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도 스펙도 경험도 섬세함을 못 이기는 연애의 세계('모솔연애') 작성일 07-24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모솔연애’, 연애를 관찰하다 사람이 발견된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3vT3S7ve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1e629b6514b648536aee4b26059e160c9b409aab2756c0e56ba5e868d6ca5ad" dmcf-pid="FGmsGr1me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0948udqv.jpg" data-org-width="600" dmcf-mid="HK5H7YKGL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0948udqv.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4958cda9fec334dac3bcaeecd6b7fd1f747dd1bd44d504b7c673b1adab1fb95" dmcf-pid="3HsOHmtsin"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어 이 사람 모태솔로 맞아?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에서 노재윤이 첫 등장 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을 법하다. 3D 디자이너라는 꽤 폼나는 직업을 가진 데다 누가 봐도 잘생긴 외모의 훈남이다. 모태솔로는 커녕 꽤 많은 연애 경험을 했을 것만 같은 첫인상이다.</p> <p contents-hash="53b219598b8e947769a4f41532e92926ece9549fc5ac3e77cd5e6912a7e6a081" dmcf-pid="0XOIXsFOdi" dmcf-ptype="general">하지만 곧 그 생각이 그저 착시에 불과했다는 걸 알게 된다. 잔뜩 긴장한 모습에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는 습관은 어딘가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너무나 불안해 보여 같이 있는 사람들조차 불편한 느낌을 준다. 말을 안하고 있을 때는 그나마 나은데 입을 열면 말을 더듬고 심지어 앞뒤 논리가 애매한 말들을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꺼내놓는다. 애니메이션 덕후답게 지나치게 딥한 그 세계에 대한 장광설도 문제다. 프로그램은 먼저 몇 주간에 걸쳐 스타일링을 바꾸고 스피치 교육을 시켜 그를 변신시켰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a2b95b1276c098033b4a163d45e6d4c79b1c6c7787b2bfc6cbdaf4cbffab040" dmcf-pid="pZICZO3Ii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2347dycm.jpg" data-org-width="600" dmcf-mid="X2JecMrRn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2347dycm.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fbd1e6d4980d413b9d5bfca027fb818db1d5a0f38f82e157a461ea60a91f0ab" dmcf-pid="U5Ch5I0CRd" dmcf-ptype="general">방위산업체 연구원인 김상호는 뚱뚱한 몸 때문에 자신감도 떨어졌다. 결국 그는 프로그램이 진행하는 메이크 오버 과정을 통해 살을 빼고 먹는 것도 관리에 들어갔다. 관리 안 된 모습에서 탈피해 누가 봐도 훈남으로 변신한 그는 자신감도 회복한 얼굴이었다. 의대생인 강현규는 엄친아지만 의대에 가기 위해 공부만 하다가 연애를 못해 봤다. 자신감은 늘 넘치지만 처음 해보는 연애에서 피어나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한다.</p> <p contents-hash="f7bd6c19a06ec70d44c68edb77c92faf4b763de0f154daaa598367e5022720f3" dmcf-pid="u1hl1CphMe" dmcf-ptype="general">여성 출연자들이 모태솔로인 사연은 남성 출연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가장 눈길 끄는 외모로 많은 남성 출연자들의 러브콜을 받은 강지수는 스토커로 겪은 고통이 있었고, 엄친아 수능 강사인 이도는 직업병처럼 빠른 말솜씨가 연애에는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소개팅은 많이 했지만 연애는 못한 이민홍이나 여중, 여고, 여대 출신으로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는 박지연처럼 대단한 이유는 없지만 어쩌다 모태솔로가 된 출연자들도 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6067995c674fe6dee283f38399fce208d76bf64319f8c765282c0fbed2bb20b" dmcf-pid="7tlSthUle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3598fszc.jpg" data-org-width="600" dmcf-mid="ZSrDTkHEn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3598fszc.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4cb904fb8ee3504a9ebe3e783d4b4b33485c308ea5fc6c0420547ec578569cc" dmcf-pid="zFSvFluSRM" dmcf-ptype="general">모태솔로라는 출연자들을 모아 놓고 보니, 그 관전포인트가 완전히 달라진다. 연애 리얼리티의 그 많은 연애 프로그램들과는 정반대로 왜 이들이 모태솔로인가가 드러나는 순간들이 포착된다. 재윤은 잘생긴 외모로 처음 만나자마자 하는 첫인상 투표에서 여성 출연자들의 몰표를 받았지만, 금세 그 어눌한 말투와 자신감 없어 보이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여성 출연자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 감상호는 살을 빼고 자신감을 얻긴 했지만 여전히 연애에는 둔감한 모습으로 이 프로그램에 왜 나왔는지 의심 가는 행동을 보였다.