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특별전형' 때문에 이사 온 가족, 이건 예상하지 못했다 작성일 07-26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넘버링 무비 477] 영화 < 여름이 지나가면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95gELvauE"> <p contents-hash="e8515dd2cefca45f06cb13ffbe13ffcb43c981696a197decba0e62670826100a" dmcf-pid="XHr2QKaVFk" dmcf-ptype="general">[조영준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f0bad32014435d56bc9ab9b5fe5bc75eeed03326981a841742597df98cab655" dmcf-pid="ZXmVx9NfU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6/ohmynews/20250726155424252qyyq.jpg" data-org-width="1000" dmcf-mid="W1gpb3MUp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ohmynews/20250726155424252qyy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주)엣나인필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6959bc35ea3863a2f57421ccc7f4f0bf2380df0834ce8208b06fafe67731838" dmcf-pid="5ZsfM2j4zA" dmcf-ptype="general">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div> <p contents-hash="a02a595795374aed719d2c85bc97ba5c3f923af088e693d3b6597cea681ee724" dmcf-pid="15O4RVA8zj" dmcf-ptype="general">01.</p> <p contents-hash="3ed5bd340fb0fed4f019d5a1d6d14741c88578a5d9cbb747cb96ac8a08be3b38" dmcf-pid="t1I8efc6UN" dmcf-ptype="general">도시로부터 떨어진 소도시의 늦여름은 조용하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아이들에게 감추어진 감정과 관계의 파편들이 흩어져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장병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여름이 지나가면>은 바로 그런 계절을 배경으로 세 소년이 보내는 여름을 따라가는 작품이다.</p> <p contents-hash="b1b8789ff341be9e89732121059793ba9b2c751219480a532db25ed57efab7c1" dmcf-pid="FtC6d4kPpa" dmcf-ptype="general">서울에서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 농어촌 특별전형을 위해 지방 소도시 학교로 전학해 온 기준(이재준 분)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이 탐탁지 않다. 심지어 엄마(고서희 분)가 담임 선생님(강길우 분)과 상담하는 동안, 복도 신발장 위에 올려둔 그의 유명 브랜드 운동화가 사라지는 일까지 일어난다. 고장 난 CCTV로 인해 당장 범인은 찾을 수 없는 상황. 이래저래 찝찝한 마음이 벌써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다.</p> <p contents-hash="e89ef4bce56c6e3053499ab16f927ae5a00049b6af1d4eca9ecb41b9666e2974" dmcf-pid="3FhPJ8EQzg" dmcf-ptype="general">한편, 주민 반대로 인해 입주가 길어지는 아파트를 기다리며 아들 기준과 먼저 서울을 떠나온 엄마는 이 마을에 부모 없이 지내는 영문(최현진 분), 영준(최우록 분)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잘 부탁한다는 뜻으로 기준의 반 친구들에게 햄버거를 돌리던 날, 먹고도 받지 못했다며 거짓말을 하던 아이에 관한 일이다. 그렇게 첫인상부터 좋지 못했던 영준이 자기 아들과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은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난 뒤다.</p> <p contents-hash="fdd73df8865eb275f4c2d7473baf159cfd536b96c160bfc4bd3b3bdfd62a8af6" dmcf-pid="03lQi6Dx7o" dmcf-ptype="general">얼핏 보기에 이 작품은 전형적인 성장 영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화가 들여다보고자 하는 곳은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청소년기 아이들이 마주하게 되는 구조적 폭력과 그에 따른 내면의 균열이다. 영화는 어떤 판단이나 설명도 덧붙이지 않고, 그저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조용히 보여준다. 전학해온 학교에서 기준이 만나게 되는 영문, 영준 형제의 모습과 상황이다. 이들의 삶은 단란한 가족, 안정된 환경, 계획된 미래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어른들의 부재와 생존의 고단한 속에서 매일 버티듯 살아가야 한다.</p> <p contents-hash="1dcec9f2007b51e9d468d828e1ada6d836efbb42929a5bdff785dd0d802c825a" dmcf-pid="p0SxnPwM3L" dmcf-ptype="general">02.</p> <p contents-hash="692941081d07af31a52817b6d82186c888885addeb66577ca69931bfdf878790" dmcf-pid="UpvMLQrRpn" dmcf-ptype="general">"너 때문에 이 시골까지 내려와서 이 난리를 치고 있는 거야."</p> <p contents-hash="765453d7fd46486ea56b23324bc829f3d69017e51f28402f9aabcd7b5f56402f" dmcf-pid="uAQYtyKGUi" dmcf-ptype="general">이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구조적 폭력은 '농어촌 특별전형'이라는 제도다. 기준의 엄마는 아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남편(이현균 분)과 떨어져 지내는 일까지 감수하며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는 동안 임시로 다른 집에서 사는 일까지 감내하며)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서울에서 지방 소도시로의 전학을 감행한다. 이 결정은 마치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제도가 가진 불평등한 측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교육 시스템과 제도라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평등을 위한 것처럼 완성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부와 정보를 가진 이들에 의해 유리하게 활용되고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서다.