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부터 '밀실 불장난' 등판…원작 조회 수 58배 넘기고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작성일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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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 디즈니+ TV쇼 부문 한국 1위를 차지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6일 1-2회 에피소드를 첫 공개한 이후 6일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성실한 악당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영화 '범죄도시',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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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파인: 촌뜨기들'은 지난 23일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 한국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대만까지 총 3개국 톱3에 오르기도 했다. 또 국내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도 시리즈·영화 통합 전체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원작인 카카오웹툰 '파인' 조회 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 첫 공개 이후 전달인 6월 셋째 주(6/16~6/22) 합산 대비 7월 셋째 주(7/14~7/20) 58배 증가했다.
 앞서 누적 조회 수 1억 회 및 댓글 수 2만 2000개를 기록한 '파인'은 '미생', '이끼', '어린' 등 매 작품 인간 군상과 시대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윤태호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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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공개된 '파인: 촌뜨기들' 1-3회에서는 임수정과 양세종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수정은 보물찾기의 자금줄을 쥔 양정숙 역을 맡았다. 임수정은 보브컷 헤어스타일에 치켜 그린 눈썹, 새빨간 입술, 여성스러운 의상과 고상한 말투까지 사모님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구현하며 현실감을 높였다. 특히 새빨간 입술로 내면의 욕망을 암시한 그는 차분한 눈빛과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양정숙의 복합적인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
 특히 천회장 몰래 돈놀이를 하며 돈에 대한 욕망을 조심스럽게 키우던 양정숙이 천회장을 구슬려 보물찾기의 자금줄을 쥐락펴락하며 판을 움직이는 '키플레이어'로 등판하는 장면에서 임수정은 묵직한 아우라를 중무장한 채 등장, 짜릿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양정숙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오희동(양세종) 편으로 보낸 도자기 선물을 바닥에 거침없이 내던져 깨뜨리는 장면과 오희동과 밀실에서 위험한 불장난을 서슴지 않는 과감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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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희동 역을 맡은 양세종 또한 그간 보지 못했던 연기를 발산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오희동은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 같은 그릇들을 찾기 위해 목포로 향하고 이 과정에서 목포 토박이 벌구(정윤호) 일행과 대립하며 극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정숙과 선자(김민), 두 인물과 묘하게 얽히며 터프하고 다혈질인 겉모습과 달리 아직은 미숙하고 순수한 청년의 면모를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양세종은 앞뒤 가리지 않는 거친 직진 본능부터 감정 표현에 서툰 순진한 모습까지 오희동이라는 인물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 사이에서도 또렷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간 섬세한 멜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겨온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 장인에서 '장르물 장인'으로 거듭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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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건한 1위를 이어가는 '파인: 촌뜨기들'은 지난 23일 4-5회를 공개하며 광활한 바다 위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오관석(류승룡) 일행과 김교수(김의성) 일행이 본격적으로 대면하며 첫 출항과 도자기를 손에 쥐기까지의 과정, 도자기를 실제로 본 후 욕망을 키운 양정숙, 돈으로 매수된 경찰 홍기(이동휘), 사기꾼 김교수를 잡기 위해 목포로 온 덕산(권동호), 도자기를 발굴하던 중 정신을 잃은 벌구까지 점점 커지는 사건의 규모와 인물의 관계성을 보여주며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구독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이들은 "'파인: 촌뜨기들' 공개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3파전, 4파전으로 복잡하게 얽힌 판을 읽어내는 매력적인 연기와 사투리", "요즘에 본 드라마 중에 가장 재밌다", "다들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만 출연해서 극의 몰입도가 장난 아니다", "조연 한 명 한 명까지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간만에 만난 인생 드라마" 등 후기를 남겼다.
 '파인: 촌뜨기들' 다음 에피소드는 오는 30일 2개, 내달 6일 2개, 내달 13일 2개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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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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