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정, 스우파·케데헌 '자존심 싸움' 아닌 '자존감 서사'라는 훌륭한 증거 작성일 07-25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1 이어 시즌3서도 대활약<br>'케이팝 데몬 헌터스' 안무 맡아 재주목 <br>9월 에스파 신곡 안무 작업 "시너지 분명 있어"<br>"'헌트릭스, 물리적인 한계가 없다' 말 들었을 때 너무 설레"<br>"제 고유의 취향·감각 인정 받을 때 감동"<br>"춤, 일상에 곁들여 있어…'일상화된 예술'이라 양지로 올라갈 것이라 믿어" <br>"대가 없이 키운 춤 문화, 엄청난 자부심"<br>"무의식의 본능마저 정말 멋있어야 한다고 믿어"<br>"더블랙레이블, 멋있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인 집단"<br>"'스우파1'은 인생 바꿨고 시즌3는 신념 바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w5qp0xpZ1">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95b186b3293de245e9c329c29d7286f5a21baf0dfa3dd551a6aea578c2dd60f" dmcf-pid="Yr1BUpMUt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리정.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5.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5/newsis/20250725183148830muky.jpg" data-org-width="720" dmcf-mid="UJLwAjWAZ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5/newsis/20250725183148830muk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리정.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5.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7852b043a4db16d89260ca2b693956f7ef980c3b2e8b8d584c45fbcc1a190d0" dmcf-pid="GmtbuURutZ"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때 동료였으나 이제는 결별한 두 사람의, 혹은 스승과 제자 관계인 두 사람의, 혹은 같은 노래의 안무 채택을 두고 경쟁했던 두 팀의, 자존심 대결. 그러나 이 서바이벌 서사는 서서히 자존감의 드라마로 변해갔다. 그들은 춤을 추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p> <p contents-hash="7d695edb713a0ca64bcde08696462a2b1fc15635ea988d7bb20891fc88705077" dmcf-pid="HsFK7ue7tX" dmcf-ptype="general">문학평론가인 신형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만큼,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서사적 속성을 잘 표현한 글을 본 적이 없다. </p> <p contents-hash="b4382b705335d1782b36bd7ec1d8437f997862a80ef363737dbb8e839d97d79f" dmcf-pid="XO39z7dz1H" dmcf-ptype="general">K-팝 안무가 겸 댄서 리정(27·이이정)은 자신의 방식으로 해당 서사를 가장 잘 쓴 인물 중 한 명이다. </p> <p contents-hash="ac61fd1e55d4f4c62f3ab1d7c046fcc8bd37a62302d9a6dd954d6e012879c5ca" dmcf-pid="ZI02qzJqZG" dmcf-ptype="general">'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 1(2021)에서 댄스 신(scene)의 선배에게 "스물네 살 때 뭐하셨어요?"라고 묻던 자신감 넘치던 댄서는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2025)에서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어느 때보다 커보였다. </p> <p contents-hash="cc7bae292168b6d7ae3f581763e53e59dfa24501ce5f6a729b071d20cc7b55c6" dmcf-pid="5CpVBqiBGY" dmcf-ptype="general">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K-팝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의 모습이 리정에게 겹쳤기 때문이다. </p> <p contents-hash="763b4452a5d60acfb3198a50328606567fbd128233a62dc4a5b83968ecdb2aad" dmcf-pid="1MryhCphXW" dmcf-ptype="general">자신의 약한 부분을 숨기고 그것이 드러나자 자신을 스스로 바닥까지 몰아붙이던 루미는 자신의 약점을 그대로 받아 들여준 이들로 인해,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을 얻으며 성장한다. </p> <p