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서열'은 못 막는다… 사자·오랑우탄의 신박한 여름나기 ('TV 동물농장')

작성일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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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동물도 여름은 힘들다. 
 7일 오전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폭염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준비한 여름 선물이 공개됐다.
 뜨거운 태양 아래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동물들도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특별 수단이 필요하다.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오랑우탄들. 사육사는 "똑똑하고 손재주가 좋은 오랑우탄들을 위해 특별히 난도 있는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각종 과일을 얼음에 넣어 급속 냉동시킨 간식을 소개했다.
 바다 동물 담당 사육사는 "지칠 줄 모르고 하루종일 물속에 뛰어드는 물개, 물범, 바다사자들의 체력이 걱정된다"며 특별 보양식으로 장어를 준비했다. 펄떡거리는 거대한 장어가 물에 던져지자 곧바로 수중 추격전이 시작됐고, 남아메리카 바다사자까지 사냥에 뛰어들어 긴장감이 연출됐다. 
 마지막 주인공은 '사파리의 제왕' 사자. 사육사는 "물을 싫어하는 사자들을 위해 특별한 쿨매트를 준비했다"며 "여기에 사자들이 좋아하는 코끼리 똥을 얼려서 얹었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맞춤형 쿨매트는 인기가 폭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신경전까지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사육사는 "아무래도 사자는 서열 중심이기 때문에 서열이 높은 애들이 먼저 와서 놀다가 서열 낮은 애들이 차츰 와서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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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제주도에서는 3년 만에 재회한 맬러뮤트 대가족의 특별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바나와 메이 그리고 새끼들까지 총 10마리의 맬러뮤트와 함께 사는 창빈 씨 부부. 3년 전만 해도 말썽꾸러기였던 녀석들이 이제는 주인 말 한마디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날 방송에선 얼마 전 대가족에 합류한 막내 맬러뮤트 '베르'가 처음 모습을 비췄다. 창빈 씨는 "안락사를 하루 앞둔 베르를 한 달 전부터 임시보호하고 있다"며 "일주일이 지나서야 아내한테만 겨우 다가갈 뿐, 남자인 나는 여전히 피한다"고 말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몸집 작아 소심할 것으로 예상됐던 베르. 그러나 맬러뮤트 10마리가 마당으로 우르르 쏟아져 나오자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덩치 큰 맬러뮤트들 사이를 자유롭게 헤집고 다녔다. 창빈 씨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도 놀랐다"며 신기해했다.
 'TV 동물농장'은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 그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동물 전문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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