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한 '판타스틱 4' 보니 '평양냉면' 생각났습니다 작성일 07-25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판타스틱4:></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kEcc0xp0X"> <p contents-hash="a8632ab524189cb1e3deb3140087384b8eda63043166236d7888f105cf1a5827" dmcf-pid="qEDkkpMUpH" dmcf-ptype="general">[유정렬 기자]</p> <p contents-hash="c36fa1bead70a1f4fe76bdf8b7754c817f66c57eb2b5f9e512eb751b98ca7ca7" dmcf-pid="BDwEEURuuG"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19b7858b231de04d0e27b62ebd812f6e80f4f4cff1fd96def08a87255033b346" dmcf-pid="bwrDDue7FY" dmcf-ptype="general"><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개봉했다. 이름처럼 '판타스틱'한 역사를 가진 시리즈로, 이번 영화는 무려 세 번째 리부트작이다. 같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음에도 시리즈가 번번이 엎어진 이유는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c33ce03eecfa79b719d4d6f500764e5cef5ba57ce4b708e36897ae4771aab436" dmcf-pid="Krmww7dzzW" dmcf-ptype="general">그나마 첫 번째 리부트였던 < 판타스틱4 >(2005년 개봉)는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제시카 알바와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2년 뒤 개봉한 속편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은 기대에 못 미쳤고, 결국 시리즈가 중단됐다.</p> <p contents-hash="d7135398c1605ae1a3988d5c96314ce8b0a43be5ecb0d33fe49f08b0ec68c61e" dmcf-pid="951ZZesdpy" dmcf-ptype="general">2015년 조시 트랭크 감독의 두 번째 리부트가 세상에 나왔지만, 팬과 평론가 모두의 혹평 속에 '마블 흑역사'로 자리 잡는다. 성의 없는 스토리, 어설픈 연출과 액션, 원작을 무너뜨린 설정까지. '역대급 망작'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으며 흥행에도 참패했다.</p> <p contents-hash="84bb93bf42bfd0c7ff76a7a8115b62427f0f1eeb9cb48f5a5023ea5c8f83dbcb" dmcf-pid="21t55dOJ0T" dmcf-ptype="general">이번 작품은 세 번째 리부트이자, 마블이 직접 제작한 첫 번째 리부트다. 공교롭게도 전작으로부터 또다시 10년이 흘렀다. 과연 마블의 손을 거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을까? 이 판타스틱4는 과연 '판타스틱'하게 되살아났을까?</p> <div contents-hash="2d0146a176bb63f3f42f038c9818af4efdbd390ca9ae67d9e6bdc661ced10e0c" dmcf-pid="VtF11JIiuv" dmcf-ptype="general"> <strong>무난한 영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45415f3386550531d1ae321e2a548079004dfc90cb896fa88131ceed34e98f5" dmcf-pid="fF3ttiCnp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5/ohmynews/20250725111503414jjly.jpg" data-org-width="600" dmcf-mid="7hIssBnbu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5/ohmynews/20250725111503414jjl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전형적인 디즈니식 가족영화</td> </tr> <tr> <td align="left">ⓒ 디즈니마블</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42134826b921fd19f6b1b97552b69a7dd41933071a13acb828666324371b019" dmcf-pid="430FFnhLpl" dmcf-ptype="general"> 개인적인 총평부터 말하자면, '무난 혹은 그 이하'의 영화였다. 티켓값이 아깝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았다. 마치 평양냉면 같은 영화랄까. 좋게 말하면 슴슴하고, 나쁘게 말하면 도파민이 전혀 터지지 않는 영화. </div> <p contents-hash="119d416e9b4411c4d417940c5622e4f00bcaca884a070932e69b78c40df4df91" dmcf-pid="80p33LloFh" dmcf-ptype="general">그래서인지 예상보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다. 마블 전성기 시절의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실버 서퍼와 우주 공간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이 볼만했고, 세계관 최강자 갤럭투스는 크기만 컸지, 전혀 매력 없는 빌런이었다.</p> <p contents-hash="82c5dcecc821ba12459bc1629600ff15bd1e1a01995e4c446288de478c3b522d" dmcf-pid="6pU00oSg3C" dmcf-ptype="general">그가 지구를 침공했을 때는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떠올랐다. (해당 작품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영화 초반, 행성을 집어삼키는 어마무시한 존재로 묘사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정작 본 대결에서의 갤럭투스는 덩치만 큰 짐승처럼 보일 뿐이었다. "이게 갤럭투스라고?" 하는 의문이 절로 들었다.</p> <p contents-hash="53163cc6beb09eb089e07e5eb8290813d6a4ef01da9b012a3d05a987819a6dd2" dmcf-pid="PUuppgvazI" dmcf-ptype="general">주인공들이 갤럭투스를 물리치는 방식도 허술하다. 