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속이 대세" '귀궁→케데헌→견우와 선녀'…악귀가 콘텐츠를 삼켰다 [엑's 초점]

작성일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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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악귀가 등장하는 한국 콘텐츠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공포 요소 자체로만 등장했던 귀신 소재는 다양한 장르와 결합되어 스토리텔링의 주축으로 쓰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우뚝 섰다. '케데헌'의 OST '골든'은 미국 빌보드 '핫 100' 톱 10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애니메이션 OST 돌풍을 일으켰던 '겨울왕국'의 '렛 잇 고'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달 20일 공개 하루만에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22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기록.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케데헌'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사냥하는 데몬 헌터스로 활약하는 이야기다. 세상을 지키기 위해 혼문을 만들고, 악귀를 퇴치하는 데몬 헌터. 
 이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문화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대를 이어 노래로 악귀들을 몰아내고 혼문을 지키는 헌터스의 원조는 무당, 호랑이와 까치 등 조선 후기 민화도 등장한다. 
 '케데헌' 매기 강 감독은 "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보니 이 영화의 컨셉과 딱 맞을 것 같았다"며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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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만 해도 예능 '신들린 연애', 드라마 '귀궁' 등 무속인이 등장하는 콘텐츠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신들린 연애'는 점술가들이 자신과 타인의 운명을 점치며 이상형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신선한 소재의 연애 리얼리티, 국내에서의 인기는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 최대 동영상 플랫폼 뷰(VIU)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예능프로그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SNS에서는 'Possessed Love'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귀궁'은 이무기와 무녀의 사랑을 그리며 무속 서사를 대중적으로 풀어냈다. 글로벌 인기로 K-오컬트의 위엄을 재확립했다.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에 따르면, 지난 5월 3주차(5월 12일~18일) 기준 홍콩과 태국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까지 동남아 주요 5개국에서 모두 톱3를 기록하는 괄목할 성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는 무려 4,000여 건의 리뷰와 함께 평점 9.7점이라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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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방영 중인 '견우와 선녀'에도 무당이 등장한다. 첫사랑을 위해 운명과 맞서는 고등학생 무당 박성아(조이현 분), 그리고 그녀가 열어준 평범한 행복을 통해 운명을 역행할 배견우(추영우)의 이야기가 풋풋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2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이어가고 있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조이현(2위), 추영우(1위)가 TOP3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미신, 무속신화, 사주 등의 소재로 지난해 천만관객을 모은 영화 '파묘', 대중적 사랑을 받는 작품의 탄생 이후 MZ 무당이 등장하는 콘텐츠들이 연이어 화제를 모으며 인기작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 오컬트 장르는 다소 마니악하고 폐쇄적인 설정으로 인해 대중적 인기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컬트적 요소에 더해 다양한 장르와 융합해 감정적 공감과 현대적 서사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확장, 주류 서사의 한 축으로 확장되고 있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사진=각 방송사, 계정, 넷플릭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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