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미완의 '전지적 독자 시점', 속편이 궁금하다

작성일 07-2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소설보다는 게임 속 이야기...설정은 호불호 갈릴 듯 스펙터클한 비주얼과 액션, 극장용 오락 영화로 제격 서사는 미완...속편 기대 높여 러닝타임 117분, 15세이상관람가,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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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호쾌한 액션, 풍부한 볼거리, 쫀쫀한 긴장감.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크게 갈리겠지만, 가볍게 즐기는 극장용 영화로서 손색없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액션 영화다.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김병우 감독이 연출했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등이 출연한다.  
 판타지 액션 장르에 기대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 스펙터클한 액션신 등을 고루 갖췄다. 시퀀스마다 적절한 긴장감을 갖췄다. 관객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당기는 몰입도가 충분하다. 보는 동안은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다. 극장의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들으면 장르적 재미는 배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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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이 된 소설은 사실상 게임에 가깝다. 인물들은 미션을 수행하고 얻은 코인으로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 각자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성좌'로 불리는 신적인 존재들에게 생중계된다. 소설을 모두 꿰고 있는 독자는 그 지식을 토대로 앞장서 미션을 해결한다. 이때 관객은 독자라는 게임 캐릭터의 플레이를 대리 체험하게 된다.
 그러나 설정상 관객의 취향을 크게 탈 것 같다. 어렵지는 않지만, 현실에서 한참 벗어난 이야기인 탓에 몰입이 쉽지 않다. 소설이 왜 현실이 됐는가, 소설은 어떤 의미로 존재했는가, 이 세계의 끝은 어디인가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 
 대뜸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됐다"라고 하니. 원작을 아는 관객이라면 세계관을 이해하고 볼 수도 있겠으나, 처음 접하는 관객은 설득이 쉽지 않다. 또한 게임과 관련한 설정이나 표현이 다소 유치한 구석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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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맥락에서 인물들의 서사가 충분히 쌓이지 못한 점도 아쉽다. 독자를 비롯한 인물들의 과거 트라우마가 묘사되기는 한다. 그럼에도 사실상 미션 수행을 위한 기능적 존재로만 그려진다. '현재'의 이야기에서 맺는 관계들을 조금 더 풀어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디스토피아 속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평범한 이들이 연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의미 있게 그려진다.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안겨준다. 그러나 사실상 미완의 이야기인 탓에 메시지가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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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소설이 워낙에 방대한 세계관을 다루는 탓에 2시간 안팎의 영화에 모든 걸 녹여내기 어려웠을 터. 이에 속편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지만, 적어도 이번 작품 자체만으로는 심심하고 어정쩡한 마무리다. 그렇기에 추후 이어질 독자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속편이 제작되고 풀리지 못한 서사가 계속 이어진다면 1편의 가치는 더 올라갈 듯하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17분, 15세이상관람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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