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월드] AI 알고리즘, '필터 버블' 만든다…극단화 부작용 경고

작성일 07-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입법조사처, 유튜브 추천시스템 규제 필요성 제기…EU 디지털서비스법 참조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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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유튜브(CG) [연합뉴스TV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71458495dtiz.jpg" data-org-width="1200" dmcf-mid="FoOcyaWAt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71458495dti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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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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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오늘날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을 대표하는 플랫폼은 유튜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20조개가 넘는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지금도 하루 평균 2천만개의 동영상이 매일매일 새로 업로드되고 있다.
 특히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4 한국'에 따르면 한국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는 응답자가 51％로 47개국 평균(31％)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등 유튜브가 주요한 정보 공급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유튜브에 존재하는 방대한 양의 정보와 별개로 이용자들이 접하는 정보는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제약되고 있다며 이로 인한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26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최진응 입법조사관은 최근 '정치적 양극화와 소셜미디어의 책임: 추천 알고리즘 규제를 위한 입법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유튜브 등 대표적 소셜미디어의 추천 알고리즘이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규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 조사관은 보고서에서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로 인해 이용자가 자신의 관점과 일치하는 정보만 접하게 되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용자의 기존 견해는 강화하면서 반대쪽의 견해는 거부하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정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필터 버블'은 유튜브 등 이용자의 종전 이용 기록 등을 분석한 알고리즘이 일종의 '거름망'으로 작용해 이용자의 구미에 맞는 정보만 전달되는 현상을 말한다. '에코 체임버'는 이처럼 비슷비슷한 견해만 이용자에게 전달되다 보니 이용자가 마치 하나의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울려 퍼지는 반향실(메아리 설비가 갖춰진 방)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돼 확증편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최 조사관은 특히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구독하지 않는 채널의 콘텐츠가 지속해 노출되는 유튜브는 확증편향 위험성이 높다며, 이용자의 기존 정치적 확신이 더 극단화되는 정치적 양극화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이 2022년 제정한 '디지털서비스법'상 온라인플랫폼 사업자 대상 추천 알고리즘 규제 규정을 참고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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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EPA=연합뉴스) 2020년 12월 14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디지털서비스법과 디지털시장법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71458687rmwx.jpg" data-org-width="1200" dmcf-mid="3MfzRpe7Z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71458687rmw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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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2020년 12월 14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디지털서비스법과 디지털시장법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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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디지털서비스법은 온라인플랫폼사업자가 이용약관에 추천 시스템에 사용된 주요 매개변수와 이를 수정·변경할 수 있는 이용자의 선택권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초대형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에 대해서는 알고리즘 시스템을 포함한 서비스와 시스템의 설계·작동에서 유래하는 구조적 위험을 식별·분석·평가하고 위험을 완화하는 조치를 해야 하며, 위험 평가 결과와 위험 완화 조치 내역을 작성해 EU 집행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입법 움직임은 우리 국회에서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올해 초 대표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추천 알고리즘으로 인해 이용자의 확증편향이 강화되고 사회 갈등이 심화하는 등 민주적 공론장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추천 알고리즘 서비스 이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과 그 선택 절차 등을 약관에 명시하도록 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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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의원 질의에 답하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4 hkmpooh@yna.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71458859kafi.jpg" data-org-width="1200" dmcf-mid="0ZqF4Z8t1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6/yonhap/20250726071458859kaf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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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 질의에 답하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4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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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필터 버블'을 언급하며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사회적 갈등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기에 윤리적 부분을 고려해달라고 주문했고, 배 장관은 "AI 기본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유념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필터 버블과 에코 체임버를 벗어나기 위한 이용자 차원의 해법도 제시된다.
 BBC가 학생들을 위해 구축한 무료 학습지원 사이트 '바이트사이즈'는 "필터 버블에 갇히면 인터넷에 여러 관점이 있음에도 마치 한 방향으로만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며 이용자가 동의하지 않는 계정 팔로우하기, 늘 이용하던 소셜미디어나 웹사이트 고수하지 않기, 온라인을 벗어나 실생활에서 가족, 친구들과 대화하기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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