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돋보이는데... '판타스틱 4' 꼭 이래야 했나 작성일 07-24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판타스틱></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ML47YKGFB">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HRo8zG9HFq"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p contents-hash="74443015d333e1d9d91a8c1598af8db1259b69652c434450d424d34f2def610e" dmcf-pid="Xeg6qH2X3z" dmcf-ptype="general"><strong>*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f2e5337f26425bd3bf7f64eaf7b4eb3a13986da7ff61b96efeb3f0d9fe080501" dmcf-pid="ZwhjebLKp7" dmcf-ptype="general"><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을 보고 떠오르는 건 불과 몇 달 전에 개봉했던 마블영화 <썬더볼츠>다. 이 두 영화에서 느낀 건 최근 마블이 거대한 세계관 연결에 매몰되지 않고 각 영화만의 고유한 톤을 살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이미 4차례 영화화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마블코믹스의 원년멤버인 '판타스틱 4'를 다시 한번 리부트 한 영화다.</p> <div contents-hash="c7cc6f5c7a58e7ee73888dd5ebff1bcdf37efa1fa01662c38c86bd79a6c099c5" dmcf-pid="5rlAdKo9zu" dmcf-ptype="general"> 일찍이 마블 드라마 <완다비전>을 연출했던 맷 샤크먼 감독은 이번 영화를 1960년대 레트로 퓨처리즘이라는 독특한 미장센으로 무장하고 가족주의라는 보편적 정서를 내세우면서 마블 타이틀에 크게 연관이 없어도 될 만한 영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817b26eaac85e096d4ab8b9176b9ce37f6c38f7f388e1ec330a32256d4b15a6" dmcf-pid="1mScJ9g23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ohmynews/20250724135102661upeb.jpg" data-org-width="1280" dmcf-mid="BOaIAxwM7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ohmynews/20250724135102661upe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판타스틱 4:새로운 출발>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디즈니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88cfde56e979017f101b0da2a9e6b9f33848a5d1a4b1f7927c913675dafe3a7" dmcf-pid="tsvki2aV3p" dmcf-ptype="general"> <strong>레트로 퓨처리즘</strong> </div> <p contents-hash="1946ee39fe9a4f6e11d96d72947a565bd7aaccbf60af87451893d82eabb158b3" dmcf-pid="FOTEnVNf00" dmcf-ptype="general">가장 눈에 띄는 건 레트로 퓨처리즘을 전면으로 내세운 시각적 스펙터클이다. 영화의 세계관에는 로켓을 발사하고 광속 비행을 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과학기술이 존재하지만, 그 모든 것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오브제들을 근간으로 구축되어 있다.</p> <p contents-hash="e2964e16632f49aec73e2f60a3576a2e475e26056b6a3c8d130df48da7c33b31" dmcf-pid="3IyDLfj4p3" dmcf-ptype="general">판타스틱4의 활동기지인 백스터 빌딩의 아르데코 건축양식, 외계 신호를 녹음하는 LP 플레이어, 우주선 발사 시퀀스에서 보여주는 아날로그 다이얼과 레버들, 리드의 연구실 뒤편을 채우는 굴곡진 브라운관이 첨단 홀로그램 기술과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이렇게 최첨단 기술과 불균형해 보이는 오브제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영화 속 도시 전체를 매력적으로 구현해 놓는다.</p> <p contents-hash="b9b9c3d1a816106c77efd4de6c40cad31dbd9f08b28a7adea02a52e48641d0f8" dmcf-pid="0CWwo4A87F" dmcf-ptype="general">이번 영화는 '판타스틱 4'라는 히어로 집단을 소개하기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굳이 해당 영화에 등장하는 히어로나 빌런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다고 영화를 보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초능력을 얻은 네 명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전형적인 슈퍼히어로 서사에서 그치지 않고 보편적인 가족 드라마의 문법을 따른다.</p> <div contents-hash="e3517f22d890d61a031b7dcd767e525ea07c2728b31c1b6120615131388574a0" dmcf-pid="phYrg8c60t" dmcf-ptype="general"> 리드 리처드(페드로 파스칼)는 리더의 책임감에 짓눌려 실수하거나 자책하는 모습, 수잔(바네사 커비)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구성원들을 단합시키는 장면들이 그렇다. "가족이란 함께하는 것"이라는 말은 이미 진부한 메시지이긴 하나, 개인화가 심화된 요즘 같은 시대에 전통적인 가족주의의 미덕을 다시 꺼내는 건 오히려 위안이 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e6fb05b9e0a9174aff176336951a0dc8abd97c345489ee56c8a9cbf82e4aeba" dmcf-pid="UlGma6kPu1"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ohmynews/20250724135104014yqnm.jpg" data-org-width="1280" dmcf-mid="8tLma6kPz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ohmynews/20250724135104014yqnm.