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LLM 韓 1위"…SKT "수학·코딩 향상"

작성일 07-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한국형 LLM 성능 경쟁 치열 기업들, 오픈소스 모델 잇단 공개 정부 'K인공지능' 사업에 도전장 "네이버·LG, 오랜 적용경험 강점" 내달초 5개 컨소시엄 선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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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 성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의 ‘K-인공지능(AI)’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곳들이 앞다퉈 자체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K-AI 브랜드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나올 수 있는 ‘페이크(가짜) LLM’을 잘 골라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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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SKT, 오픈소스 모델 공개
 카카오는 24일 허깅페이스에 경량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1.5-v-3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카나나 1.5 모델은 처음부터 카카오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국어 벤치마크(성능 평가)에서 유사 사이즈의 국내외 공개 모델과 비교했을 때 최고 점수가 나왔다”며 “영어 벤치마크에서 해외 모델과 비교했을 때는 오픈AI의 GPT-4o와 견줄 정도”라고 했다.
 카카오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신청한 15곳(컨소시엄 기준) 중 한 곳이다. 다음달 초 5개 컨소시엄이 선정되는 이 사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지원받고 K-AI 브랜드를 쓸 수 있어 국내 주요 AI 기업이 모두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자체 모델 개발 역량과 카카오톡 등 대국민 서비스 운영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도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한 에이닷엑스(A.X) 3.1을 이날 선보였다. 한국어 대화 성능에 집중한 직전 모델 3.0보다 코드와 수학 성능을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LLM의 표준인 트랜스포머 구조를 넘어설 신규 구조 연구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크래프톤(게임 AI), 포티투닷(모빌리티 데이터), 리벨리온(AI 반도체)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정부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지난 22일 경량화 추론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싱크 14B’를 오픈소스로 풀었다. LG AI연구원은 같은 날 연 토크콘서트에서 자체 모델 엑사원 시리즈의 오픈소스 다운로드가 510만 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KT(모델명 믿음2.0), NC AI(바르코 비전 2.0), 트릴리온랩스(트리-21B) 등도 최근 AI 모델을 연달아 공개했다.
  ◇ 네이버·LG, “자체 기술력 오래 구축”
 업계에선 원천기술 개발 이력이 오래됐고 적용 경험이 풍부한 네이버와 LG AI연구원이 상대적으로 선두에 있다고 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1년부터 AI 모델을 네이버 검색, 쇼핑 등에 적용해왔다. LG의 엑사원은 미국 AI 연구기관 에포크AI로부터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선정된 데다 LG 계열사를 중심으로 활용 사례를 쌓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상용 모델을 개조한 기술이 아니라 토대부터 자체 기술을 오래 구축해왔다는 게 두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확장성이 강점이다. 별도 스타트업 출전자 중에선 LLM 개발 경험이 있는 업스테이지, 의료 AI 경쟁력을 앞세운 루닛 등이 주목받는다.
 일각에선 해외 모델을 가져다 쓰면서 프롬 스크래치라고 주장하는 ‘페이크 LLM’ 기업이 등장할 수도 있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I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경쟁력이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느냐가 주요 평가 기준이라 각 기업의 전략 싸움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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