contents-hash="b54a5e828be2fda2987d468cc920bbc8b278211d67a1824dea1d5819ca8e5cfe" dmcf-pid="tRmWlhUl1y" dmcf-ptype="general">헌트릭스가 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며 폼 나게 들려준 '하우 잇츠 던'과 전 세계를 '버블검 팝'과 어깨 춤으로 물들이게 한 '사자보이즈'의 '소다팝'의 인상적인 동작을 창작한 안무가도 리정이다. </p> <p contents-hash="16621fc9a888d7e469fed7002a54d61f53812212549c52870ab3c7e71948f076" dmcf-pid="FesYSluS1T" dmcf-ptype="general">앞서 역시 어깨춤의 명불허전인 '있지(ITZY)'의 '워너비'를 비롯 전소미 'XOXO', 선미 '보라빛 밤', '트와이스'의 '필 스페셜' 등 인기 K팝 노래 안무를 도맡은 리정을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만났다. </p> <p contents-hash="41963bb96b68c767e1a0eee9dac40ae4914b30b2991c757d31a7da646c7941f1" dmcf-pid="3dOGvS7vHv" dmcf-ptype="general">그는 한 분야에 끝없는 열정과 애정을 보여주는 젊은 아티스트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얼마나 명민하며 얼마나 솔직한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보기였다. 다음은 리정과 나눈 일문일답. </p> <p contents-hash="cd187c823e28319a190bf8d9d5de4c8d9986786e2b57ff6f1b5a0b8037d38536" dmcf-pid="0JIHTvzTZS" dmcf-ptype="general">-'스우파' 시즌 1에선 리더였는데, '스우파3'에선 막내였어요. 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떻게 달랐는지요. </p> <p contents-hash="5bb9d9637d26f6d36f0fa122307900cce5bd9b7619b11b1a72c001378ac1e34f" dmcf-pid="piCXyTqyHl" dmcf-ptype="general">"사실 마음가짐은 크게 다른 게 없었어요. 똑같은 마음으로 경쟁에 임했고 너무 행복했죠. 달라진 게 있다면 저희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요. 문화적으로 너무 많이 발전했고요. 많은 분들이 저희만큼 혹은 저희보다 춤을 사랑해 주신다는 걸 느꼈어요."</p> <p contents-hash="4988894e7062b25e472d7a8302cc18506064c544933c8100671e23ab2b3e7393" dmcf-pid="UnhZWyBW5h" dmcf-ptype="general">-말씀하신 것처럼 안무가, 댄서분들의 위상이 4년 전에 비해 너무 높아졌어요. </p> <p contents-hash="0985cddd04a64112f6acd141711ed7cb9a6631bab9d19549f07b9f619f8056f9" dmcf-pid="uLl5YWbYYC" dmcf-ptype="general">"많은 분들이 K-팝의 안무가 누구의 창작물인지에 대해 궁금해주세요. 창작자의 오리지널 버전을 보고 싶어 하시는 것까지 확장이 되니 정말 꿈 같아요. 특히 어떤 안무를 보시고 '이건 리정이 짠 것 같은데'라고 알아봐 주시는데 저에 대한 자료가 그 분들의 인식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방증이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p> <p contents-hash="24b18266477cb5120ee950cf513d4177606c0888e9956a2f367dc010ef5702b2" dmcf-pid="7oS1GYKGHI" dmcf-ptype="general">-이런 현상이 K-팝 안무 저작권에 대한 논의로 확장됐다는 것 역시 긍정적입니다. </p> <p contents-hash="b2c1861c8c5dc0a4ccd2888f6baec773ed44c427c0818aceef2fa58c9777efe7" dmcf-pid="zgvtHG9HYO" dmcf-ptype="general">"창작자의 권리는 무조건 중요해요. 그걸 얻기 위해 싸우는 것은 저희 몫이에요. 좋은 선배님들이 실제로 정말 힘써서 먼저 싸워주시고 계시죠. 업계의 부흥을 위해서 간접적으로 노력해 주시는 분들도 정말 많고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다 한마음이라는 것이거든요.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서 창작이 누구한테서 왔느냐의 권리를 주장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p> <p contents-hash="a5c7cdcc0b2c8aa2847e362953e586c2a7970f4cecc2e65172988232bd014a4d" dmcf-pid="qaTFXH2XZs" dmcf-ptype="general">-시즌 1이 워낙 잘 돼서 리더 분들이 시즌3에 출연하는 건 부담도 있었을 텐데요.<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1505916927e85181824aeec77e5a513f36c523ca7b54feb3729496a35ecaf64" dmcf-pid="BNy3ZXVZY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리정.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5.