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투입 '전지적 독자 시점', 원작 모르는 관객도 즐길 수 있을까? 작성일 07-23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전지적></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GYXQaTN0A">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4HGZxNyjUj"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49a4e424c7bb5922890a9d9c9af911a05a8ac4306ee31be6d9bf5a43a7f8324" dmcf-pid="8XH5MjWAF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3/ohmynews/20250723112401566uljj.jpg" data-org-width="1200" dmcf-mid="zgB9kS7v3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3/ohmynews/20250723112401566ulj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롯데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cf1fbdf51a94a9e57537c1bd80a4ff28f19658833477300f32235cd04fde5b8" dmcf-pid="6TvW4nhL7a" dmcf-ptype="general">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기록한 동명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 <멸살법>(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결말을 아는 유일한 독자 '김독자(안효섭)'가 우연히 만난 동료들과 힘을 합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div> <p contents-hash="88f7d333995351c5c6628b523274e9249db72f58bfb1138f81d831450bf115e7" dmcf-pid="PyTY8Llo0g" dmcf-ptype="general">결말에 의문을 품은 김독자가 작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면서 참여형, 능동형 결말로 수정되며 전개된다. 마치 <블랙미러: 벤더스내치>의 여러 결말로 만들어지는 변화처럼 김독자는 게임을 진행해 나가지만 조금씩 바뀌는 부분이 의문과 호기심을 부른다. 이름마저도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의 시점에서 전지적 관객 시점으로 바뀌는 순간이다.</p> <div contents-hash="8c8edfd0a82110b866d98d8410f41f4802f1d3a52547fe6dccd77b9f439d940f" dmcf-pid="QWyG6oSgzo" dmcf-ptype="general"> <strong>누구나 즐길 이야기일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c2369c9826906a7588574f08560fcb8b8c5d515492a3437a26f84239311b2ed" dmcf-pid="xYWHPgva3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3/ohmynews/20250723112402889ghvg.jpg" data-org-width="1200" dmcf-mid="2AIlKRme7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3/ohmynews/20250723112402889ghv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롯데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701fcb160fa7df85d66ebf835c354619d809c6dc532ef31ce7a7b9be180c0b0" dmcf-pid="yRMdvFP33n" dmcf-ptype="general"> 누가 해도 욕먹는 영상화에 과감히 총대 멘 사람은 김병우 감독이다. 김병우 감독은 "원작을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하며 '여럿이 함께'라는 각색의 메시지를 적시하기 위해 최대한의 합의점을 찾아낸 듯했다. 시리즈가 아닌 단일 영화 포맷으로 제작했다는 의미는 '협치'의 메시지를 두 시간 동안 압축해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다. </div> <p contents-hash="6b502e04275868e843b3a4f4d5822e8c28711683e72b03d19921f5aa80d1db36" dmcf-pid="WeRJT3Q07i" dmcf-ptype="general">하지만 원작의 핵심인 '배후성의 도움'을 제거하고 캐릭터를 수정, 축소, 배제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국뽕 코드를 삭제한 논란마저도 각오했겠지만. 문제는 원작을 모르는 관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p> <p contents-hash="47d184b785efba2e3115217f32e1427006cc46668beca96651eccfd2624bf05f" dmcf-pid="Ydeiy0xpFJ" dmcf-ptype="general">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원작을 전혀 모르는 필자는 시작부터 당황스러웠다. 처음부터 불친절한 인상을 받았던 영화는 시종일관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캐릭터의 전사, 세계관의 이해나 설명 없이 다짜고짜 펼쳐지는 모험과 연대를 주입식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이유였다. 끝을 알고 있는 김독자를 따라가며 몸소 체험하면 나아지겠지 싶었지만 멸살법 세계관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았다.</p> <p contents-hash="b35e58c798368b132b1feed6f0a39953a098681b4750c6c8c80f6e0b9f423615" dmcf-pid="GJdnWpMU3d" dmcf-ptype="general">RPG(롤 플레잉)게임과 퀘스트 깨는 재미를 느끼며 이제 좀 이해하나 싶었는데 끝나 버렸다. 후속 이야기가 궁금한데 과연 만들어질까 의문이 커진다. 제작비를 회수하고 후속작을 반드시 만나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원작 팬의 불만처럼 핵심 요소를 제거한 게 잘못된 선택일지, 게임 문법을 처음 접한 관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범용성의 활용도 궁금해진다.</p> <div contents-hash="e33ed46f740216dfafbb45e044dfa519fbd4f91b227e608049c0e5d01337df53" dmcf-pid="HiJLYURuFe" dmcf-ptype="general"> <strong>초대형 IP의 쓰임새</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751eedb782946188c4acead9dd41545931516464d4dd4c5e06eb3363c568559" dmcf-pid="XnioGue7z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3/ohmynews/20250723112404172lcll.jpg" data-org-width="1280" dmcf-mid="VKDmu8c6F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3/ohmynews/20250723112404172lcl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롯데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dd0fae2bc6dff554215da83d6cdcb175499d25431a970d31ccdfaa8d39296af" dmcf-pid="ZoLaXzJquM" dmcf-ptype="general"> 여름 시장을 겨냥한 초대형 프로젝트는 결국 만들어졌고 세상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팬데믹 이후 축소된 영화 산업의 위기 한가운데 떠오른 무게감이 크다. 이 영화가 성공한다면 이후 웹툰, 웹소설 기반의 각색 방향과 포맷 방식 전반의 반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술을 빌려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초대형 IP <나만 혼자 레벨업>의 사례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나만 혼자 레벨업>은 IP의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여러 사례 중 가장 이상적이다. 웹소설-웹툰-애니메이션-시리즈(드라마)라는 확장형 루트를 밟고 있다. </div> <p contents-hash="0985ba57e7ba36b1a25f40ddd7ba5eef169166f46bf5de77b844305496707a40" dmcf-pid="5goNZqiBUx" dmcf-ptype="general">때문에 방대한 이야기를 영화 포맷으로 점프해 만든 <전지적 독자 시점>은 어찌 보면 큰 도전이라 할 만하다. 두 작품 모두 힘든 현실을 탈피하고 싶은 인물의 무한 성장을 지켜보는 콘셉트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이 판타지 세상에서라도 꿈을 이루고 싶은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p> <p contents-hash="68319aaffd7aa561a6dfd975aab23eadb34e5bf512445e575d52d58a37faec58" dmcf-pid="1agj5Bnb7Q" dmcf-ptype="general">따라서 관객은 그저 게임 유튜버의 게임을 관전하듯 플레이어들을 지켜보면 된다. 삶에 대한 고리타분한 철학도 당장 오늘 먹을 메뉴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현실은 잊고 가상 세계 속에 빨려 들어가면 그만이다. 각자도생이 유행인 요즘 세상에서 잠시 도피하기 그만인 영화다. 김병우 감독의 말대로 3호선 열차에 탑승해서 김독자와 모험을 떠나면 된다. 이후 멸살법 속 인물들의 생존 이야기를 만나고 싶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다. 300억 투입, 600만 관객이란 높은 허들을 넘을 수 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과는 이제 관객이 만들어 갈 것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추영우, 신들린 플러팅…견우야 미안해, 봉수 못 잃겠어 [DA:피플] 07-23 다음 [빅픽처] '전지적 독자 시점', 원작 안 본 기자의 시점 07-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