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처방 내린 금쪽이의 간절함... 오은영은 하염없이 울었다 작성일 07-27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채널A 요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lRjj6Dxpa"> <p contents-hash="74f94b8cfac7df6a8f32a67cc648807a0b2e37d693ebff73e73d5f11d20d6d2a" dmcf-pid="5SeAAPwM0g" dmcf-ptype="general">[김종성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1eb87700bb88a612a26394811ec51f935d3e303e002cf00316d3020f5fd86b1" dmcf-pid="1vdccQrRF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ohmynews/20250727123002639ktxi.jpg" data-org-width="658" dmcf-mid="xNeeeqLKU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ohmynews/20250727123002639ktx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01eaef13be6a265afea3f200e662844d45fef90d2768d2d440b341674c31634" dmcf-pid="tTJkkxmeFL" dmcf-ptype="general"> 2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3 외돌딸을 키우는 싱글맘이 출연했다. 두 돌쯤부터 홀로 육아를 하고 있는 그는 금쪽이가 화낼 포인트도 아닌데 갑자기 화를 내고, 극단적인 발언도 거침없이 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또, 작은 실수에도 격렬하게 자책하는 일로 학교나 돌봄센터에서 연락오는 일도 잦았다. 만 9세 금쪽이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는 걸까. </div> <p contents-hash="2e198af80d0c5e170a5357291e053893caf8f3ee1a05806ee1267cc6fc32c199" dmcf-pid="FyiEEMsdun" dmcf-ptype="general">금쪽이의 학교 생활은 어떨까. 선생님이 작성한 일지에 따르면, 선생님에게 "우유 좀 엎질러 드릴까요?", "당신한테 그러는 거 아니거든요."처럼 비아냥냈다고 한다. 혹시 이른 시기에 찾아온 사춘기는 아닐까. 처음에는 카메라를 의식하는 듯 금쪽이는 순한 딸처럼 보였는데, 잠자기 전 엄마가 양치를 하라고 지시하자 "카메라 앞에서 이따구로 해도 되는 거야?"라며 혼잣말을 했다.</p> <p contents-hash="7c538ce234ab6624b82d48de985e0c9de6c536b60bfbef90d90035d0ab1c82b0" dmcf-pid="3WnDDROJFi" dmcf-ptype="general">돌봄센터의 일로 엄마가 훈육을 시도하자 금쪽이는 선생님을 비난했고, 갑자기 머리를 잡아당기더니 "자해하고 싶으니까"라는 무서운 말을 내뱉었다. 또, 본인이 원망스럽다며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고 자책했다. 친구들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엄마의 말에는 "현생이 바빠서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어."라고 대답했다. 모녀의 대화는 듣기만 해도 혼란스러웠다.</p> <p contents-hash="035860a663de026958314e34b1403e623bdb52ae97a82040a065b40e436c67cf" dmcf-pid="0YLwweIizJ" dmcf-ptype="general">정형돈은 다른 인격이 불쑥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꺼냈지만, 오은영은 금쪽이의 혼잣말은 분리된 인격이 아닌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위해 의도적으로 자해 행동을 하지만, 금쪽이는 그와 달리 극심한 내적 고통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고통을 멈추기 위한 자해 행동이었다. 그렇다면 고통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p> <div contents-hash="cb02c09824e43de57f42105c30717e526b17c1b61c1469c845f542120cd2a00c" dmcf-pid="p4W00lzTud" dmcf-ptype="general"> 수학 학원에서 테스트를 치르던 금쪽이는 문제를 많이 틀리자 "틀렸다고 화낼 거잖아요.", "모르면 엄마한테 맞아요."라며 생뚱맞은 얘기를 했다. 또,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이다가 자책을 하더니 자신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표현은 점점 격해졌는데, 책상까지 내려치며 화를 냈다. 