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5/newsis/20250725183148989adln.jpg" data-org-width="720" dmcf-mid="umu4KbLK5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5/newsis/20250725183148989adl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리정.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5.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d4880a8673d9d84bfb63acf04f6873784dd4636353c4ceb49387e587f6edca5" dmcf-pid="bjW05Zf5Yr" dmcf-ptype="general">"잘 해야 본전이고 어쩌면 잃을 게 너무 많을 수 있는 판인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던 것은 춤은 저에게 곧 자아거든요. 그래서 자아를 실현하는 이 판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고요. 그 진실성으로 큰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 같아요." </p> <p contents-hash="ab9e12e54a16335317caa67499af16535365805b93d8439a868cfa496a76761e" dmcf-pid="KAYp1541Hw" dmcf-ptype="general">-그래서 그런지 범접(한국 댄스크루 리더들이 모인 어벤저스 팀)이 '스우파3' 준결승에서 탈락했어도 멤버들의 위상 변화가 전혀 없었어요. '몽경'이라는 국가유산급 영상도 남겼잖아요.</p> <p contents-hash="e729d6a1b03616cb97fc139a6d2ec7f66e5219b5d137c110de7c5b7ec31290c6" dmcf-pid="9cGUt18tHD" dmcf-ptype="general">"그날(범접이 탈락한 날) 많이 울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눈물도 패배감에 나온 건 정말 아니고요. 저라는 댄서는 영상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라이브 무대의 기회가 되게 소중했어요. 라이브 무대에 가족들도 부르고 친구들도 부르고 하면서 그분들에게 '춤으로 내가 여기 있다'는 걸 표현할 수 있는 기회거든요. '제가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 있습니다'라는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서 파이널에 가고 싶었어요. 또 언니들이랑 투닥투닥거리면서 밤낮없이 춤추는 일이 마지막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근데 그 슬픔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 않았어요. 라이브 콘서트도 있고 또 '우리 언니들이랑 계속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탈락의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p> <p contents-hash="49d29e38b49e7e2cc8ea569af571692f86331769e548603fe9b9bafa749cc34d" dmcf-pid="2oS1GYKGYE" dmcf-ptype="general">-'스우파' 시리즈가 사랑 받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처음엔 '자존심 대결'일 거 같던 서바이벌이 사실은 '자존감의 드라마'였다는 점 때문인 거 같아요. 리정 씨가 그 서사의 중요한 캐릭터 중 한 분이고요. </p> <p contents-hash="9b9aab5589d84fb57149bed18d52d2c758ca6b2a93ee69232adf450fd16a7384" dmcf-pid="VgvtHG9HZk" dmcf-ptype="general">"너무 기뻐요. 제가 누군가한테 그런 분으로 보인다는 게 너무 영광이고요. 실제로 말씀하신 대로 초반에는 자존심 더하기 자신감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 '네가 잘하냐 내가 잘하냐'의 문제를 두고 막 겨뤘죠. 그러다 결국은 어느 시점에 가니까 '내가 지금 당장 너보다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이걸 어떻게 얼마나 더 오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더라고요. 우리는 지금 경쟁하고 있지만 이 긴 여정에서 결국 '우리 모두가 다 필요하다'라는 걸 확인했을 땐 더 이상의 어떤 경쟁도 없었어요. 스스로의 경쟁만 남은 거죠. '나는 포기할 거냐 포기하지 않을 것이냐'. 그래서 저는 이 프로그램의 순 기능을 다 흡수하고 탈락해서 너무 좋았어요."</p> <p contents-hash="f04f64284f0f1b325d00e9be581471b2d91cace8193ad03cf21b543d48454074" dmcf-pid="faTFXH2XGc" dmcf-ptype="general">-에스파의 9월 컴백곡 안무에 참여하셨다고요. 에스파와 만남은 처음이죠?</p> <p contents-hash="497538aaca2f55310e5440990e05648a91fd85a7ef48cbef0c86065852e50f26" dmcf-pid="4Ny3ZXVZGA" dmcf-ptype="general">"스포를 하지 않는 선에서 말씀을 드리면, 아티스트 분들이 제 안무를 굉장히 잘 소화해주셨어요. 