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레전드' 고광민 은퇴... 언성 히어로의 15년 축구 인생 작성일 07-25 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리그] 15년 프로 생활 정리하는 고광민, 개인 SNS 통해 직접 발표</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7/25/0002482343_001_20250725155516020.jpg" alt="" /></span></td></tr><tr><td><b>▲ </b> 현역 은퇴를 선언한 고광민</td></tr><tr><td>ⓒ 한국프로축구연맹</td></tr></tbody></table><br>미완의 대기에서 FC서울 레전드까지 발돋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국가대표 출신 풀백 고광민이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했다.<br><br>고광민은 24일 밤 개인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고광민입니다. 은퇴하려고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2011년 처음 FC서울 입단했을 때 꿈꾸는 팀에 입단하여 너무 설렜지만, 워낙 빅클럽이다 보니 걱정도 많았습니다"면서 "많은 좌절을 통해 FC서울이라는 팀에서 저는 성장했습니다"라고 했다.<br><br>이후 "2년 반 동안 사바FC에서 마지막을 불태웠고 후회 없이 플레이하였습니다. 선수로서 더 플레이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판단하여 이런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은퇴 배경을 밝혔다.<br><br><strong>포지션 변경→3번의 우승과 국가대표까지... FC서울의 고광민</strong><br><br>은퇴를 발표한 고광민은 1988년생으로 2011시즌 FC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측면 공격수였던 고광민은 당시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무려 9경기에 출전하며 기대감을 형성했지만, 서울이라는 클럽에서 받는 중압감은 상당했다. 이어 이듬해에도 11경기에 나서며 간간이 경기를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br><br>해당 시즌에는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고광민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또 2013시즌에는 윤일록(강원), 몰리나, 고요한(은퇴)과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리는 모습이었고,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치며 그저 그런 무명 선수로 전락하는 듯싶었다.<br><br>하지만 고광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2014시즌을 앞두고 최용수 감독 지휘 아래 측면 공격수에서 우측 수비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이는 커리어 전환점이 되는 중대한 선택이었다. 시즌 초반 당시 국가대표를 오가던 차두리와의 경쟁에서 밀렸지만, 후반기에는 완벽한 풀백으로 자리를 잡으며 30경기서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보여줬다.<br><br>2015년을 앞두고 고광민은 우측이 아닌 좌측 수비수로 변화를 가져갔고,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최용수 감독 아래 3백의 윙백과 풀백 위치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수다운 특유의 공격력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팀의 코리아컵(전 FA컵) 우승을 이끌며 리그 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도약했다. 2016시즌에는 더욱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다.<br><br>완벽한 주전으로 자리하며 서울의 좌측 수비를 완벽하게 책임졌고, 감독 교체(최용수→황선홍)라는 변수에도 불구,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A대표팀 승선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특히 리그 우승이 걸렸던 전북 원정 맞대결에서는 시즌 내내 본인을 괴롭히던 레오나르도, 로페즈 듀오를 꽁꽁 묶는 데 성공하며, 기적과 같은 역전극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br><br>커리어에서 가장 빛났던 한 해를 뒤로 하고, 고광민은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2017~2018년 잠시 FC서울을 떠났으나 2019시즌을 앞두고 전격 복귀하며 다시 프로 무대에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년간 프로 무대를 떠난 공백이 무색하게 최용수 감독의 신뢰를 받고, 주전 수비수로 경기장을 누빈 고광민은 리그 35경기에 나서 팀의 파이널 A 진출을 이끌었다.<br><br>이어 코로나19로 축소된 리그 일정을 치렀던 2020시즌에는 고광민은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이후 안정된 모습으로 공식전 3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 감독 교체와 대행이 길어지던 상황 속 베테랑으로서 묵묵히 경기장에서 본인의 몫을 해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기도 했다.<br><br>이후 고광민은 부상으로 인해 2021년부터 2022시즌까지 총 3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경기장 안팎으로 제 몫을 해내며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기도 했다.<br><br><strong>'측면의 지배자' 묵묵했던 고광민을 기억하며</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7/25/0002482343_002_20250725155516066.jpg" alt="" /></span></td></tr><tr><td><b>▲ </b> 2022시즌 당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득점에 성공했던 고광민</td></tr><tr><td>ⓒ 한국프로축구연맹</td></tr></tbody></table><br>2023년을 앞두고 고광민은 변화를 택했다. 동계 훈련지에서 맞붙었던 말레이시아 사바FC가 고광민의 기량에 눈독을 들였고, 러브콜을 보낸 것. 당시 서울 사령탑이었던 안익수 감독과 구단은 레전드 대우를 위해 대승적으로 이적료 없이 이적을 허락했고, 그렇게 오랫동안 몸 담았던 상암벌을 잠시 떠나는 결론을 내렸다.<br><br>말레이시아 무대를 밟은 고광민은 입단 첫해 리그 20경기에 나서 1도움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이어 AFC컵(현 챔피언스리그2)에서도 6경기에 출전하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직전 2024-25시즌에는 26경기에 나서 역시 주전으로 경기장을 누볐고, 1골과 1도움으로 본인의 이름값을 확실하게 해냈다.<br><br>어느새 사바와 결별을 앞둔 만 36세 고광민은 15년간 누볐던 녹색 잔디 위를 떠나기로 했다. 고광민의 프로 생활은 마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시린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측면 수비수에서 어느새 서울 중심 수비수가 되어 마지막 서울 황금기를 이끌었고, 커리어 절정기에 달했을 당시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br><br>국방의 의무를 다한 이후에도 본인이 사랑했던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고 추락하는 팀에서 묵묵하게 제 몫을 다했고, 꿈을 위해서 구단과 마찰 없이 나가는 모습은 리그 전체 역사를 찾아봐도 찾기 힘든 사례였다. 또 고광민의 빠른 속도와 공격력 그리고 투지 넘치는 수비와 끈질기게 상대를 압박하는 장면은 서울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기억된다.<br><br>이제 축구화를 벗는 고광민은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 분들과 사바FC 팬분들 특히 수호신 여러분 너무 감사드리고 부족한 선수였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해주신다면 저는 선수로서 모든 걸 이뤘다고 생각하면서 제2의 인생으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라며 프로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남겼다.<br><br>서울 유니폼을 입고 통산 246경기에 나서 8골 17도움을 올렸고, 15년 동안의 프로 생활 동안 큰 사건 사고 없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광민. 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br> 관련자료 이전 AI에 대세 된 구조조정··· MS·인텔 대량 해고에도 '당당'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07-25 다음 조좌진 산악연맹 회장,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에 “AI시대에 휴머니즘을 배우라” 07-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