이어 죽겠다는 말을 내뱉으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선생님이 아무리 달래봐도 소용 없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80e8e9ba5a45edf93d5e5b4954707ff7cfd8754e322728c415f4c10cecc1e87" dmcf-pid="U8YppSqy7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ohmynews/20250727123003937syra.jpg" data-org-width="550" dmcf-mid="yoiiiKaV3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ohmynews/20250727123003937syr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986c9ac27bd90b1cf4b04fcd0e4039afd7dd23336691b419180091f660d84a6" dmcf-pid="u6GUUvBWFR" dmcf-ptype="general"> "일단, 완벽주의 때문에 이런 거라는 생각은 접어야 할 거 같아요." (오은영) </div> <p contents-hash="34177bd8361367ba33a8bbb47ce4a131e241e044d251450dc477ff85a50ff392" dmcf-pid="7PHuuTbYzM" dmcf-ptype="general">홍현희는 '완벽주의'를 원인으로 언급했지만, 오은영의 생각은 달랐다. 금쪽이는 불안이 아니라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러면서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며 심각하게 우려했다. 오은영에게도 파악하기 힘든 케이스였다. 금쪽이는 교우 관계도 아슬아슬했다. 친구들 앞에서 자해 얘기를 서슴지 않고 하고, 친구의 제안에 기분이 나빠지면 머리를 박으며 자해 행동을 했다.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다.</p> <p contents-hash="275e2aa682fc9ee7ebccf54959c98b46783e8cecc2efb0dc256e0a1ae5241d4e" dmcf-pid="zQX77yKG0x" dmcf-ptype="general">드디어 오은영의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 왔다. 무언가를 포착했을 때 습관적으로 나오는 제스처였다. 그는 '거절'이라는 단어를 키포인트로 제시했다. 금쪽이는 네거티브 피드백(행동이나 결과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교정하는 말을 하는 것)을 받을 때 자해 행동으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실제로 상대가 거절한 것이 아니라도 스스로 그렇게 느끼면 거절로 받아들였다.</p> <div contents-hash="a2a17c2dbd0c0f2789668d1a6be79deda0cf6b7052bc0572cee6c2130250703e" dmcf-pid="qxZzzW9HpQ" dmcf-ptype="general"> 그래서 일까. 키즈 카페에서 유난히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데 수월해 보였다. 쉽게 놀자고 권하고 빠르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상적인 관계를 맺는 것처럼 보였다. 오은영은 수박 겉핥기 같은 인간관계라며, 이런 케이스의 아이들은 ①부모로부터 거절 경험 다수이거나 ②불안정한 양육 환경에서 자랐거나 ③ 감정 기복이 심한 부모와 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4b442bd90ad5a261346705322708565759a8f9f7e67fddf42b1b0ff6f70d4aa" dmcf-pid="BM5qqY2Xp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ohmynews/20250727123005293xvwj.jpg" data-org-width="658" dmcf-mid="GLrrrdCn7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ohmynews/20250727123005293xvw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e59d3dc9d52a87025e9e9a5b4ddb8d5402670b887a6be1f6dc5524984d2a464" dmcf-pid="bR1BBGVZ06" dmcf-ptype="general"> "제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ADHD였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오은영) </div> <p contents-hash="96b073000a4e35fa08fdfb8ee1e1eb5bf88eafea1df1a4d05b2f3ac727cc6fa8" dmcf-pid="K1ACCoTN08" dmcf-ptype="general">오은영은 금쪽이가 심한 불안정성과 극단성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인격 문제로 진단하는 건 조심스러우나 '경계성 인격장애'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계성 인격장애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거절은 버림받는 것과 같다며, 금쪽이는 버림받는 공포와 끝없이 싸워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도 자해를 해서라도 멈추고 싶은 버림받는 공포를 겪어 왔을 것이다.</p> <p contents-hash="554dc0ead7a8169ece7a307c3fa672d3a129978ab2f7ed11d34e533089785875" dmcf-pid="9tchhgyj04" dmcf-ptype="general">지금 가장 필요한 건 엄마의 견고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이었다. 