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의 전설…헐크 호건 떠났다 작성일 07-25 10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심장마비 별세…향년 71세<br>'미국 영웅' 캐릭터 부각하며<br>화려한 쇼맨십으로 팬덤 형성<br>WWE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br>美 대중문화 상징으로 부상<br>영화 등 엔터 산업서도 인기<br>"가장 큰 심장을 가진 MAGA"<br>친분 두터웠던 트럼프 애도</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7/25/0005531308_001_20250725175112447.jpg" alt="" /><em class="img_desc">헐크 호건이 작년 여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며 상의를 찢는 괴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EPA연합뉴스</em></span><br><br>'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1980~199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미국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졌다.<br><br>호건이 평생을 몸담았던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는 25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호건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경찰국은 호건의 자택에서 심장마비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br><br>본명이 테리 볼레아인 호건은 WWE 역사상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7년 프로레슬링을 시작해 초기에 일본에서 활동하던 호건은 1979년 WWE의 전신인 WWF에 들어가고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인크레더블 헐크'라는 TV 프로그램 캐릭터에서 이름을 따 사용한 헐크 호건은 한동안 프로레슬링계의 상징과 같았다. 말굽 모양의 수염과 굵은 팔뚝, 강렬한 빨간색·노란색 의상과 두건은 그의 상징이었고, 극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쇼맨십까지 더해 프로레슬링계 스타로 떠올랐다.<br><br>특히 호건은 1985년 프로레슬링계 슈퍼 이벤트인 '레슬마니아'를 창설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얼티밋 워리어, 랜디 새비지, 앙드레 더 자이언트 등과 함께 프로레슬링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로 변화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때 호건은 '미국의 영웅'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성조기를 링 위에 들고 뛰어 올라가거나 상의를 찢는 퍼포먼스 등으로 미국을 상징하는 레슬러로 더 주목받았다.<br><br>1987년 3월 미국 미시간주 폰티액 실버돔에서 열린 레슬마니아3에서 9만3000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건이 몸무게만 230㎏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들어올려 '보디 슬램'으로 메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레슬링 마니아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다. 호건을 응원하는 열혈 팬을 두고 '헐크 마니아'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호건이 프로레슬링을 넘어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것도 이때였다. 호건은 한국에서도 주한미군방송인 AFKN에서 방영하던 WWF 중계를 통해 알려져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br><br>호건은 레슬링에서의 인기를 발판 삼아 영화 '록키3', 리얼리티쇼 '호건 노즈 베스트' 등 방송·영화계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호건의 생전 모습에 WWE는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칭송했다.<br><br>호건은 선수 시절 총 12차례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으며, 2005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뒤 2012년에 은퇴했다. 그러나 은퇴 후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12년에는 성관계 동영상 유출 문제로 해당 사안을 보도한 언론과 법적 공방을 벌였으며, 2015년에는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WWE에서 퇴출됐다가 2018년에 사과한 뒤 복권되기도 했다.<br><br>정치적인 목소리도 냈다. 호건은 지난해 7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특유의 상의를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도널드 트럼프 마니아들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게 하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br><br>미국의 각계 인사들은 성명을 내고 일제히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헐크 호건은 강하고 터프하면서 똑똑하고, 가장 큰 심장을 가진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였다"며 "그가 무척 그리울 것 같다"고 자신의 SNS에 애도를 표했다. 또 할리우드 스타 브룩 실즈는 생전에 자신과 팔씨름을 하는 호건의 사진을 올리며 "편히 쉬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실베스터 스탤론도 "스물여섯 살 때 이 뛰어난 쇼맨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누렸다. 마음이 정말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br><br>[김지한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네이버웹툰, AI 챗봇 '애용이'로 영화 '좀비딸' 지원 사격 07-25 다음 손기정 특별전 찾은 유승민 회장 "태극마크 무게, 정신을 남긴 분" 07-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