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정 “아이돌 욕심? 나는 이미 플레이어”[인터뷰]

작성일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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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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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서 겸 안무가 리정이 서바이벌 속 여러 고비를 이겨낸 당당한 매력을 드러냈다. 리정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월우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월우파’는 앞서 대한민국에 댄서 열풍을 몰고 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세 번째 시즌으로, 국내 댄스 크루간 경쟁을 그렸던 앞선 시즌들과 달리 이번 시즌은 한국, 뉴질랜드, 미국, 일본, 호주까지 5개국 6크루가 참가한 국가 대항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리정은 한국 크루인 ‘범접’ 소속으로 참여했다. ‘범접’은 앞서 댄서 열풍을 이끈 첫 시즌의 주역인 허니제이, 아이키, 가비, 효진초이 등으로 꾸려졌다. 한국 최고 춤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범접은 세미파이널 라운드에서 탈락해 최종 4위에 머물렀다. 최종 우승은 일본 크루인 오사카오죠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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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댄서 리정. 더블랙레이블"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rtskhan/20250727144804489mofx.jpg" data-org-width="1100" dmcf-mid="pXoJYE5r7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rtskhan/20250727144804489mof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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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서 리정.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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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정은 국가 대표 격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에 대해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라며 “이 나라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 잘하고 싶었다. ‘내가 이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찾아주셨기 때문에 했다”고 솔직히 전했다. 우승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탈락 당시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던 가운데,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해 속상했다”면서도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그럼도 파이널 라운드에 가지 못했다는 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 팀들의 순위를 예상했는지 묻자, “전혀 짐작 못 했다. 모든 팀이 너무 잘하고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들만 모였다. 내가 감히, 여기서 몇 등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1등을 목표로 하는 것 말고는 예상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치열했던 경쟁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국가 대표로 출연해 다른 국가 대표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춤으로 울고 웃고 했던 것 자체가 너무 감동이다. 등수를 떠나 과정 자체가 좋은 발전과 성장을 줬다. 1등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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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 화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rtskhan/20250727144805993gprc.png" data-org-width="1100" dmcf-mid="Ur5GxuJq0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rtskhan/20250727144805993gprc.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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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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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릿 우먼 파이트’에 이어 ‘스월파’까지 연이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층 더 성장했음을 전하기도 했다. 리정은 1, 2차 미션에서 꼴찌의 쓴맛을 본 뒤 3, 4차 미션에서 큰 성과를 거뒀던 것에 대해 “그 과정과 모든 날이 인격적으로 엄청난 발전이었다. 그 시기에 자신이 너무 없었다. 그런데도 하니까 좋은 일들이 오더라. 자신이 없어도 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허니제이에게 포용하는 자세를 배웠다”며 “제가 생각보다 고집도 세고 자기 신념이 세서 확실한 건 좋지만, 누군가 봤을 때 보수적이거나 자기 틀에 갇힌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번에 허니제이를 보면서 나도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이나 조언을 잘 들으면서 더 많이 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서바이벌을 견뎌낸 멘탈 관리법에 대해서도 “질투심, 시기심, 자격지심, 어떤 감정이든 가장 즉각적인 감정을 마주하려고 한다.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알고 왜인지 생각해본 다음에 그럼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멘탈을 잡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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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더블랙레이블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rtskhan/20250727144806349ourj.jpg" data-org-width="1100" dmcf-mid="uzILXrFO3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rtskhan/20250727144806349our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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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랙레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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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로 높아지는 유명세에 직접 아이돌 멤버로서 활동할 욕심은 없는지, 짓궂은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활약했던 댄서 유메키가 현재 방송 중인 엠넷 오디션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한 것을 언급하자, “저 또한 춤이 저를 데려가는 곳 어디든 가보고 싶다. 그게 어디까지인지 보고 싶기도 하다. 다만 직업을 바꾸고 싶은 건 아니기 때문에 제 직업 고유의 성질을 가져가는 선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정은 “저는 충분히 제가 플레이어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직접 라이브 퍼포먼스를 꾸릴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 모두가 인정할 만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꿈이 있다”고 남다른 포부를 알렸다. 마지막으로 한층 높아진 안무가와 댄서에 관한 관심에 대해 “좋은 콘텐츠가 사랑받을 수 있지만, 그걸 누가 만들었느냐까지 알아주는 것은 정말 꿈 같고 기적 같다. 오리지널 창작자에 관한 관심은 정말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감격을 표했다. 그러면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기보다, 그냥 항상 솔직하고, 창작하는 사람이고 싶다. 아티스트라는 말도 좋지만, 저는 온전히 저이고 싶은 사람이라, 자신을 사랑하고 솔직히 임하다 보면 어디로든 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앞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것을 예고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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