전 에스파와 리정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시너지가 분명히 있다고 믿었는데 이번에 잘 나올 것 같습니다. 멤버들이 무엇보다 너무 착하고 너무 잘해줬어요. 제가 매번 그랬어요. 정말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요."</p> <p contents-hash="04658bfb4f27af82716227de80d446cc846c19c1be661791ff4fc65a079777f8" dmcf-pid="8jW05Zf5Hj" dmcf-ptype="general">-리정 씨는 유명한 안무들을 많이 짰는데, 기교나 기술만 부각시킨 게 아니라 해당 K-그룹에 대한 공부가 많이 돼 있다고 느꼈어요. 정체성 파악을 위한 캐릭터 분석이 정말 많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성향 덕분에 안무 짜실 때 멤버들과 교감을 하고 그것이 반영되는 거 같아요. </p> <p contents-hash="e4347ecc4c417ef6d204ca5ddd60206e2386d47a127c1db65baf7335fb4acbd3" dmcf-pid="6AYp1541tN" dmcf-ptype="general">"네 아티스트 공부를 정말 많이 해요. 단순히 팀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을 넘어서 멤버 한 명 한 명이 전달해 낼 수 있는 그 고유의 특성을 진짜 많이 파악하려고 해요. 아티스트 분들이 그리고 회사에서 잘 봐주셔 가지고 저를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a45643dee76e3a8d76e3c2fe6c65f40f9c56f0d74b85cbd4d9803bf199857bfd" dmcf-pid="PcGUt18t5a" dmcf-ptype="general">-'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고유성은 어떻게 찾으셨습니까? 어려운 작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p> <p contents-hash="dd0c52df6cadfe6d4e1406c14b86b6fade5d8fe6c406fa5909badb71e036ac03" dmcf-pid="QkHuFt6FYg" dmcf-ptype="general">"개인적으로 '즐거우면 어렵지 않다'는 주의여서 어렵지 않고, 너무 즐거웠어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3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몇 번의 수정을 거쳐서 탄생한 작품이라 애정이 굉장히 커요.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에 참여하신 분들이 모두 열정이 가득하신 분들 뿐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어떤 질문을 던졌을 때, 정말 막힘없이 대답하는 사람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요. 엄청난 준비성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대답 말고 진짜 막 설레서 대답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었어요. 첫 미팅을 했을 때 '도대체 왜 이런 영화를 만드시냐'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 '왜 그걸 전달해야 하며 그리고 그 와중에 내가 필요한 이유는 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을 때, 눈을 반짝반짝거리면서 답을 해주시는 거예요. 줌 미팅이었는데 화면 너머로 그 에너지가 다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런 분들과 일하면 '못해낼 게 없다'는 생각에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기술적으로 '헌트릭스는 물리적인 한계가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너무 설렜죠. '리정 씨가 하고 싶은 걸 다 하셔도 돼요'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건 조건이 아니잖아요. 모든 조건을 뛰어 넘잖아요. 그래서 더 즐겁게 했어요. 3년 동안 천천히 만들어 나간, 우리의 3년이 다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p> <p contents-hash="5a2701b580734b8fe5f473851c37bb88c6f4ce9ae8861a92975ec1b8834d7852" dmcf-pid="xEX73FP3to" dmcf-ptype="general">-지금 리정 씨도 눈을 반짝이시면서 막 신나게 말씀하셔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작진을 처음 만났을 때의 심경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하하. 한계가 없다는 말을 들은 뒤 그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표현한 안무 부분이 있을까요?