</p> <p contents-hash="946e28f5a505d2d77b366cb1e2e0cdff02f8f8c293764c0023a64199d6546af3" dmcf-pid="7cxGFW9HUJ" dmcf-ptype="general">정작 오래전부터 농어촌에 머물며 지내왔던 영문과 영준 형제는 그 제도에 포함되지 못한 채 주변부로 밀려난다. 아빠는 누군지도 모르고, 엄마는 3년 전쯤 집을 떠난 이들은 부모의 부재 속에서 사실상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러는 동안에도 학교는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지 않고, 사회는 그들을 문제아로 낙인찍으려 든다. 도둑질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이들의 행동은, 단지 개인적 일탈로 읽히기보다는 방치와 배제의 결과로 해석되어야 한다. 애초에 이 아이들에게는 선택이 주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그 구조 안에서 태어났고, 방법도 알지 못한 채 살아남아야 했을 뿐이다.</p> <p contents-hash="f97d4cd7fe91074bc6ff4fad9e9d7c35f0476cdb8d40ef348b9e198e812c1f0b" dmcf-pid="zkMH3Y2XUd" dmcf-ptype="general">이처럼 영화는 제도와 환경이 아이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말없이 보여준다. 두 형제가 어른들의 시선에서 잘못된 행동을 이어가면서까지 나름대로 삶을 붙들기 위한 방식을 찾아냈던 일에 대한 지적과 처벌은 그다음 문제다. 구조는 특정한 계층의 아이들에게만 기회를 제공하고, 나머지 아이들에게는 그저 생존만을 허락한다.</p> <div contents-hash="7bfc55f1d04e85eae5d45c6b8e522800a93905bd1302446bb06c94335d296374" dmcf-pid="qERX0GVZ7e" dmcf-ptype="general"> 기준이 처음에는 형제를 두려워하다가 점차 끌리게 되는 이유 역시 그 때문이다. 이들의 삶 속에는 엄마의 통제와 제도 속에서는 숨 쉴 수 없었던 감정들이 존재한다. 기준의 입장에서는 결핍된 삶 속에서 '제한되어 왔던 것'들을 되려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가 윤리적 갈등을 점점 더 겪게 되는 것 또한 그 구조적 모순으로부터 기인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b4b33cb962d98866935a991d3110d182486b39308e0e24beea369fdc32d071c" dmcf-pid="BDeZpHf5U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6/ohmynews/20250726155425556zcls.jpg" data-org-width="1000" dmcf-mid="YzxGFW9H0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ohmynews/20250726155425556zcl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주)엣나인필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645724de8614a45f0e1da3f2fc9ff2b7bb412fc1664dad044fa1396e276cd2f" dmcf-pid="bwd5UX41FM" dmcf-ptype="general"> 03. </div> <p contents-hash="9a0acc18ebd0d0ec171b609e73440ebfe3a6c1910a21fbc25c0715a9abe78274" dmcf-pid="KrJ1uZ8tFx" dmcf-ptype="general">"니가 저기 바깥에 있는 애들이랑 같은 줄 알아? 그래, 같이 어울리다 보면 그럴 수 있어."</p> <p contents-hash="b0381c8e1094145fc21690240c843ca97ab190fc2e8ac53cae459e5ae525a2ff" dmcf-pid="9mit756FpQ" dmcf-ptype="general">이야기의 중심에는 기준이 있다. 그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학업에 관심이 많은 부모 아래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학교생활을 해왔다. 이번 전학만 제외하면 그렇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새로운 환경 속에서 기준은 처음으로 내면의 혼란과 불안을 마주하고, 무력하게 드러내고 만다. 이 변화를 단순한 감정 기복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기준에게 이 문제는 분명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자신이 속해 있는 세계와 실제로 마주한 울타리 너머의 세계 사이에서 그가 계속해서 충돌하고 있음을 우리 역시 확인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1f71cc3e98718467f71a7748adfdbb41829076523a975f8b2497ed439661805d" dmcf-pid="2snFz1P3FP" dmcf-ptype="general">그런 그에게 있어 영문 형제는 '완전한 타자', 함께 어울리더라도 같을 수는 없는 존재로 놓인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두 사람이 거울처럼 기준의 마음을 투영해 낸다는 사실이다. 특히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영문은 일종의 우상과도 같은 역할로 영향을 미치며 단순한 우정 이상의 관계성을 형성한다. 기준은 그로부터 이끌림과 두려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며, 이중적 감정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물론 어른들의 세상에서는 이해받지 못할 감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는 그런 아들의 감정을 묵살하고, 관계를 단절시키는 방법으로 더 강한 통제를 가해온다.</p> <p contents-hash="cc4e4907475e05d1d52c49bbbbf1b8777e147adb0b604eb9574323d481e4f95f" dmcf-pid="VOL3qtQ036" dmcf-ptype="general">이런 과정 속에서 기준의 내면은 점점 더 큰 균열을 일으킨다. 무엇이 옳은지 더 이상 스스로 판단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무기력과 상실감 속에서 '성장'이 아닌 '붕괴'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장병기 감독이 정확히 의도한 바처럼 보인다. 그는 이 영화를 '성장이 아닌 무너짐에 대한 이야기'라고 직접 표현했다. 그의 말대로, 기준은 이 여름을 지나며 무언가를 배우기보다는 잃게 된다. 