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가 겨눈 총구, 장르적 재미와 메시지를 관통하다 [OTT리뷰] 작성일 07-26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Vj8byKGW7">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1f9ba2d7e41056d9cf1d6cfe0a3a1c2512f7470801f6aeffe58c4305a2dda2d" dmcf-pid="1fA6KW9Hh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트리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6/tvdaily/20250726090348510bfhb.jpg" data-org-width="620" dmcf-mid="XhzyIdCnT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tvdaily/20250726090348510bfh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트리거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29627683c2798126d93608d56fac0231ee60c8876dce32c14b9fc85d20fb859" dmcf-pid="t4cP9Y2XWU"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고 누군가 말을 해도, 그걸 들어도 국민 대다수가 별 위협을 못 느끼는 나라. 총보다는 칼을 더 무서워하는 한국에서 총기 사고가 터졌다. 총기 안전 국가였던 한국이 혼돈에 빠졌다. 혐오가 만연한 사회, 우리의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어준 사람들은 누구일까. 우리는 그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 </p> <p contents-hash="279bbd27ede1c73e2c75eb846f84146fabe627d69b52435ca7335a095d441b46" dmcf-pid="F8kQ2GVZlp" dmcf-ptype="general">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연출 권오승)는 그간 한국에서는 주로 누아르 장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총기’라는 소재를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작품이다. 총기가 일상으로 침투한 사회를 통해, 증오와 불신이 팽배한 시대에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p> <p contents-hash="385ad7efef0b97f026c145fd12b9c10403b535ebfb6ccb191db976d7500d910c" dmcf-pid="38kQ2GVZT0" dmcf-ptype="general">작품은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신원불명의 발신자에게 총기를 받은 인물들 대부분을 괴롭힘이나 범죄 피해자로 설정했다. 처음에는 총기를 소재로 한 설정이 한국 사회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지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 인물의 사연이 더해지며 점점 그 설정에 현실감이 생긴다.</p> <p contents-hash="9f9e77b7fc0a54e0311d44ca514a99934dd9da501f03dde2346ad21421a555b2" dmcf-pid="06ExVHf5v3" dmcf-ptype="general">처음에는 “총기는 절대 허용돼선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으로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어느 순간 피해자가 총을 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감정이입하게 만든다. 결국 그들이 방아쇠를 당기길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작품은 쉽게 선악을 나눌 수 없는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 속으로 시청자들을 끌고 들어간다.</p> <p contents-hash="55330b95e5a5e393897cc6d65229e0fa7f4c1765e71a0d2cea49af284f42ac6f" dmcf-pid="pPDMfX41vF" dmcf-ptype="general">작품은 중후반부터 이도(김남길)를 인간의 윤리적 마지노선을 상징하는 인물로 세운다. 그 반대편에는 총을 쥔 뒤 타인에 대한 도덕성을 거둬낸 채, 오직 자신의 분노와 욕망만을 따르는 이들을 상징하는 문백(김영광)을 세운다. 이 양극의 구도를 통해, 작품은 우리가 끝내 지켜야 할 윤리의 본질을 묻는다.</p> <p contents-hash="3fd0dd175c9ec27ddf894962e2ab9720cfd22aa6eddec26e85bf444c0cd4b29d" dmcf-pid="UQwR4Z8tSt" dmcf-ptype="general">윤리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밀어붙이는 동시에, 작품은 구정만(박훈)의 이야기를 축으로 삼아 총기라는 소재가 주로 사용돼 온 누아르 장르의 쾌감도 놓치지 않는다. 총기가 범죄자들의 이권 다툼에 개입되며 벌어지는 상황을 통해 장르적 긴장감과 몰입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또한 총기 난사, 추격, 교전, 그리고 무너져가는 일상 공간을 배경으로 한 스릴 넘치는 장면들로 재난 액션물로서의 장르적 재미 역시 충실히 구현해 낸다. 이에 ‘트리거’는 단지 메시지를 전하려는 드라마를 넘어 장르물로서의 밀도도 갖춘다.