엄청난 기술 '브릿지'를 통해 지구를 먼 우주로 보낸다는 황당한 계획을 세운다. 리드 리처드가 아무리 천재 과학자라 해도, 며칠 전엔 겨우 달걀 하나를 몇 미터 이동시키는 것이 전부였던 인물이다. 그런데 갑자기 행성 이동? 물론, 그마저도 실버 서퍼에 의해 계획은 좌절된다.</p> <p contents-hash="d10340a949f6fce9a7e8b043563006e64791b09a6949a5a3b41ce7dee2cf6abc" dmcf-pid="QFiddWbY7O" dmcf-ptype="general">결국 '플랜 B'로, 갤럭투스를 지구 대신 먼 우주로 보내는 기지를 발휘한다. 덫 놓고 야생 짐승을 유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장면에선 실소가 터질 정도였다. 거의 신급의 존재인 갤럭투스의 지능을 한참 무시한 설정이다.</p> <p contents-hash="8875dbd7f878390e0fd189a55ab48474c1ddc3e0d79f0995b75a026ecb735542" dmcf-pid="x3nJJYKGps" dmcf-ptype="general">영화의 메시지는 더 아쉽다. 전형적인 디즈니 식 '가족주의'가 덧칠되어 있었다. 물론 이 팀 자체가 부부, 형제자매, 친구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애는 피할 수 없는 테마다. 1961년, 스탠 리와 잭 커비가 창조한 마블 최초의 팀 히어로이기도 하니 원작 충실성 측면에선 납득 가능하다.</p> <p contents-hash="cbc4b9c439d3117d9389bc1227224ab2d12983ce49c061297164b1c94c651335" dmcf-pid="ya5XXRmeUm" dmcf-ptype="general">문제는 '가족애' 그 자체가 아니라, 디즈니식 '가족주의'의 과도한 강조다. 어릴 적 보았던 디즈니 가족 영화에 세련미를 덧입힌 느낌이랄까. 마블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흥행 실패와 팬들의 기대 하락이 반복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p> <p contents-hash="68e4173e9342ec05833035321a2e760fc2d1cf8fc677ea5d378478ff0c2ed0ab" dmcf-pid="WN1ZZesdUr" dmcf-ptype="general">그 중심에는 디즈니의 영향이 있다. 인수 전후로 마블 영화의 색깔은 많이 바뀌었다. '페미니즘'을 앞세운 지나친 PC주의로 비판받은 데 이어, 이제는 '패밀리즘'의 진부함까지 더해진다. 이 디즈니스러운 색채가 히어로 장르 본연의 재미를 해치고 있는 셈이다.</p> <p contents-hash="701576ce1fa11095a2f556cc735940c6e9588f464c87a77dc21e34d8dfdcac61" dmcf-pid="Yjt55dOJ0w" dmcf-ptype="general">예를 들어 갤럭투스가 "아기 프랭클린을 넘기면 지구를 살려주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은 디즈니 스타일 가족주의의 결정판이다. 주인공들은 단호하게 아기를 지키기로 한다. '전 인류 vs. 내 아기'라는 초유의 윤리적 딜레마 앞에서도 고민조차 짧다. 특히 엄마인 '수'는 단호하다.</p> <p contents-hash="9ce3ddb300040b81cc68a47d60e1b6a682691cc6e1e5c544698fb70ed073bb84" dmcf-pid="GAF11JIi0D" dmcf-ptype="general">현대의 시각에서 보면, 가족의 개념은 훨씬 더 확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혈연 중심의 고전적 가족관을 고집하며 답답함을 준다. 결국 영화는 모두를 지켜내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야말로 '판타지'다. 쿠키 영상은 두 개지만, 첫 번째만 보면 충분하다. 일부 팬들 사이에선 "첫 쿠키에 소름 돋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어벤져스 : 둠스데이>로 연결하려는 억지스러운 연출처럼 느껴졌다.</p> <p contents-hash="650fd2935822250a2a54eac2413170c12021faca73f7ac94f04ea53b75729b42" dmcf-pid="Hc3ttiCnzE" dmcf-ptype="general">이 영화의 장점도 분명 있다. 기존 마블 시리즈와의 접점이 없다는 점이다. 어벤져스가 활약하던 지구와는 다른 차원의 '지구 828'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마블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관객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9769c4317b1b440ccf67b9a711e4b4499870f8782c4ee2b290514321062a958b" dmcf-pid="Xk0FFnhLFk" dmcf-ptype="general">또 다른 장점은 레트로한 미장센이다. 지구 828은 1960년대의 정서를 지닌 공간이다. <완다비전>에서 복고풍 연출을 보여줬던 맷 샤크먼 감독답게, 이번에도 감각적인 연출이 빛난다. 특히 판타스틱4의 상징 컬러인 블루를 촌스럽지 않게 활용한 점이 인상 깊었다.</p> <p contents-hash="09265b49ab5136e310b27980bfe57d634d843b734306d9a968f6b2e17cfb2da7" dmcf-pid="ZEp33Llo3c" dmcf-ptype="general">OST도 귀에 꽤 남는다. '판타스틱4'를 반복하는 단순한 합창 멜로디는 수능 금지송처럼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입에 맴돌았다. 결론적으로, 감각적인 시청각 경험을 선사한 레트로 감성과 달리, 디즈니식 가족주의 메시지는 진부함을 떨쳐내지 못했다. 세 번째 리부트마저도, 기대만큼 '판타스틱'하지는 않았던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었다.</p> <p contents-hash="ff34387845f17fbd30a8aef9ca0695e99f5b1d76351ec6971afb37d0f46f0dd6" dmcf-pid="5AF11JIiuA"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브런치와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지윤미, 유흥업소 출신 루머 강력 대응 "유포자 검찰 송치" 07-25 다음 전현무·장도연, '2025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 MC 맡는다…3년 연속 호흡 [공식] 07-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