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조금 뻔해도...'좀비딸' 조정석→이정은, 기어코 웃기고 울린다

작성일 07-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개성 강한 캐릭터, 유쾌하고 따뜻한 감성...휴먼 코미디의 '정석' 조정석,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최유리...뛰어난 연기력 러닝타임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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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휴먼 코미디의 정석과도 같은 익숙한 구성. 그러나 조정석부터 이정은까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웃음과 감동을 끌어내는 영화 '좀비딸'이다.
 '좀비딸'은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윤창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기존 좀비물과의 차별점이 분명 있다. 감염된 딸을 마치 반려동물처럼 길들인다는 설정. 다소 황당하기도 하지만 흥미를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좀비물이지만 장르적으로는 유쾌한 휴먼 코미디다. 좀비의 특성을 이용해 웃음을 끌어내는 장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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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반 코미디에 초점을 뒀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가족애를 강조한 휴먼드라마로 탈바꿈한다. 억지스러운 신파까지는 아니다. 어떻게든 딸을 지키려는 아빠의 부성애가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원작을 모르는 관객 입장에서는 부녀의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증을 갖고 보게 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과 구성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순을 따른다. 중간중간 발생하는 위기 상황 역시도 익숙한 탓에 긴장감이 크지는 않다. 
 그럼에도 극을 보고 나면 유쾌하게 따뜻한 기분이 남는다. 이는 분명 개성 강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배우들의 역량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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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환 역 조정석은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를 만나 이번에도 변함없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편안한 웃음과 적절한 감동을 자아내는 능력이 역시 탁월하다.
 정환의 어머니인 밤순 역 이정은과 정환의 친구 동배 역 윤경호의 코믹 연기도 돋보인다. 어디선가 봤을 법한 시골 할머니로 변신한 이정은은 디테일이 엄청나다. 재치 있는 대사와 표정으로 높은 웃음 타율을 기록한다.
 윤경호는 상황 속에서 웃음을 만들어낸다. 외모를 통해 웃기는 경우가 많아 다소 유치하고 억지스러울 수도 있지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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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가 된 딸 수아 역 최유리는 반려동물에서 느낄 수 있는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좀비와 동물, 인간을 오가며 다변화하는 인물을 충실히 그려냈다. 정환의 첫사랑 연화 역 조여정도 적절한 긴장감을 끌어내는 역할로 임무를 다한다.
 여기에 극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애용이(금동이)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남해 바닷가 마을 풍경 등으로 감성을 더했다. 익숙한 감동일지라도, 휴먼 코미디로서의 매력을 꽉 채운 작품이다.
 한편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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