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하는 에펠탑"…경주마 작명의 숨겨진 이야기 작성일 07-27 1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마명등록규정' 거쳐 유쾌한 이름 탄생</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7/27/NISI20250725_0001903148_web_20250725160122_20250727080018105.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지난해 4월27일 제10경주에서 압도적인 질주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 '에펠탑(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한국마사회 제공)</em></span><br><br>[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경주마는 2분 남짓의 치열한 경기에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팬들 뇌리에 각인되는 경주마의 이름(마명)은 어떻게 지어질까.<br><br>먼저 경주마는 생후 1년까지 혈통의 이름을 따 'OOO의 자마'로 불린다.<br><br>말의 주인(마주)은 1년 뒤 엄격한 '마명등록규정' 심사를 거쳐 고유한 마명을 결정한다.<br><br>유명인·정치인 등 공인의 이름, 공공질서·미풍양속에 반하는 이름 등은 사용할 수 없다.<br><br>회사명이나 상품명 등 광고 또는 선전이 될 수 있는 이름 등도 제한된다.<br><br>국산 마필은 2~6글자까지, 외국산 마필은 최대 8글자까지 허용되는 규정도 있다.<br><br>또한 사람과 달리 경주마의 세계에선 같은 이름이 존재하기 어렵다.<br><br>이미 부여된 마명이나 유명한 마명은 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이다.<br><br>사망 또는 은퇴 등으로 용도 종료된 씨암말의 이름은 10년간, 씨수말의 이름은 15년간 사용할 수 없다.<br><br>마명은 한 번 정해지면 원칙적으로 변경 불가한 특징도 있다.<br><br>단 이름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딱 한 차례 허용될 수 있다.<br><br>렛츠런파크 서울에는 프랑스의 상징이자 전 세계적인 랜드마크 '에펠탑'과 같은 이름의 경주마가 있다.<br><br>'에펠탑'은 지난해 4월27일 제10경주에서 압도적인 질주로 우승, 이동하 기수에게 통산 200번째 승리를 선사했다.<br><br>당시 에펠탑은 뛰어난 실력은 물론 독특한 이름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br><br>지난 2021년 16전에 출격해 8번 우승했던 '독도지기'라는 뭉클한 마명도 있다.<br><br>황영금 마주의 마명 '독도사랑'에는 우리 땅 독도를 지키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br><br>당시 황영금 마주는 "말은 내게 가족과 같다. 가족 회의를 통해 이름을 짓는다"며 "남편이 생전 남북통일이나 독도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았고, 나라 사랑에 큰 뜻을 갖고 있어 말 이름에도 우리의 염원을 담았다"라고 이야기했다.<br><br>경주마의 독특하고 유쾌한 이름에는 마주가 지닌 철학과 마케팅 감각이 담겨 있으며, 마명은 경주의 분위기를 북돋는 중요한 요소로도 작용한다.<br><br> 관련자료 이전 AI와 한의약 빅데이터의 결합, 전통에 미래의 날개를 달자 07-27 다음 안산서 성인발달장애인 체육대회…지역 8개 발달장애인단체 참여 07-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