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관절은 어깨와 손목 관절의 조력자” 금정섭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원장이 전하는 팔꿈치 관리법 작성일 07-23 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7/23/0001055548_001_20250723132817360.png" alt="" /><em class="img_desc">금정섭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원장</em></span><br><br>“팔꿈치는 손목과 어깨 관절의 동반자 겸 조력자다. ‘네가 죽으면 나도 죽고 네가 살면 나도 사는’ 관계다.”<br><br>정형외과 전문의 금정섭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원장이 팔꿈치 관절의 중요성을 설명한 문구다.<br><br>금 원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팔꿈치 관절은 어깨와 손목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 고리”라며 “어깨와 손목이 안 좋으면 팔꿈치에 무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팔꿈치의 통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원장은 “팔꿈치는 재활, 운동보다는 관리가 중요한 관절”이라며 “증상을 일으킬만한 동작을 줄이고 아껴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br><br>금원장은 어깨, 팔꿈치 등 상지 스포츠 손상 및 퇴행성 관절 질환 등에 대한 전문의다. 금원장은 한국리틀야구연맹 의무위원장, LG 트윈스 필드닥터, LG 트윈스·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 의료 자문의, 대한컬링연맹·대한요트협회 의무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현재도 활동 중이다. 프로야구 삼성·KIA·KT·LG 주요선수, 현직 축구국가대표, 태권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상지 수술도 집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7/23/0001055548_002_20250723132817454.png" alt="" /><em class="img_desc">팔꿈치 관절</em></span><br><br>-팔꿈치 관절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br><br>“상완골, 요골(엄지손가락쪽), 척골(새끼손가락쪽) 등 3개 뼈가 만나는 부위다. 관절 주머니 한 개에 뼈 3개 들어 있는 셈이다. 상완골은 어깨와 팔꿈치를 잇는 뼈다. 요골, 척골은 손목과 팔꿈치를 연결하는 뼈로 팔뚝(전완)을 회전할 때 쓰인다. 근육이 어깨나 하지 관절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붙은 관절이다.”<br><br>-팔꿈치 관절은 안정적인가.<br><br>“그렇다. 뼈와 뼈가 서로 블록처럼 잘 맞아서 가동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무릎, 발목 관절보다는 다소 불안정해도 어깨 관절보다는 안정적이다.”<br><br>-가장 잦은 부상은 무엇인가.<br><br>“팔은 구부리고(굴곡) 펴는(신전) 게 일반적 가동범위다. 야구 선수들은 가동범위를 넘어서 팔을 비틀어(외반력을 받아가며) 공을 던진다. 내측 인대가 늘어나고 손상되기 쉽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팔꿈치 안쪽이 아픈 경우가 많다.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거나 투구 메커니즘을 보완하여 안정적으로 유지를 못하면 바깥쪽도 아플 수 있다.”<br><br>-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를 설명해달라<br><br>“일반적으로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는 팔꿈치 외측 부위가 아프다. 손목을 밖으로 많이 제친 채(손등쪽으로 과하게 신전하여)로 강하게 스트로크하기 때문이다. 골프 엘보(내측 상과염)는 손목을 접은 상태(굴곡)로 너무 많이 스윙하면 생길 수 있다. 물론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가 동시에 올 수 있다. 테니스 선수가 골프 옐보를 겪을 수도 있다. 골프는 양쪽 팔꿈치가 모두 아플 수도 있다.”<br><br>-테니스와 골프 엘보이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br><br>“한마디로 손목의 굴곡 신전을 반복적으로 하며 운동과 일과 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복 동작을 오랜 기간 거듭하면서 아픈 경우다. 아주 미세한 작은 손상이 누적되어 힘줄의 질이 나빠지면서 염증조직이 쌓이고 통증을 유발한다. 