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동메달…한국 선수 최초 2연속 입상

작성일 07-27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7/27/0001056467_001_20250727203614707.jpg" alt="" />김우민이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팔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우민(24·강원도청)이 한국 수영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며 박태환 이후 이어진 한국 중장거리 수영의 전통을 이어갔다. 김우민은 27일 오후 8시 2분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우승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3분39초96)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3분42초35)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우승자 새뮤얼 쇼트(호주·3분42초37)가 가져갔다. 김우민과 쇼트의 기록 차이는 불과 0.03초로 접전이었다.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며 연속 입상 기록이 끊어진 바 있다. 김우민은 이로써 박태환, 황선우, 김수지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세계선수권 복수 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황선우(22·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바 있지만, 400m에서의 2연속 메달은 김우민이 처음이다. 이날 김우민은 오전 예선에서 3분44초99를 기록해 전체 43명 중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 기록은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3분45초54)보다 빠른 것이었다. 예선 후 김우민은 컨디션이 예상보다 좋다며 결승에서 더 좋은 기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3분42초60이라는 기록은 개인 최고 기록(3분42초42)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또 한 번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이 1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김우민은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에서 3분42초42라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한국 기록에 1초 안팎까지 근접한 상태다. 김우민의 이번 성과는 한국 수영이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다. 박태환이 개척한 길을 황선우와 김우민이 이어가며, 한국 중장거리 자유형의 전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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