오은영은 성인이 됐을 때 구멍난 인격을 갖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문제는 평소 모녀 관계가 차갑고 건조해 보였고, 가슴 뭉클해질 정도로 깊은 감정의 교류가 없다는 점이다. 어떨 때는 엄마보다는 제3자 같았다. 그러다보니 애착 형성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p> <div contents-hash="63c3d24097e37ad2701b9d1d983ab8af4288208446e475a293b5dc0448fe785b" dmcf-pid="2FkllaWA3f" dmcf-ptype="general"> 물론 엄마에게도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혼 하고 1년 후 남동생을 잃은 슬픔에 아이를 돌볼 경황도 없었고, 극심한 우울증을 앓아 육아에 힘을 쏟지 못했다. 또,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터라 내리사랑의 여력이 없었다. 오은영은 불안정한 양육 환경과 애착 형성의 실패가 원인이기에 금쪽이를 도울 수 있는 건 오로지 엄마뿐이라 단언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e9d02b618398c26f3c6c3f7a6a3c9a54a87cbe1ffd2c0924267e7071131a146" dmcf-pid="V3ESSNYcuV"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7/ohmynews/20250727123006536igyl.jpg" data-org-width="658" dmcf-mid="XliEEMsdz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7/ohmynews/20250727123006536igy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edcf8bbe5a00bad6171109dba56ae7fd37e653c22a6f9a37d76ffdcc06b0ade" dmcf-pid="f0DvvjGkF2" dmcf-ptype="general"> "엄마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할지 모르는데 나를 왜 이렇게 낳았어? '금쪽같은 내새끼' 신청할 이유도 없어. 그냥 관심 안 주고 그랬던 거 고치면 돼. 뭐 하러 이렇게 왕복비 내. 그냥 왔다갔다 왕복비 줄여서 관심 더 주면 돼." (금쪽이) </div> <p contents-hash="abfef97c775b2e6e1a330ccc5078a99e09d6605d31dea8c0453b17dd476ad501" dmcf-pid="4pwTTAHE79" dmcf-ptype="general">금쪽이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자리에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했다. 제발 변화해 달라고 간절히 요구했다. 놀랍게도 금쪽이 스스로 처방법을 말한 것이다. 아이의 눈물 앞에 어른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금쪽이의 진심을 이어받은 오은영의 '금쪽 처방'은 가슴 뭉클한 사랑을 주라는 것이었다. 구멍난 애착을 메꾸는 게 필요했고, 모녀관계를 처음으로 돌아가 만들어야 했다.</p> <p contents-hash="665f73ba653f0c0463e3e56cf3987011bfa1ec52e507765eee973f1e8d8b20d1" dmcf-pid="8UryycXDFK" dmcf-ptype="general">이를 위해서는 아이에게 결핍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엄마의 의지가 중요했다. 처음에는 솔루션을 더부했던 금쪽이는 심리 치료를 통해 확연히 달라졌다. 상황극을 통해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자 엄마를 바라보는 눈빛이 누그러졌다. 또, 유년 시절 사랑받지 못한 엄마의 상처를 마주한 금쪽이는 서글프게 울음을 터뜨렸다. 모녀는 상처마저 똑같이 닮아 있었다.</p> <p contents-hash="d3346f3d7b67c618f9f43b2ce06772b04b526aca1951dbf388f169df263a41f3" dmcf-pid="6umWWkZw7b" dmcf-ptype="general">엄마의 진심어린 사과가 이어졌고, 두 사람은 서로의 불안을 터놓으며 위로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했다. 마음속의 부정적 감정을 풍선에 적어 날려보내기도 했다. 모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들도 병행했다. 엄마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금쪽이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나갔다. 어느덧 내면의 상처가 아문 금쪽이는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p> <p contents-hash="f408457677628927bea1a2d14fe932722ab686abe88b9ac57ef88b480b40c6e7" dmcf-pid="P7sYYE5rpB"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가보자고’ 송경아, 22살에 강남 자가 마련한 재테크의 神!? 07-27 다음 장재호 "故박지아, 아픈 내색 안 해...연기 정말 사랑했던 분" [엑's 인터뷰①] 07-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