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6G 기술개발 선도한다] 2028년 핵심기술 구현 목표...표준화 병행해 성과 키운다

작성일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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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세대(G) 이동통신 표준화 작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관련 핵심기술 개발, 표준화에 본격 뛰어든다. 우리나라가 현 5G에 이어 미래 6G에서도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5G에서는 다소 아쉬웠던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6G 이동통신은 오는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이에 필요한 여러 핵심 기술들이 존재하는데, 그 면면은 한 해 앞선 2029년 초 첫 윤곽(1차 표준)이 드러날 전망이다.
 관련 표준화 작업에 관여해 높은 지분을 확대하는 것이 향후 6G 산업 전반에서 해당국의 위상, 산업 경쟁력 성장을 이끄는 디딤돌이 된다. 특히 표준을 우리 손으로 만들게 되면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2021년 '6G 핵심 기술 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을 시작으로, 관련 연구개발(R&amp;D)을 이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표준화 기구인 3GPP의 6G 국제 표준화 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TRI는 지난해 시작된 6G 2단계 산업화 기술 개발사업, 올해 착수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사업으로 6G 산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8년까지 핵심 기술 개발을 사전에 완비하고, 표준화 작업을 병행해 우리 기술을 최대한 많이 표준에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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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6G 비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timesi/20250724120300104qojj.png" data-org-width="700" dmcf-mid="ZmUj5w5rm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timesi/20250724120300104qojj.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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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6G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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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달 거리 늘리고, 지연 잡는다
 앞으로 역점을 둘 기술개발이 산적해 있는데, '오픈랜(Open-RAN) 기반 E-MIMO 기지국'도 그 중 하나다. 오픈랜, 즉 개방형 무선 접속망 방식으로 호환성을 끌어올리고, 기존 5G에 쓰인 MIMO를 발전시킨 'E-MIMO'를 구현하는 것이다.
 MIMO는 여러 안테나 엘리먼트를 사용해 전송 용량을 높이는 기술이다. 정보를 많이 보낼 수 있고, 안테나 위상 조정을 통한 집속(빔포밍)으로 정보 전달 거리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문제는 6G 타겟 주파수가 6~7기가헤르츠(㎓)로, 5G(3.5㎓)보다 높아 도달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5G와 동일한 전달 거리에서 더 많은 정보를 보내려면 훨씬 많은 안테나 엘리먼트가 필요하다.
 6G 안테나 엘리먼트는 1000개 이상이 전망된다. 이 막대한 엘리먼트를 제어하는 것이 기술 핵심이다.
 '종단간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도 중점 사항이다. 서비스 제공 처음부터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지연(레이턴시)이 서비스 요구사항을 만족하도록 정밀 제어하는 것이 그 요체다.
 사실 얼마나 지연이 이뤄지느냐, 변동이 크냐 작으냐는 기존 5G에서도 중요한 요소였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고도화하기가 어려웠다. 기지국에서 단말까지의 무선 데이터 연결은 문제가 없었는데, 그 외 유선 네트워크에서의 지연 관리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ETRI가 개발코자 하는 기술은 유·무선 통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지연을 제어한다. 그러려면 네트워크 전체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한 프로토콜 개발이 절실하다.
 이미 우리 전 국토를 아우르는 800㎞ 거리 개념증명(PoC)에서 5밀리세컨드(㎳) 미만 초저지연을 이룬 상태다. 앞으로 이를 상용망에 완벽히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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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달 열린 ETRI 콘퍼런스 모습. 대전과 부산 스튜디오에서의 공연을 바탕으로 실시간 가상 캐릭터 생성, 시연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timesi/20250724120301421kavn.jpg" data-org-width="700" dmcf-mid="5zmbA4A8I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etimesi/20250724120301421kav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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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열린 ETRI 콘퍼런스 모습. 대전과 부산 스튜디오에서의 공연을 바탕으로 실시간 가상 캐릭터 생성,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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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망 효율성 극대화, 기지국 레이더화도
 ETRI는 인공지능(AI)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현 상황을 반영해,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도 개발한다.
 6G 이동통신은 기지국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절실하다. AI를 적용해 통신자원을 분석,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기지국은 한시적으로 끄는 등 방식으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통신 품질은 유지하면서,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
 또 AI를 적용, 네트워크 자동화도 이룰 수 있다. 앞으로의 통신은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져, 이에 따른 변수 및 고려사항이 폭증하는데 AI로 운영 자동화를 이루면 이런 망 운영 고난이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30년까지 네트워크 자동화 레벨4(인간 일부 개입이 필요한 정도)를 구현코자 한다.
 이와 별개로 'AI를 위한 네트워크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망에 AI 연구를 위한 '연산 기능'을 더하고,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센싱-통신 융합(ISAC)' 기술 연구에도 힘을 기울인다. 기지국에 센싱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기술 핵심이다.
 수많은 6G 기지국을 레이더처럼 활용하면 로봇이나, 자동차 등 주변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이로써 로봇이나 차량의 자율주행이나 정밀한 위치정보 활용 등이 가능해진다.
 ◇위성통신으로 어디서든 '연결'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기술 개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6G는 첫 구상부터 '어디서든 연결이 가능해야 한다'는 청사진을 그렸고, 저궤도 위성통신이 그 근간이다. 이에 대응해 추진한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예타 사업에 지난 4월 본격 착수했다. ETRI가 사업 개발 총괄기관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저궤도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 단말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위성과 지상 간, 위성과 위성 간 통신 기능을 수행하는 통신위성과 지상 시스템을 구축해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망을 개발할 예정이다.
 ETRI는 이밖에 △저전력 네트워크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지상망(TN)-비지상망(NTN) 결합 △스마트 중계기 △광 네트워크 △보안 등 분야 핵심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그리고 이들 내용들을 지난달 발간한 '6G 인사이트 백서'에 망라하기도 했다.
 ETRI는 이들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가 다시 ICT 강국 지위를 재확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2020년 국내 최초로 6G 비전을 수립한 이후, 이를 국제표준에 반영하며 국가 전략기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 왔다”며 “우리나라가 기술 주도권을 갖도록 핵심 기술 내재화, 다양한 글로벌 협력으로 6G 개발성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기획:ETRI·전자신문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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