보강 운동을 하지 않은 채 과다하게 스윙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손목을 가능한 한 덜 쓰면서 코어 근육을 많이 쓰는 식으로 몸통 회전의 스윙 메커니즘으로 바꿀 필요도 있다.”<br><br>-정작 프로골퍼들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다.<br><br>“스윙 메커니즘이 좋기 때문이다. 또 스윙 시 손목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코어 등 몸 전체를 회전하며 사용하기에 팔꿈치에 가는 하중도 약하다. 게다가 올바른 방식으로 근육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연습한다.”<br><br>-일반인들도 팔꿈치가 아픈 사람들이 많나.<br><br>“주로 중년층 이상이다.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탁구 등 반복 동작을 오랫동안 해온 마니아들이다. 근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손을 많이 쓰는 집안일을 많이 해도 팔꿈치가 아플 수 있다. 이 경우는 대부분 외측 상과염이다. 설거지, 걸레질, 빗자루질 등을 많이 한 과거 우리 어머니들이 많이 앓았다.”<br><br>-팔꿈치 수술도 자주 하나.<br><br>“일단 약물, 충격파 치료나 재생주사 등으로 치료한다. 그게 안 되면 수술하는데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를 통틀어 수술까지 하는 경우는 10명 중 한 명꼴이다. 수술은 염증조직을 제거한 뒤 괜찮은 부위는 봉합하여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방식을 주주로 취한다.”<br><br>-자가 진단법을 소개해달라.<br><br>“팔이 다 펴지고 다 구부러지며 팔뚝을 안으로, 바깥으로 돌릴 때 통증이 없으면 일단 된다. 손목을 힘을 주고 제쳤을 때, 또는 구부렸을 때 아프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 또한 관절 주위를 눌러보고 특정 부위에 통증이 날카롭게 생기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br><br>-팔꿈치 관절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운동법은 무엇인가.<br><br>“가벼운 덤벨, 밴드 등을 이용해 팔꿈치에 붙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무겁지 않은 것으로 저강도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팔굽혀 펴기, 벤치 프레스도 과도한 무게로 하면 해가 된다. 어깨는 상당히 불완전한 관절이라서 근육을 강화하면 안정성이 확보된다. 그런데 팔꿈치 관절은 손목의 쓰임에 따라 관절 주위에 통증이 생기는 여지가 많기에 손목을 안정적으로 강화해야 하지만 손목 주변에는 근육이 별로 없어서 안정성을 이차적으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팔뚝 즉 전완의 근력을 좋게 하려면 저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운동 또는 재활보다는 관리가 더 중요하다. 증상을 일으킬만한 동작을 줄이고 아껴 써라. 덜 쓰면 증상이 조절될 수 있다.”<br><br>-일상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br><br>“팔꿈치는 주위에 붙은 근육량이 적고 크기도 작아 손상에 취약하다. 가급적 손목을 고정한 상태로 동작하라. 허리, 다리 등을 함께 써서 팔꿈치에 미치는 하중을 줄이는 것도 좋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관절이 손목이다. 손목과 가까운 관절이 팔꿈치다. 즉, 모든 손목 동작이 팔꿈치에 영향을 미친다.”<br><br>-팔꿈치 관절을 인문학, 철학적으로 정의한다면.<br><br>“시답지 않아 보이지만 무척 중요한 관절이라고 할 수 있다. 팔꿈치는 관절 모양새가 단순하다. 관절 주위의 근육도 크지 않고, 체중 부하도 많지 않다. 가동범위가 정해져 있어 어깨처럼 큰 동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 팔꿈치는 어깨 관절, 손목 관절 등 많이 쓰는 관절을 서로 연결해주는 키 체인이다.”<br><br>-연결 고리로서 역할을 더 설명해달라.<br><br>“어깨, 손목을 서로 이어주면서 이들 관절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한다. 어깨가, 손목이 아프면 팔꿈치도 아프게 마련이다. 아픈 어깨와 손목을 계속 쓰면 팔꿈치에 미치는 하중이 달라지면서 팔꿈치에도 무리가 간다. ‘네가 망하면 나도 망하고 네가 잘되면 나도 잘된다’는 표현이 적당하다랄까. 팔꿈치 관절은 어깨 관절, 손목 관절의 동반자며 조력자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세계랭킹 2위' 전하영, U대회서 개인·단체 2관왕...펜싱 간판 우뚝 07-23 다음 '셔틀콕 황제' 안세영, 새 역사 도전! 중국오픈서 '슈퍼 1000 슬램' 최초 기록 정조준 07-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