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해 HBM 투자 확대 전망"…내년 '완판' 계획 순항(종합2보)

작성일 07-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내년 HBM 공급 가시성 확보" "레거시 담당 中공장 매우 중요, 美규제 내 기존대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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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강태우 기자 =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메모리 수요 급감 우려가 낮다고 판단하고 기존 계획보다 올해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 기존 계획 대비 많은 (제품의) 출하로, 하반기 수요 둔화 우려가 있지만 시장 급격한 변동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원활한 고객 대응을 위해 일부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며 올해 투자는 기존 계획 대비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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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yonhap/20250724114845817gqzw.jpg" data-org-width="1200" dmcf-mid="tvS1FsFOY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yonhap/20250724114845817gqz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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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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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대' 실적 책임진 HBM…내년 '완판' 목표도 순항
 SK하이닉스가 역대 가장 큰 분기 영업이익(9조2천129억원)을 달성한 데 있어 HBM의 공이 컸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SK하이닉스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HBM 중심의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의 대부분은 HBM 장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내년 HBM 공급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해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투자 규모는 주요 고객(엔비디아)과 협의가 완료되는 시점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을 이미 '솔드아웃(완판)'한 상태로,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 중이다.
 이날 SK하이닉스가 밝힌 투자 확대 계획은 핵심 고객인 엔비디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내년 물량의 '완판' 결정도 올해 하반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협상에 대해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주요 고객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영역에서의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장기적 관계를 고려한 최적의 공급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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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K하이닉스, 미국 HPE 콘퍼런스 참가 (서울=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PE 디스커버 2025'에 참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기술 로드맵과 서비스 전략, AI 클라우드 비전을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HPED 2025에 소개된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2025.6.26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yonhap/20250724114846029yflg.jpg" data-org-width="1200" dmcf-mid="Fx3Rd7dzY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yonhap/20250724114846029yfl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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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미국 HPE 콘퍼런스 참가 (서울=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PE 디스커버 2025'에 참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기술 로드맵과 서비스 전략, AI 클라우드 비전을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HPED 2025에 소개된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2025.6.26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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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외 브로드컴, 아마존 등 늘어나고 있는 고객사 수요를 위해 캐파(생산능력) 확대도 가속한다.
 청주 M15X는 기존 계획대로 올해 4분기에 오픈하고, 내년부터 HBM을 포함한 D램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용인 1기 팹(공장)은 2027년 2분기 준공 예정이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과의 HBM 경쟁 심화에 대해서는 "HBM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HBM 시장은) 이제 선두 사업자가 일정한 협상력을 가진 시장으로 변모했다"며 "리딩 사업자가 고객들과 '얼리 인게이지'(초기 관여)된 이점 역시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커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차세대 제품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 12단 제품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들에 HBM4 12단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HBM4 원가 상승 및 수익성 하락 우려와 관련해 "대역폭 향상을 위한 입출력 개수 증가, 저전력 디자인 등 많은 변화가 있는 제품으로서 원가 상승을 고려한 가격 정책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며 "수익성 최적화를 위해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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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yonhap/20250724114846263meix.jpg" data-org-width="1200" dmcf-mid="3fBgNVNfZ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yonhap/20250724114846263mei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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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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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공장 레거시 거점 활용…구형 DDR4 종산·H20 수혜 전망
 미국의 수출 통제 영향을 받는 중국 공장 운영 방침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레거시(범용) D램 수급 상황을 보면 중국 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고객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규제 범위에서 대응하면서 중국 팹을 기존대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패키징 공장, 다롄에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 HBM 양산 확대와 DDR5, LPDDR5 등 선단 제품 전환 흐름에 따라 나타난 레거시 D램 공급 부족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팹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서 매우 중요한 생산시설"이라며 "미국 규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각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주요 D램 제조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고급 제품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구형 제품인 DDR4, LPDDR4X의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DDR4 매출 비중은 2023년부터 DDR5 및 HBM 수요 확대 영향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작년 두 자릿수였던 매출 비중은 올해 한 자릿수로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구형 제품의 장기 지원이 필요한 일부 고객들을 위해 중국 팹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가격 급등은 공급 부족 우려에 의한 일시적 수요 쏠림"이라며 "향후 대량 생산을 종료하더라도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합의한 수준에서 물량을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 제한을 해제한 데 대해선 "공급 재개가 이뤄진 지 얼마 안 돼서 제품 수요를 구체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제재 전까지 공급 이력이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AI 칩으로, SK하이닉스는 여기에 탑재되는 HBM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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