<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0cb102631647c6655b8a7e30f8fe96371f69644b628ddac8af262a7bb5ffb80" dmcf-pid="yzJkagvaH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5/newsis/20250725183149209iayk.jpg" data-org-width="720" dmcf-mid="bDYp1541G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5/newsis/20250725183149209iay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d0a995e31fad74da7c6be4958a21f45eb07b5c230e84b8a678e4a0938372792" dmcf-pid="WqiENaTNXn" dmcf-ptype="general">"'하우 잇츠 던' 작업 때 헌트릭스 멤버들이 '비행기 위에서 떨어져 돔에 도착할 거예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진짜 그런다고요?'라면서 막 흥분했어요. 하하. 왜냐하면 저도 퍼포먼스를 만들 때 등장이 어떻냐가 너무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이런 상상을 공유하기 전에 '등장이 이렇다'라는 먼저 전달 받았으니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헌트릭스가 얼마나 준비돼 있으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하냐는 거죠. 그 말 자체가 하나의 신념처럼 들렸어요."</p> <p contents-hash="5404fa0001a3f13068fa9dafa8758148d155b2f36aa67e878d0ab44f1e506928" dmcf-pid="YBnDjNyj1i" dmcf-ptype="general">-'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묻는 것도 좋은 질문이에요. </p> <p contents-hash="a15a46e854f2fdd1bd63b83ed9ec1ad8040dcd0ff6819ec31f55be8f69a6c5db" dmcf-pid="GbLwAjWAXJ" dmcf-ptype="general">"제 플레이와 감각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제일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도 정말 좋지만, 제가 더 감동 받는 건 고유의 취향과 감각을 인정해 주실 때거든요. 그건 누구보다 우위에 있고 아니고를 떠난 문제잖아요. 제 감각 자체를 좋아한다고 칭찬해주시니, '제 감각이 왜 좋으세요?'라고 되물을 필요가 없었어요."</p> <p contents-hash="929098bf1f78cd8109628b21855f3284ca6ac1fd0958007474648e3233c399cb" dmcf-pid="HKorcAYcHd" dmcf-ptype="general">-리정 씨는 안무가를 떠나 '표현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춤이 어디까지 확장되는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p> <p contents-hash="e1d2819f1533e84acebdb42842b53a40bc32ce17ff614f0c1eee5614214a7bcb" dmcf-pid="XKorcAYcXe" dmcf-ptype="general">"저는 사실 어떤 목표를 딱 정해두고 달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춤이 나를 이끄는 대로 가자는 주의인데 그게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디든 가 있을 거라고 믿어요. 춤에 대한 고유의 성질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다고도 생각해요. 엄청 확장된 세계에서 춤을 추고 싶은데 그게 딱 어디라고 아직 직접 말은 못하겠지만, 뭐든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p> <p contents-hash="3f41eaea010bc0803321a091cef8a57139747c7da554251bf99f463ebe9a00b8" dmcf-pid="Z9gmkcGk5R" dmcf-ptype="general">-코레오그래피(안무창작)를 비롯 댄서 업계들의 용어가 대중화된 것도 좋은 현상 중 하나라고 봅니다. </p> <p contents-hash="95e03190c15ff3800f48b682ed59e75db2cb4a8d125836adbd2b4976c2a57480" dmcf-pid="52asEkHE1M" dmcf-ptype="general">"맞아요. 우리만 알고 있던 걸 모두가 알게 됐을 때의 감동이라는 게 있잖아요. 음지의 예술이 양지로 올라오는 과정을 저는 직접 봤고 거기 안에 있었기 때문에 이보다 더 꿈 같을 수 없죠. '이건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어떤 나라에서도 이뤄지지 못한 일이거든요. '댄서가 스타 댄서가 되는 것' 그러니까 업계 말고 대중 스타가 된다는 거요. 당연히 '스우파' 제작진 분들 덕분이에요. 그리고 함께한 '스우파' 출연진 분들, 출연하지는 않았더라도 이 업계를 지킨 모든 댄서분 그리고 이걸 지켜 봐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죠."</p> <p contents-hash="7fba85d6c9e57ea6485d8e85d645b8274f88bb4fd8d9fbeb5932bb9433baaa25" dmcf-pid="1VNODEXDtx" dmcf-ptype="general">-어렸을 때 춤을 추시면서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셨어요?