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디즈니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0c89177f9ba570ee97022fa0ec70f6157b9d280d869716f473834a98ef96ddb" dmcf-pid="uSHsNPEQU5" dmcf-ptype="general"> <strong>아쉬운 캐릭터</strong> </div> <p contents-hash="daeb82050ccf6797698dd3877a88aaa66a4f2ca736df42872d9811a43db74e68" dmcf-pid="71uYOoSguZ" dmcf-ptype="general">영화의 대표적인 볼거리를 꼽자면 단연 빌런인 갤럭투스의 등장 방식이다. 판타스틱 4가 처음 갤럭투스와 조우하는 시퀀스는 코스믹 호러를 연상케 한다. 갤럭투스를 직접 보여주지 않고 그의 영향력만으로 공포감을 조성했고, 행성파괴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행성파괴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우주적 존재로부터 느낄 수 있는 공포를 충분히 선사한다.</p> <p contents-hash="4c54220f2ec4807922c2236bddfb446cb9f629153658925944942da86fb385aa" dmcf-pid="zt7GIgva7X" dmcf-ptype="general">아쉬운 점들도 분명히 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개별 캐릭터들의 고유한 매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특히 벤 그림의 '씽'으로서의 내적 고뇌, 조니 스톰의 젊은 영웅으로서의 성장 과정이 상대적으로 깊이 있게 다뤄지지 못했다. 메인 빌런인 실버 서퍼(줄리아 ) 또한 캐릭터의 명성에 못 미치는 기능적인 요소로만 활용됐다. 물론 가족주의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겠지만, 개별 캐릭터들을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p> <p contents-hash="768730b1ca8b433c92866ce9a2a6ecacfdc4442e9adddf9e19673ca6bd41e667" dmcf-pid="qFzHCaTNpH" dmcf-ptype="general">더 치명적인 문제는 후반에 드러난다. 압도적이고 공포스럽게 묘사했던 갤럭투스를 퇴장시키는 방식은 두루뭉술하다. 앞서 쌓아 올린 긴장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장면은 캐릭터 간 밸런스 조절에 실패한 인상이 강하다. 클라이맥스의 임팩트가 크게 약화된 것도 그래서다.</p> <p contents-hash="8a092ea98b7ab83eeb4d98765004cedc5af8d2774625029d62e3d213d952d354" dmcf-pid="B3qXhNyj7G" dmcf-ptype="general"><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거대한 MCU 세계관에 영화를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집중한 흔적이 역력하다. 영화의 개별적인 완성도에 집중하고 세계관은 쿠키영상으로 느슨하게 연결시키는 전략은 최근 2,3년간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은 마블이 절치부심하며 결정한 변화다.</p> <div contents-hash="d25249088623e2e7a16e25e2dbcd59dbc12834cd68a184f8915d9128c1607ae2" dmcf-pid="b0BZljWA3Y" dmcf-ptype="general"> 앞으로 펼쳐질 MCU 페이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판타스틱 4가 과연 얼마나 관객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다시금 고전적 가족주의를 꺼내 든 히어로 공동체는 예전보다 파편화된 관객들을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초대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는 그들이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마블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787e856f5be879f9c0afbc1e3054492d28a3a0e7119c4d1f5899f92771977b2" dmcf-pid="Kpb5SAYcz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ohmynews/20250724135105398pwag.jpg" data-org-width="1280" dmcf-mid="QIScJ9g23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ohmynews/20250724135105398pwa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판타스틱 4:새로운 출발>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디즈니 코리아</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95c34be529e854e11b07ac94f5d7a75bed03bac296094e71e37ef1efc0775c0f" dmcf-pid="9UK1vcGkzy"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악마가’ 임윤아도 매료됐다…여름 극장가 ‘이상근증후군’ 주의보 07-24 다음 [리뷰M] 간질간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선입견이 진입장벽 ★★☆ 07-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