</p> <p contents-hash="3efd64ece46d8b7dfc674b1e8cd59578cb41164cd3b8364ef5520170a1b6285c" dmcf-pid="uxre856Fl1" dmcf-ptype="general">작품은 긴장감 있게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동시에 기가 막힌 완급조절로 몰입감을 계속해서 가져간다. 문백과 구정만의 살벌하지만 어딘가 어이없는 천진난만함은 아이러니하게도 극의 강도를 낮춰주는 숨구멍 역할을 한다. 이는 ‘트리거’가 긴장과 몰입, 그리고 심리적 틈을 오가며 이야기의 완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극적 긴장감이 적절히 조율되고, 몰입감은 단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는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c368f9d04d4ebbb2b3b4c772f330a6db5854ead60e801a2d595f9a9f912cd8a" dmcf-pid="7Mmd61P3S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6/tvdaily/20250726090349883yipy.jpg" data-org-width="620" dmcf-mid="ZHBYhiloC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tvdaily/20250726090349883yip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3e108cd8fd8dddd949ec3ec7ee6547f91dd27263ff9ba6c7230f87e621bc647" dmcf-pid="zRsJPtQ0TZ" dmcf-ptype="general"><br>다만 극 후반부, 총기 확산 이후의 한국 사회를 지나치게 과장된 혼란으로 그려놓고는 결말은 상대적으로 서둘러 매듭짓는 인상이 강하다. 그간 잘 쌓아온 메시지와 질문들을 뒤로한 채, 갑작스레 교훈적인 어조로 마무리되며 이야기의 힘이 흐려진다.</p> <p contents-hash="0b3275ebba56d60d39c2518aaed9d2d3781da713ece530c5a8f882de09bd671c" dmcf-pid="qeOiQFxpyX" dmcf-ptype="general">이도 역의 김남길의 연기도 아쉽다. ‘열혈사제’ 시리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도적: 칼의 소리’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보여준 감정선과 연기 톤을 또다시 반복하는 듯한 인상이 짙다.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이 선한 의지로 타인을 구하려다, 끝내 폭력적 현실과 마주하며 각성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남길은 이제 익숙하다 못해 다소 지겹게 느껴진다. 그만큼 감정의 흐름과 인물의 변화도 뻔하게 읽히며, 연기의 설득력 역시 예전만큼 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p> <p contents-hash="4af2df5685fb48c0717d105696ac662b3e1de451534253d0595f8001be568016" dmcf-pid="BdInx3MUhH" dmcf-ptype="general">이와 반대로, 빌런의 옷을 입은 김영광은 새롭다. 사람과 세상을 혐오할 수밖에 없는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겉으로는 유쾌하고 태연해 보이지만, 그 안엔 깊이 병든 감정과 냉소로 가득한 인물의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특히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섬뜩할 만큼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p> <p contents-hash="276bffcc1f8719c3c6291520a45f58b9a1a849d053d19cdf80aef6278c3a01e7" dmcf-pid="bJCLM0RuvG" dmcf-ptype="general">이처럼 ‘트리거’는 총기를 소재로 현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총기 재난 액션이라는 장르적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작품을 모두 보고 난 뒤, 마지막으로 남는 물음은 단 하나다. 그래서 당신은 그 ‘트리거’를 당기겠습니까?</p> <p contents-hash="d5ba701698d793fab02334f238e4ccf714763ab2449eb7c9af6ada5c2e529714" dmcf-pid="KihoRpe7vY"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넷플릭스]</p> <p contents-hash="7c16d72d150aa7787cf3de6671344997bd8099b8a01eda43a853192455501b58" dmcf-pid="9nlgeUdzSW" dmcf-ptype="general"><strong> </strong><span>트리거</span> </p> <p contents-hash="7a70b4622980996af88d6affef6ff256df3ec78c998aec7ecf6917902948297d" dmcf-pid="2LSaduJqTy" dmcf-ptype="general"><strong></strong><br><br>[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박정연, 사격부 에이스로 강렬 첫 등장..청초한 미모로 눈도장(‘트라이’) 07-26 다음 나혼자산다, 집들이 한 상 최고 7.1% 07-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