</p> <p contents-hash="a7c35eb3f4d9a723b67b0a8f2b604fe6ca93809f602712ff6a0aaabe088ed94f" dmcf-pid="tfjIwDZwZQ" dmcf-ptype="general">"정말 예상 못했어요. 근데 춤이 언젠가는 '메인 스트림'이 될 거라는 건 믿었어요. 춤은 일상에 굉장히 곁들여 있거든요. 우리 모두가 춤과 함께 생활하고 있잖아요. '일상화되는 예술'은 무조건 양지로 올라갈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이런 날이 올 지 몰랐어요."</p> <p contents-hash="dd0e517de010eca2f819db573422b2bcbd2c2747d91486a3d3d45642987d2dda" dmcf-pid="F4ACrw5rGP" dmcf-ptype="general">-또 개인적으로는 댄서, 안무가분들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저는 믿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일상화된 예술을 하시는 분들은 일상의 소중함을 아시는 것이고 또 계속 몸을 써야 하니 신성한 노동의 어려움과 소중함도 아시는 거죠.</p> <p contents-hash="af6ccda305f25ef21dc4d32c29ca641e0d032e052d06e9120ad1ca494de76ecf" dmcf-pid="38chmr1mH6" dmcf-ptype="general">"본성이 선하냐 아니냐를 논하기는 조심스러운데, 저는 정말 댄서들은 진실한 사람이라고는 믿어요. '스우파' 전엔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았고, 또 너무나 가난한 예술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한 사람들이 모여서 발전시킨 문화란 말이죠. 누군가가 봤을 때 바보 같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이 막연한 애정과 목표가 없는 '진짜 그냥 한다'는 열정을 높이 사요. 대가 없이 무언가를 해 키운 이 문화가 엄청난 자부심이에요. 누군가가 봤을 땐 바보 같고 미련해 보여도 우리가 이걸 정말 사랑하고 진실되게 대하죠. 그 누구도 돈 벌려고 이걸 택하진 않아요. 사회적인 위상이나 출세를 위해서 선택하는 게 정말 아니란 말이에요. 춤을 사랑하는 이유는 너무 많아서 정리를 해보면 진짜 끝도 없이 얘기할 수 있거든요. 근데 좋아하는 걸 쭉 나열하다 보면 결국 춤이라는 것 자체를 참 좋아한다는 결론이 항상 나요."</p> <p contents-hash="b4293dbe2d8ce374082b0532f1392f82ddc554b6618dab75271e2d2e13f06018" dmcf-pid="06klsmts58" dmcf-ptype="general">-원래도 리정 씨는 똑똑한 사람 같다고 느꼈는데 말씀 들어보면 더 그래요. 논리적이에요. 무엇보다 하나에 대해서 일관성 있게 오랜 애정을 가지면 논리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심이면, 구축된 논리가 흔들리지 않거든요. 리정 씨가 그런 예고요. 우문일 수 있는데 정말 한 가지만 파고 들어서 그렇게 똑똑해진 건지 아니면 다른 공부도 많이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p> <p contents-hash="b569edbb17b59e0266dbde652b3eab032e0a8839aad27ed5b746a61741649756" dmcf-pid="pPESOsFOG4" dmcf-ptype="general">"저는 일단 관심 분야가 생기면 공부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제 첫 어떤 관심 분야는 영어였어요. 그래서 영어를 금방 했고, 두 번째는 미국에 가서 춤에 대한 관심이 생겼죠. 제 관심이 앞으로도 춤이었으면 좋겠어요. 계속 그러길 바라요. 무엇보다 춤 덕분에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음악, 아티스트 그리고 영상 혹은 조명 혹은 무대 너무너무 많은데 이것들은 결국 춤으로 인해서 파생된 어떤 열정인 것 같아요. 제가 춤의 모든 걸 잘 전달 드리려면 기술적인 것만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이 좋아야 하고 그 영상엔 많은 미감이 담겨야 하며 근데 결국 이 모든 취향과 감각은 저에게서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저에 대해 정말 많이 성찰을 해요. 단순히 '나는 누구인가'를 넘어서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 '이 감정을 느낀다고 인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까지 좀 파악해 보려고 해요. 그 이유는 다양하죠. 살아온 배경이 될 수도 있고, 트라우마일 수 있고, 정말 아무 이유가 없을 수도 있고요. 이런 걸 고민하는 게 저한테 있어서는 가장 가치 있는 공부라고 생각해요. 저의 사고 회로와 무의식을 조금 파악해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서 실제로 집에서 제 자신과 대화를 많이 나눠봐요."<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94485af95e0cc492df32f8e94f17a6a6bef1de9794c819199de4eb096306fe1" dmcf-pid="UQDvIO3I5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리정.