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13구' 놓고 두산·LG 사령탑 '갑론을박' 작성일 07-27 1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5/07/27/0001278834_001_20250727170510096.jpg" alt="" /></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808080"><strong>▲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이 롯데 자이언츠에 9-0으로 승리한 후 잭로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strong></span></div> <br>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이 LG 트윈스의 13개에 달하는 견제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br> <br> 조 대행은 오늘(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견제구를 그렇게 많이 던져도 되나 싶었다"고 편치 않은 심기를 내비쳤습니다.<br> <br> 전날 LG전에서 3-4로 끌려가던 8회말 두산 선두 타자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냈습니다.<br> <br> 두산 벤치는 지난 시즌 리그 도루왕을 차지한 조수행을 대주자로 투입했습니다.<br> <br> 그러자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LG 김진성은 양석환 타석에서 견제 8번, 이유찬 타석에서 견제 5번 등 도합 13번의 견제구로 조수행을 묶고자 했습니다.<br> <br> 김진성은 양석환과 이유찬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조수행은 이유찬이 삼진당할 때 2루를 훔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br> <br> 현재 규정상 견제 회수에 제한은 없고, 이와 관련해 뚜렷한 불문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br> <br> 그렇지만 주자 한 명을 묶겠다고 견제구 13개를 던진 장면이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br> <br> 조 대행은 "중간에 한 번 나가려고 했다. 나가서 바뀔 건 없지만, 흐름을 끊고 싶었다"면서도 "어필할 명분이 없는 플레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br> <br> 이어 "물론 상대도 한 베이스 막고자 견제하는 건 이해한다. 다만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그런 가운데서도 도루에 성공한 조수행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br> <br> 이 말을 전해 들은 염경엽 LG 감독은 승부처에서 상대 주자를 묶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br> <br> 염 감독은 "조수행을 2루에 안 보내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우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묶어야 했다"면서 "두산 쪽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압박감을 줬기에 견제 13개가 나온 거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br> <br> 염 감독 부임 이후 LG는 3시즌째 '뛰는 야구'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br> <br> 그래서 상대팀이 LG에 훨씬 더 많은 견제구를 던진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입니다.<br> <br> LG는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출루하자 KIA 선발 양현종이 7연속 견제구를 던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br> <br> 염 감독은 "그때 박해민이 추가 진루하지 못하면서 신민재가 병살타를 쳤다. 결국 한 점이 중요한 승부처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br> <br>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던 조 대행에 대해 염 감독은 "조 대행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저희도 만날 당했던 거라 이해는 한다. 지고 있을 때 계속 견제 들어오면 화난다"면서도 "그래도 팀이 상대를 압박해서 견제가 오는 거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덜할 것 같다. 선배로서 하는 이야기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감독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br> <br> (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99] 럭비에서 왜 ‘플랭커(Flanker)’라 말할까 07-27 다음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아이템 조작 판매한 자회사 직원 중징계 07-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