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원' 불법 대출에 인생 박제…'그알'이 추적한 죽음의 사채 [스한:TV리뷰]

작성일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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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Hankook/20250727124548655onrp.jpg" data-org-width="600" dmcf-mid="PoQBzW9Hv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Hankook/20250727124548655onrp.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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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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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불법 사채업자의 협박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피해자의 사연이 공개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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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채무자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불법 사채업의 실체를 조명하며, 범죄의 잔혹한 민낯을 드러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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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방송에 따르면 제작진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한 여성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죽고 나면 날 괴롭힌 사람들을 꼭 혼내 달라"는 글이었다. 즉각 경찰에 신고한 제작진은 여성의 거주지로 달려갔고, 베란다 난간에 앉아 있던 여성은 119에 의해 구조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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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그녀는 병원비 마련을 위해 온라인 대출 플랫폼을 통해 20만 원을 빌렸고,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자 악몽 같은 일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대부업자는 그녀의 지인들에게 대출 사실을 폭로하고, 차용증을 들고 찍은 사진까지 함께 전송했다. 피해자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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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제작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상에서 이와 유사한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한 계정에는 수백 명의 채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얼굴과 개인정보, 그리고 무릎을 꿇고 빚을 대신 갚아달라고 읍소하는 영상이 게시돼 있었다. 일부 영상은 채무자에게 '죄인'의 이미지를 씌우기 위한 도구처럼 활용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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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S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Hankook/20250727124549956oguo.jpg" data-org-width="600" dmcf-mid="QtsaoVA8h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SpoHankook/20250727124549956oguo.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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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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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한 제보자는 "대출 당시 요구하는 서류들이 실상은 불법 추심을 위한 도구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겉으로는 서로 다른 업체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연결돼 있다"며,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불법 사채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제기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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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피해자들은 대개 생활비 마련 등의 이유로 소액 대출을 시작했지만, 이자와 연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에 더해 대부업자들은 가족과 지인에게 채무 사실을 퍼뜨리고, 조롱 섞인 문자와 영상으로 2차 가해를 가했다. 또 채무자가 이자 이체 시간을 어기자 "나 때문에 죽은 사람만 12명이다. 너도 죽게 해줄까?"라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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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한 피해자가 직접 불법 사채 조직의 실체를 추적해 제작진과 공유한 내용도 소개됐다. 피해자 강 씨는 신용불량자였던 시절 100만 원을 대출받았다가 고통을 겪은 뒤, 해당 조직원과 5개월간 접촉을 유지하며 정보를 수집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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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강 씨의 제안으로 등장한 사채 조직원 배 씨는 20대 초반의 평범한 외모였지만, 채무자 협박 수법을 거리낌 없이 설명하며 실제 추심 전화를 걸어보이기도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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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방송 이후 제작진은 금융범죄 전문가와 함께 배 씨에게 정체를 밝히고 자수를 권유했다. 배 씨는 결국 경찰서에 동행하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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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한편, 지난 5월 불법 추심으로 한 싱글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도 방송에서 재조명됐다. 가해 사채업자는 6명에게 불법 추심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석으로 석방돼 논란을 낳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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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이에 따라 정부는 7월부터 처벌 수위를 강화했다. 무등록 대부업에 대한 형량은 종전 5년 이하에서 10년 이하 징역으로, 법정 이자율 초과 수취는 3년 이하에서 5년 이하로 상향 조정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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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그러나 전문가들은 "형량 강화만으로는 불법 사채를 근절하기 어렵다"며 "서민을 위한 공적 금융 제도의 홍보와 접근성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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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피해자들은 입을 모아 "불법 사채는 마약과 같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한 전문가는 "이들이 겁을 줄 뿐이지 실제로는 아무 힘도 없다"며 "지인들에게 용기 내 고백하고 당당히 대응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p>
           <p> </p>
           <p>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p>
          </div>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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