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5.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5/newsis/20250725183149421ajwm.jpg" data-org-width="720" dmcf-mid="yvHuFt6FG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5/newsis/20250725183149421ajw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리정.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2025.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b3ec7be6fceb5f230d44ee84cc2fc7285982792af86e7ac358ac365bd540bfb" dmcf-pid="uxwTCI0CtV" dmcf-ptype="general">-개인적으로 몸을 잘 움직이는 사람에 대한 경외심이 있거든요. 특히 춤은 안 쓰던 근육을 비롯해 몸의 곳곳을 다 쓰니 평소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 저 같은 사람이 못 느끼는 감각까지 인지할 수 있을 거 같아요. </p> <p contents-hash="6c3b7e148ee3d903dafc2a9c1a56c0c4a2016f56e3fb25701109a2d4f7cac43a" dmcf-pid="7MryhCphG2" dmcf-ptype="general">"제가 주로 활동하는 영역은 설계가 잘 돼 있는 어떤 안무를 잘 완성해서 아티스트한테 드리는 거지만 그 설계 안에서 굉장히 동물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에요. 여기서 정말 모순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그래서 무의식의 본능마저 정말 멋있어야 한다고 믿어요. 누군가 무의식과 본능을 컨트롤 하면 그게 정말 무의식과 본능이냐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저는 근데 그걸 해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무의식과 본능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멋있냐에 따라서 나오는 해석과 창작은 정말 다를 테니까요. 저는 제가 그런 사람이길 바라요."</p> <p contents-hash="5ddc663ae2e182b23c71485055bd74a5e892f8354c7a6ba8ddfe0c9b9f093d9e" dmcf-pid="zRmWlhUl19" dmcf-ptype="general">-전 리정 씨 말에 모순이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무의식은 습관이잖아요. </p> <p contents-hash="b3d83fa8579e8e861eefdea3cce4f077b90f79902c119e46977a2f37fb553d1d" dmcf-pid="qesYSluSYK" dmcf-ptype="general">"정말 좋은 감각을 갖기 위해 노력해요. 창작하는 사람은 진짜 좋은 것만 보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아무도 보지 않더라도, 집도 정말 잘 꾸며 놓으려고 노력하고 항상 청결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사람들이 잘 보지 않더라도 작은 요소들을 다 신경 쓰려고 하는 편이에요."</p> <p contents-hash="b51dea4bca0f4215a0ba83d509e7efbb816a7a6d732a28333b830be2a9e763fa" dmcf-pid="BS789Ko91b" dmcf-ptype="general">-지금 리정 씨가 보는 스물네 살의 리정 씨는 어땠어요? 그 리정에게 지금의 리정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20대 후반의 리정 씨는 어떠할 거 같아요?</p> <p contents-hash="d95e22e69da975775441b32263414ceede5fa7a7faa4db4eac2dfe13e05bf833" dmcf-pid="bvz629g2ZB" dmcf-ptype="general">"그냥 진짜 그냥 너무 예뻐요. 너무 열심히 했어요. 한순간도 열심히 안 한 적이 없었고요. 춤 자체가 큰 자부심이거든요. 그 해(2021년) 보시면 작품을 가장 많이 했어요. 꿈 같은 나날들을 보냈죠. 다만 너무 많은 것들이 불안했는데 그 불안을 잘 이겨내 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지금의 나 역시 불안하지만 잘 해냈으니까 그냥 믿고 해 보라고요. 그래서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이 불안과 어떤 그 힘듦이 돌아보면 정말 별거 아니었다고 여길 수 있을 만한 어떤 미래가 있길 바라요."</p> <p contents-hash="7e4a03aee8cd3bd8efe36c0ef91e761c703ade3b28c731c3b660bf993c722624" dmcf-pid="KTqPV2aVZq" dmcf-ptype="general">-리정 씨를 비롯해 테디 씨, 블랙핑크 로제 씨, 전소미 씨, 미야오, 올데이프로젝트, 미야오 등이 속한 더블랙레이블은 기존 K-팝 기획사들과 다른 더 예술가 집단들의 모임처럼 느껴집니다. 