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지속 가능하려면, 7차 발사 필수”

작성일 07-2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우주청 “차세대 발사체 개발까지 성능 개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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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023년 5월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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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기술을 정부로부터 이전받으면서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인 뉴스페이스가 본격화된다는 기대가 나왔다. 업계와 우주항공청에서는 누리호가 뉴스페이스 시대에 지속 가능한 발사체가 되려면 정부가 추가 발사 일정을 빨리 잡아 산업 생태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혜경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산업정책과 과장은 이날 “6차 발사 이후 누리호 추가 발사를 해야 하며, 그러려면 성능을 개량하고 다양한 궤도 발사 이력을 확보해 상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괄 제작한 누리호의 4~6차 발사를 도맡지만 그 뒤는 불투명하다. 현재 정부는 6차 발사 이후 누리호 추가 발사 일정을 잡지 않았다.
 전날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개최한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국내 전문가들은 누리호의 6차 발사 이후 추가 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누리호 6차 발사 이후 추가 발사를 강조하는 이유는 2031년 차세대 발사체를 발사하기까지 공백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우주청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대신할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 정부는 차세대 발사체를 케로신(등유) 연료를 액체 산소로 산화시켜 추진력을 얻는 1회용 2단 발사체로 개발하려 했지만, 우주청이 출범하면서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 개발로 선회했다. 그 사이 첫 시험 발사 일정도 2030년에서 2031년으로 밀렸다.
 정혜경 과장은 “공백 기간 동안 누리호 추가 발사를 하면 이때 발사가 계획된 우리 위성들이 우리 발사체를 활용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또한 그 기간 동안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누리호의 성능을 개량해 상업성을 높일 수도 있다. 정 과장은 “누리호의 상업성을 높이는 방안은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현재 탑재 용량이 작기 때문에 페어링을 확장하는 것, 다른 하나는 (탑재물을) 이전 태양동기궤도로만 발사하던 수준을 넘어 최근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사궤도로 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청이 이를 위해 기획한 사업이 바로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이다. 우주청은 누리호 추가 제작과 7차 발사를 통해 국방위성 2기를 쏘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 기한은 2026~2028년, 사업비를 1578억 원이다.
 다만 이 사업을 착수하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야 한다. 예타는 대규모 공공 투자사업의 기술적 가능성과 경제·재무 측면의 평가를 통해 사업 진행 여부를 확정 짓는 절차다.
 정 과장은 “현재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안에는 페어링 확장, 경사궤도 검증 뿐 아니라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설계 최적화 등 연구개발도 포함돼 있다”며 “아울러 향후 발사 수요가 많다면 복수 제작을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 발사체가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 위성, 우리 발사체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위성 활용 부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발사체를 활용한다면 발사 서비스 시장 형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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