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만의 매력 有" '브로드웨이 42번가', 클래식한 감성으로 그려보는 '행복' (엑's 현장)[종합]

작성일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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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창규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2년 만에 새로워진 캐스트로 돌아왔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칼린, 박건형, 최현주, 윤공주, 유낙원, 최유정, 장지후, 기세중, 전수경, 백주희, 김민수, 김호, 윤석원, 김성수 등이 참석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브로드웨이에서 무명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가 스타가 되는 과정을 화려한 군무와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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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초연 당시부터 작품에 함께했던 전수경은 "배경이 100년 전 이야기이기도 하고 올드한 느낌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동안 제작사들도 바뀌었고 화려함이 엄청난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작품이고 기술적으로도 충실하게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관객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더 넣기도 하고, 서로 맞물려 들어가는 여러 가지 하모니를 추가하고 무대 장치도 업그레이드 안 시킨 적이 없다"며 "올드한 느낌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요즘 관객들이 행복할 수 있을지 여러 사람의 노력이 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느 나라에서 공연해도 우리 작품을 그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수준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각자 역할을 잘 소화해서 전 세계 어디에 올려도 한국 뮤지컬만의 매력이 있다는 자부심으로 공연했다"고 덧붙였다.
 대공황을 이겨내고 재기를 꿈꾸는 전설적인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으로 오랜만에 배우로서 돌아온 박칼린은 "연출을 하든 음악감독을 하든 오디션을 하면 많은 배우들을 보게 된다. 언제나 들었던 이야기가 '모든 감정이 극대화되는 작품이고 자신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 자신과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연기는 안 하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했던 말이 '캐릭터가 맞으면 합니다'였다. 그러다 마음에 품고 있던 '브로드웨이 42번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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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원래 도로시 역으로 하려다가 수트를 입는 역으로 제안받았을 때 남녀노소를 떠나 '연출 역할로 접근을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접근한 방식을 언급했다.
 오랜만의 무대 복귀였던 만큼 준비가 녹록치는 않았다고. 그는 "춤이나 노래가 거의 없는 대신 대사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역이다. 그래서 많은 고민과 싸움과 고뇌가 있었다. 공연 3주를 남겨놓고 '이게 잘 하는 짓인가' 고민하기도 했다. 30년 간 작품을 해오신 전수경 언니에게도 물어보며 한글공부를 하며 달려왔다"고 이야기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앙상블로 데뷔해 주인공 자리까지 꿰차게 된 유낙원은 "2018년도에 앙상블로 데뷔했는데, 그 때도 오디션 1지망을 페기 소여로 했었다. 마음에 담고 있던 역할이었기에 항상 뒤에서 춤도 따라서 춰보고 대사도 뱉어본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21년도에 오디션을 볼 수 있게 되어서 '무조건 내가 해야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오디션을 봤다. 그렇게 페기를 하게 되어 기뻤지만, 항상 우러러보던 모습을 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고민이 있어야했다. 개인적인 욕심을 눌러가면서 준비해야했는데, 버거웠다고 느꼈다"며 "그 전에는 울면서 연습했다면, 이번에는 웃으며 연습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저 유낙원도 성장하게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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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기 소여 역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처음 합류하게 된 최유정은 "저는 작년에 '영웅'이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에 데뷔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연습 과정부터 공연이 이뤄지는 현장에 있으면서 얼마나 대단한 작업인지 눈과 피부로 느꼈다. 그래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 그래서 이 작업을 더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제가 페기 소여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왔을 때 모든 걸 갈아넣었다고 할 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처음이라 정말 어려운 게 많았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번 시즌에 앙상블 배우분들 중에도 탭댄스를 처음하는 분들 많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연습실에서 연습하는데 집 가는 순간이 되면 '나만 잘하면 되는데' 하는 생각으로 연습하다가 누구랑 얘기하다보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연습에 몰두하던 시기를 떠올렸다.
 최유정은 "잘 해내겠다는 마음 하나로 발을 굴렸는데, 그걸로 전우애가 생기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던 거 같다. 그리고 그 노력이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거 같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지난 10일 막을 올린 '브로드웨이 42번가'는 9월 1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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