</p> <p contents-hash="9cc2773b2cbb4e32e9d3c1c612f8328bd804d96e1be7bfe706cd37822f461636" dmcf-pid="q3vT3S7vnx" dmcf-ptype="general">그때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관찰하는 서인국, 강한나, 이은지, 카더가든의 때론 맵고 때론 촌철살인의 공감가는 멘트들이 쏟아진다. 이들의 멘토로서 애정 가득하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쏟아내는 비판들은 그래서 출연자들의 실수나 어이없는 행동조차 귀엽게 느껴지게 만든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그런 연애 못하는 이들의 말과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웃음과 더불어, 그런 어색한 행동들이 나오는 인간적인 이유들을 찾아내는 진심 가득한 울림도 전해준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은 재윤이 실수를 저지른 후 혼자 방에서 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그가 말을 더듬는 이유가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상처 주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이라는 걸 드러내주는 식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155623818528f0942e51edcc99e82bb563e71945d71d3cd4d095680ffbf3b3a" dmcf-pid="B0Ty0vzTR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4858glyr.jpg" data-org-width="600" dmcf-mid="5fZH7YKGR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4858gly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3a60bb874feedf548fb6f26dd17e4952b40dfde99980740d402a95ae9aac628" dmcf-pid="bP7zPue7eP" dmcf-ptype="general">'선수'들이 없는 연애 리얼리티인지라, 연애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프로그램은 역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평범한 대학생처럼 보여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여러 여성 출연자들의 마음을 동시에 빼앗은 하정목이 그 사례다. 이 프로그램에는 재윤처럼 외모가 출중한 이도 있고, 강현규처럼 남다른 스펙을 가진 이도 있다. 또 유일하게 100일의 연애를 가진 메기남 의사 이승찬도 있지만, 이러한 외모도 스펙도 경험도 이기는 건, 하정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섬세한 배려심이다.</p> <p contents-hash="10b4f0f23e2ddd6f7e79b84d98657c9d461684842e924a6a31d7e7202a113376" dmcf-pid="KQzqQ7dzn6" dmcf-ptype="general">말하기보다는 들어주고, 내 감정을 강요하기보다는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봐주고, 성급하게 다가기보다는 자신에게 올 기회를 기다리는 정목의 모습에 여성 출연자들의 마음이 흔들린다. 물론 이런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된 정목이 그런 경험을 처음 해보는지라 겪게 되는 실수도 빠지지 않는다. 즉 완벽함이 아니라 부족한 면들을 모두가 갖고 있는 이들인지라 실수하고 잘못하는 일들도 벌어지지만, 그것이 의도한 것이 아니기에 금세 사과하고 아파한 만큼 성장하는 모습들도 등장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9b4b83c09cb202dccbf73211c1695b650dba5843905cafc41fe430f94ec2311" dmcf-pid="9xqBxzJqM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6145uosn.jpg" data-org-width="600" dmcf-mid="17Z5BXVZL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ntermedia/20250724161506145uosn.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2a76f28641e0a2ccfa0736cbdcc513d4fbc915b2b3dd4ac8aba486dbcfefc03" dmcf-pid="2MBbMqiBn4" dmcf-ptype="general">연애 리얼리티가 지금껏 담아낸 풍경이 남녀 간에 벌어지는 가슴 설레는 어떤 순간들이었다면, <모솔연애>는 마음과 달리 엇나간 말과 행동 때문에 갖게 되는 안타까움과 미안함 같은 순간들이 펼쳐진다. 잘못을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아파도 인정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담긴 <모솔연애>는 그래서 여타의 연애 리얼리티와는 사뭇 다른 '인간적인 온기'가 느껴진다. 이들의 실수투성이 연애를 계속 바라보고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p> <p contents-hash="4da3ad13f8640446822244d415df4d5f895ead3b5698f36c6099dea443247829" dmcf-pid="VRbKRBnbLf"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baa3aa203d448a22cfcdc117e6a79f3cf4be80071e404ea40414c4f1454ebb2a" dmcf-pid="feK9ebLKLV" dmcf-ptype="general">[사진=넷플릭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좀비딸' 이정은 "사투리 노력 많이 해도 안 돼…너무 지쳐 번아웃도"[인터뷰]② 07-24 다음 스펙과 실측치가 이렇게 다르다니…中 폴더블폰 실제로 재보니 “최대 0.6㎜ 두꺼워” 07-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