더블랙레이블과는 어떤 시너지를 주고 받나요?</p> <p contents-hash="05bab714aa9b15d1f59cd7469580b861de3cf4abc0fc83a526a114c53a4e8cb4" dmcf-pid="9yBQfVNfZz" dmcf-ptype="general">"제 바람이 있었다면, 꿈이 있었다면 멋있는 사람한테만 둘러싸여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프로덕션이 저한테 엄청난 귀감이 됐던 것처럼, 그런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의 집단에 포함돼서 일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더블랙레이블은 정말 제게 최적의 곳이에요. 이 멋에 둘러싸여서 일을 하다 보면 매 순간이 배움이에요. 그 배움의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저희의 창작물은 정말 멋있고 좋은 퀄리티일 거라고 자부합니다. 그 확장된 영역이 어디까지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뭘 상상하시든 그 이상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p> <p contents-hash="6d2ed7210e33f7d6991c5874a342ac2b786a1f4e36c061622472ee550c6552e5" dmcf-pid="2Wbx4fj4G7"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스우파' 시즌1과 시즌3가 리정 씨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요. </p> <p contents-hash="d4a779e155b679d0c359da756d81c79d31e1b818c8df339ad9cb17727c507218" dmcf-pid="VYKM84A8Yu" dmcf-ptype="general">"시즌1은 제 인생을 바꿨고 시즌3는 제 신념을 바꿨어요. 신념을 바꿨다는 것이 어떤 의미냐면요. 저는 무조건 자신 있어야만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실 '스우파3' 때 '할 수 있어요'를 매번 외쳤던 건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실 너무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거였어요. 그런데 너무 의외의 포인트에서 터진 게 정말 많았죠. 자신이 없어도 뭔가 탄생할 수 있구나를 이번 시즌을 통해서 깨달으면서 진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자세지만, 자신이 없음에도 일단 용기를 내는 것도 되게 중요한 자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가능성을 봐서 '스우파3'가 소중해요. 많이 무너졌고 많이 자신이 없었거든요. '스우파1' 때는 무너지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누군가가 제 어떤 무너짐 또한 멋있게 봐주는 것이 축복이라는 걸 시즌3를 통해 깨달았어요."</p> <p contents-hash="de6b9a1ca54e6ed2b905ccaff6ad93253aede2eae16d8c55f137d64d027065fe" dmcf-pid="fG9R68c61U" dmcf-ptype="general">-'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루미 서사가 읽히네요. 내내 자신감 넘치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던 루미도 숨기던 악귀 문양이 드러난 뒤 크게 무너졌는데 그걸 받아 들여준 멤버들, 팬들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장했잖아요. </p> <p contents-hash="54d04e2a655e60d7e54a578a2d2a54e1163892894fd8f1cf73d500aa3f8f409e" dmcf-pid="4H2eP6kPHp" dmcf-ptype="general">"사실 저의 셀링 포인트는 엄청난 자신감과 실패 경험이 없는 그런 요소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랑 받는 비결, 그러니까 사랑 받는 큰 부분이라 생각했죠.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렇게까지 고꾸라지는 절 응원해 주시는 걸 보면서 제가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더 생각해봤고 절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더 고마움을 느꼈어요. 감사한 여정이었습니다."</p> <p contents-hash="65267a41b384a8f7227d83cfdf41f3e5544c7c8092e37c22a450aa926a36394c" dmcf-pid="8XVdQPEQt0"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realpaper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오늘(25일)부터 단돈 '1000원'에 영화 관람 가능…올여름 대작들,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07-25 다음 대성 "조정석♥거미, '딸바보' 부부..나는 못된 삼촌" [집대성] 07-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