그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영화 또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그 공허한 자리를 오랫동안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8bf7330d316e4f61acf239e26a165593d78e03bf7cf0b21ec95df41a778470d8" dmcf-pid="fFhPJ8EQp8" dmcf-ptype="general">04.</p> <p contents-hash="573e50b50da9ee70505325f97c36f60349f9cea925a84cea752955c73b53129b" dmcf-pid="43lQi6Dxp4" dmcf-ptype="general">"무슨 걱정이요? 잘 모르겠는데요. 기준이랑 이제 안 놀면 되죠?"</p> <p contents-hash="0df9832d819da68b4ba00dfd152646f69f92f0b81c8ccd8f597aa64796a00b70" dmcf-pid="80SxnPwM7f" dmcf-ptype="general">분명히 아이들의 시선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전면에 세워진 레이어 뒤에는 어른들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기준을 사랑하지만, 통제와 강박의 형태를 갖춘 엄마의 사랑이 대표적이다. 그는 현재보다 미래를 중시하며,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서 정작 당사자인 아들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태도를 취한다. 좋은 대학과 직장을 따르는 경로만이 삶의 옳은 방향이라 생각하는 듯했던 그 믿음의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p> <p contents-hash="88434b558defb3ce33cf005b6acba1aafd946c2ea0962d80a8cbbea986a422e6" dmcf-pid="6pvMLQrRpV" dmcf-ptype="general">영준과 영문의 가정은 그보다 더 극단적이다. 두 사람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았고, 최소한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방임된 상태로 살아간다. 기준의 엄마는 더 이상 아들과 가까이 지내지 말아 달라며 종용하기까지 했다.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것만 해도 이 정도다. 어른들의 폭력과 무관심이 이들의 삶을 비틀고, 그 비틀림은 다시 사회적 낙인과 소외로 이어진다.</p> <div contents-hash="dd6043b8795bb99e2bc576afbbcff6756ea83168ecf3842ee3c5605019661841" dmcf-pid="PUTRoxmeU2" dmcf-ptype="general"> 물론 영화가 그런 어른들의 태도를 직접 비판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의 부재와 선택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강한 어조로 암시해 낸다. 어른들이 만든 구조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지켜낼 방법조차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적어도 이 영화는 서로를 상처 내는 일 말고는 없다고 말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acf4d5fcf66c0f10627b3b6e51bbd66d77146a14a0d94fe9f3d66f1147c251f" dmcf-pid="QuyegMsd3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6/ohmynews/20250726155426887jqey.jpg" data-org-width="1000" dmcf-mid="Gt1aDoTN7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ohmynews/20250726155426887jqe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주)엣나인필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5e3ec7eec78d7041ece566986a7bca166825fd9ba918fb8f0d93439ee94e461" dmcf-pid="x7WdaROJ3K" dmcf-ptype="general"> 05. </div> <p contents-hash="e99ca9da022a58e3fdc78471d30d97208db79979a49adfb626760023e53ed603" dmcf-pid="ykMH3Y2X3b" dmcf-ptype="general">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은 아주 조용한 영화다.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성장 서사를 일부러 피하는 듯도 보인다. 대신 성장하지 못했던, 성장할 수 없었던 청소년의 내면에 끈질기게 매달려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 속에서 여름은 결코 무르익을 수 없다. 제대로 된 돌봄이 배제되어 있어서다. 성숙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고, 이해는 어긋나며, 화해는 찾아오지 않는다. 이제 영화는 묻는다. 이 무력한 세계 안에서 아이들이 감당해야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감당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은 또 무엇인가?</p> <p contents-hash="23054a7f58c64e6e6f404e26d8ae6d84623a9a34f5aa00aa451673a72cebf4eb" dmcf-pid="WERX0GVZ7B" dmcf-ptype="general">거대한 울림을 찾을 필요가 있다. 충격적인 폭력이나 자극적인 사건 없이도 이 사회가 얼마나 아이들을 상처입힐 수 있는지 영화가 말하고 있다. 구조적 폭력은 제도의 이름으로, 교육이라는 명분은 사랑의 형태로 변질되고 오염된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길을 잃고 무너져 간다.</p> <p contents-hash="4b24b177c923f465f1645bbe5fd1867685c51bec83fbed9baa35951fb4ce82ee" dmcf-pid="YDeZpHf5pq" dmcf-ptype="general">영화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그 방식은 과연 옳은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제 여름은 모두 지나갔지만, 그 여름에 머물렀던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 여운이야말로 이 영화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뚜렷한 흔적일지도 모르겠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수홍 아내’ 김다예, 위고비 아닌 고비 다이어트···30kg 폭풍감량 07-26 다음 출소한 돈스파이크, 유튜브서 심경 고백…"중독 아닌 선택이라 믿었다" [MD이슈] 07-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