 이어 日서 영상화 전략 본격화…프로젝트 20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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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영화 '좀비딸' 제작보고회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배우 윤경호, 조여정, 이정은, 필감성 감독, 최유리, 조정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8/dailian/20250728060128568kudj.jpg" data-org-width="700" dmcf-mid="7sXcDJhLH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dailian/20250728060128568kud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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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좀비딸' 제작보고회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배우 윤경호, 조여정, 이정은, 필감성 감독, 최유리, 조정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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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웹툰이 영화 '좀비딸'의 개봉을 앞두고 마케팅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좀비딸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자,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의 영화 데뷔작으로 관련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좀비딸 흥행을 통해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올해 핵심 성장 전략으로 추진 중인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 영상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화 좀비딸은 오는 30일 국내를 포함한 22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지난 2018~2020년 국내외 시장에서 연재돼 흥행을 거둔 네이버웹툰의 웹툰 '좀비딸'을 영화화했다. 세상에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 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배우 조정석, 조여정, 이정은 등이 합류 소식을 알려 주목받았다.
 영화는 네이버웹툰의 영상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이 만들었다. 네이버웹툰이 전액 출자해 설립된 스튜디오N은 CJ E&amp;M 한국영화사업본부장 출신인 권미경 대표가 이끌고 있다.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여신강림', '유미의세포들', '중증외상센터', '정년이' 등을 제작하며 드라마와 시리즈물에서 웹툰 영상화 역량을 쌓았다. 이번 작품은 스튜디오N의 첫 제작투자 영화로, 회사의 제작 역량이 시리즈물에서 영화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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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네이버웹툰 앱 내 캐릭터챗에서 좀비딸에 등장하는 고양이 '애용이'와 대화해봤다. 네이버웹툰 앱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8/dailian/20250728060129951slcg.jpg" data-org-width="700" dmcf-mid="ziGjkeIi1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dailian/20250728060129951slc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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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웹툰 앱 내 캐릭터챗에서 좀비딸에 등장하는 고양이 '애용이'와 대화해봤다. 네이버웹툰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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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개봉에 맞춰 네이버웹툰은 웹툰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채팅 서비스 '캐릭터챗'에 '애용이' 챗봇을 추가하며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애용이는 좀비딸 등장인물 '종환'과 '수아'의 반려묘이자 웹툰 마스코트 캐릭터인 고양이다. 영화 제작을 위해 실제 고양이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을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캐릭터챗의 애용이와는 좀비딸 작품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원작 팬들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은 IP 생태계에 락인하는 장치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고양이 행동 특성과 연계된 50여 개의 '놀아주기' 행동 옵션을 추가해 반려묘를 키우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하도록 구현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네이버웹툰 캐릭터챗에 동물 캐릭터가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작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뿐 아니라 영화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에게 있어 좀비딸의 흥행 여부는 단지 영화 한편의 성패에 그치지 않는다. IP 영상화는 단기적으로 원작 유입을 촉진시켜 조회수와 거래액을 급증시킬뿐 아니라 웹툰을 모르는 비독자 유입까지 창출할 수 있어 장기적인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핵심적이다. 특히 플랫폼 내 IP 확산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IP 수명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실제 좀비딸도 영화의 티저 예고편 공개 후 웹툰 원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관련 소비가 늘어났다. 티저 예고편 공개일인 지난 5월 21일 전후 2주간 원작 국내 조회수는 5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웹툰 몰아보기 서비스 결제 건수는 9배 이상 많아졌다.
 IP 영상화는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에 좋은 무기가 돼 준다. 그동안 세로 스크롤 형태인 웹툰의 형식적 특성은 가로 형식의 만화가 익숙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일종의 진입장벽이 돼 왔다. 하지만 영상 콘텐츠의 경우 플랫폼 특성이 갖는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IP 인지도와 콘텐츠 산업의 원천 IP로서 웹툰의 지위를 높이는 데 용이하다.
 'D.P.', '마스크걸', '스위트홈' 등 네이버웹툰이 그동안 선보였던 IP 영상화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넷플릭스와 함께 했는데, 좀비딸은 네이버웹툰 내부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에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흥행 시 네이버웹툰이 올해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IP 영상화에도 더욱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관련 전략을 빠르게 이행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에서 웹툰 애니메이션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일렉시드', '입학용병' 등 20개 이상의 웹툰 IP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를 총괄하는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대표는 "올해 20개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을 가동해 내년, 내후년에 더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쏟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직접 투자의 경우 비중에 상관없이 제작위원회에 들어가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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