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흙신’ 나달 10월 서울 방문. 한국 팬 은퇴 인사 예고. 작성일 07-26 18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6/0000011250_001_20250726192708305.jpg" alt="" /><em class="img_desc">‘흙신’ 라파엘 나달이 은퇴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10월 말 서울에서 팬 미팅, 레슨 등의 이벤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2004년부터 기아와 공식 후원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나달. 현대차그룹 홈페이지 캡처</em></span><br><br></div><strong>-2006년 페더러와 잠실 대결<br>-2013년 청각장애 이덕희 만남<br>-20년 넘는 인연 기아차는 가족 같은 존재</strong><br><br>테니스 팬이 아니더라도 귀가 번쩍 뜨일 소식이 한가지 전해졌습니다.<br> <br>‘흙신’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이 올가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달은 10월 마지막 주 자신의 오랜 스폰서인 기아자동차 초청으로 서울 방문 계획을 잡았습니다. <br> <br>한국에 머무는 동안 나달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테니스코트에서 원포인트 레슨과 팬 사인회를 개최할 전망입니다. 나달은 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도 기아자동차가 주최하는 우수 고객, 팬 초대 이벤트에 나설 것 같습니다.<br> <br>나달의 방한 뉴스는 한국테니스진흥협회(KATA) 주최 대회 장소의 변경에 따라 퍼지게 됐습니다. 성기춘 KATA 회장은 “10월 올림픽 코트에서 서울컵을 개최하려고 미리 대관을 해뒀는 데 나달이 온다고 해서 다른 장소로 옮기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6/0000011250_002_20250726192708349.png" alt="" /></span><br><사진> 2006년 로저 페더러와 서울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가진 라파엘 나달. 채널에이 자료<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6/0000011250_003_20250726192708370.png" alt="" /></span><br><사진>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의 친선 경기 때 정현이 볼키즈로 나섰다. 채널에이 자료<br><br> 나달은 앞서 2006년과 2013년 한국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2006년에는 11월 21일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친선 경기에 참여해 로저 페더러와 맞붙었습니다. 당시 세계 2위였던 나달은 1위 페더러에게 1-2(3-6, 6-3, 3-6)로 패했지만, 승패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1만 명 넘는 관중은 세계 최정상 선수의 맞대결을 숨죽이며 지켜보다 열광을 아끼지 않았습니다.<br><br>현장 취재를 갔던 필자는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다”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정현과 친형 정홍은 볼키즈로 나선 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현대카드는 홍보 효과가 100억 원을 웃돈다고 밝혔죠.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6/0000011250_004_20250726192708394.png" alt="" /></span><br><사진> 나달은 2013년 한국을 찾아 청각장애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에게 한 수 지도를 했다. <br><br> 2013년 9월에는 기아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자격으로 방한해 주니어와 동호인 대상 레슨과 사인회 등을 열었습니다. 이때 나달은 국내 주니어 선수들을 격려하고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당시 15세 중학생이던 선천성 청각장애 테니스 선수 이덕희를 한 수 지도했습니다. 이때 나달은 꽉 짜진 일정 탓에 서울에 12시간도 채 머물지 않았습니다. <br> <br>하지만 이번 10월 방한은 은퇴에 따른 다소 여유 있는 스케줄로 충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랜 인연을 보인 이덕희와 만남이 성사될지도 흥미롭습니다. 나달은 2006년 페더러와 서울 시범경기에 참석했을 때 초등학교 2학년이던 이덕희를 만나 티셔츠에 사인을 해주고 한 두 번 공을 쳐 줬습니다. 이덕희를 눈여겨본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함께 워밍업을 하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6/0000011250_005_20250726192708419.png" alt="" /></span><br><사진> 기아차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라파엘 나달. 기아 제공<br><br> 나달과 한국과의 인연은 기아자동차가 그 출발이었습니다. 나달은 17세였던 2004년 기아차와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뒤 2006년에는 기아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달과 기아의 관계는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을 만큼 오랜 세월 유지하고 있습니다. 10대의 유망주였던 나달의 가치를 높게 본 기아차는 그의 잠재력을 믿고 10년 장기 계약을 제안했었다고 합니다.<br><br>나달은 “기아는 17세 때부터 내 여정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 가족 같은 존재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나달이 201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메르세데스컵에서 우승한 뒤 부상으로 노란색 메르세데스-벤츠 AMG GT를 수상했는데 자동차에 대해 질문받자 “기아차는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색깔이 나한테 조금 과해서 바꿀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기아를 향한 나달의 뜨거운 애정을 드러낸 일화로 화제가 됐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6/0000011250_006_20250726192708438.png" alt="" /></span><br><사진> 프랑스오픈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테니스 코리아 자료<br> <br> 나달은 2001년 프로 데뷔 후 메이저 대회에서만 22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정상에 올라 ‘클레이 코트의 제왕’으로 불렸습니다.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나달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와 함께 ‘빅3’ 시대를 이끌며 테니스 황금기를 주도했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약 1만5000명 팬들이 나달과 작별을 아쉬워했습니다.<br><br>나달의 은퇴 소식에 페더러는 “이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조코비치는 “당신은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테니스를 시작하도록 영감을 줬다”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스페인 후배 알카라스는 “텔레비전에서 당신을 보며 테니스 선수를 꿈꿨다”라고 말했습니다. <br> <br>외신에 따르면 나달과 기아의 계약은 올해 종료되지만, 연장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br> <br>나달은 과거 서울 방문에 대해 “한국에서의 따뜻한 환대는 잊을 수 없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팬들과 직접 만나고, 젊은 선수들과 테니스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은퇴 후 나달 아카데미에 전념하며 유망주 양성에 헌신할 계획을 밝혔기에 퇴보 조짐을 보이는 한국 테니스의 국제 경쟁력에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나달의 한국 나들이에 관심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1000만 갈 줄 알았더니” 적자 위기 ‘날벼락’…이러다 ‘다 죽어’ 곡소리 07-26 다음 강유석, 보이스 피싱 피해자 황정민 위해 나선다…폭풍 변론 예고 (‘서초동’) 07-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