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해의 무대에서 다시 본 임영웅, 영탁, 이찬원의 눈물

작성일 07-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전국노래자랑’의 아이들이 K팝의 영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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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홍동희 선임기자)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이제는 대한민국 트로트 씬을 움직이는 거물이 된 이들에게도, 이름 앞에 아무 수식어가 붙지 않았던 풋풋하고 간절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시작에는 늘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우리의 영원한 '일요일의 남자', 故 송해다. 어제저녁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이제는 별이 된 국민 MC와 그가 키워낸 K-트로트 영웅들의 눈물겨운 재회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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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꿈의 시작, '전국노래자랑'
 애초 이날에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녹화를 진행해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해 취소되면서 결방되고, '송해 가요제 특집'이 방송된 것. 그러나 지난 방송은 단순한 재방송이 아니었다. 지금의 톱스타들이 과거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섰던 '보석' 같은 순간들을 소환해낸 타임머신이었다. 앳된 얼굴로 무대에 올라 구수하게 트로트를 뽑아내던 '초등학생 이찬원', 간절한 눈빛으로 '땡' 소리에 좌절했던 '무명가수 영탁'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정겨웠다.
 그 시절 '전국노래자랑'은 수많은 가수 지망생들에게 유일한 '희망의 무대'이자 '꿈의 등용문'이었다. 그리고 그 무대의 중앙에는 언제나 故 송해가 있었다. 그는 단순히 "전국 노래자랑~"을 외치던 MC가 아니었다. 참가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담을 건네고, 탈락한 이의 등을 두드려주던 따뜻한 '동네 할아버지'였다. 방송에 비친 그의 인자한 미소는, 지금의 스타들이 있게 한 가장 큰 응원이자 격려였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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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넘어, 감사의 눈물로 답하다
 이번 특집의 백미는, 화면 속 자신의 풋풋했던 과거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현재 톱스타들의 모습이었다. 이제는 수만 관중을 압도하는 거물이 된 그들이지만, 故 송해의 건강했던 모습과 자신들의 간절했던 시절 앞에서는 다시 순수한 신인이 되었다.
 그들의 눈물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 자신들의 시작을 함께해주고 꿈을 응원해줬던 '큰 어른'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의 표현이었다. 특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과거의 자신들과, 손가락 하트로 화답하는 故 송해의 모습이 교차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간은 흘러 모든 것이 변했지만,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만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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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따뜻한 웃음과 그가 키워낸 스타들의 노래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을 것이다. '불후의 명곡'이 소환한 이 아름다운 재회는, 故 송해라는 위대한 방송인이 우리 대중문화에 얼마나 깊고 따뜻한 뿌리를 내렸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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