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일상에 AI 스며드는데… AI 리터러시 교육은 ‘부재’ 작성일 07-22 3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xAI, 어린이 특화 AI ‘베이비 그록’ 출시 예고<br>구글·앤트로픽 자사 정책 변경… 만 13세 미만도 허용<br>“AI 조기 노출은 어린이 사고력·판단력에 악영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1rkiQDxNO"> <p contents-hash="89ea44b61db645f2da841b87b2322c4c531a2f4c0fcf16d7ce88f30034b5926d" dmcf-pid="4tmEnxwMNs" dmcf-ptype="general"><strong>“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인공지능(AI) 챗봇’에 물어본다고 합니다. 수학의 사고력 문제부터 국어의 논리력 문제까지 AI가 다 써주니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이 사라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strong></p> <p contents-hash="b2c86801359e3f079d9656fae88c788032b497de6016a33fcd49c76cd1d20acf" dmcf-pid="8FsDLMrRom" dmcf-ptype="general">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5)씨는 최근 아이의 숙제를 보다 깜짝 놀랐다. 김씨는 “서술형 문제 답이 어른스럽고 논리정연해서 어떻게 썼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머뭇거리다가 ‘AI 챗봇이 알려줬다’고 했다”며 “요즘 아이들은 궁금한 게 생기면 AI부터 찾는다는데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 떨어질까 불안하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ed8d149baadab4aa3db29be6a05a0033f2948feb7f5a1279942a2f02c2e4c87" dmcf-pid="63OwoRmeN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러스트=챗GP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chosunbiz/20250722164148373rotu.jpg" data-org-width="1536" dmcf-mid="ViAgxVNfa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chosunbiz/20250722164148373rot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러스트=챗GPT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da915babf8386c02109aeb86453deaaecd7beafaa25c99dbffdd904609a73ec" dmcf-pid="P0IrgesdNw" dmcf-ptype="general">생성형 AI가 발전하면서 어린이들의 일상에도 스며들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들은 미래 고객을 선점하고자 어린이들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거나 전용 AI를 출시하고 있다. 다만 AI 발전 속도와 비교해 AI 리터러시 교육은 부재한 상황이다. 어린이들이 모르는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기보다 곧바로 AI에게 정답을 묻고 받아들이는 학습 방식이 일상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사고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AI를 사용하는 것이 학습 습관과 인지 발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p> <p contents-hash="5d45039995c1af741a7bbd4d6d6ab5b449bc6a10bb678120e1d0f924819dfa07" dmcf-pid="QlLdfqiBND" dmcf-ptype="general">22일 IT업계에 따르면 AI 기업 xAI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엑스(X)를 통해 어린이에게 특화된 AI 챗봇인 ‘베이비 그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록은 xAI가 출시한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그록4는 출시 직후부터 연거푸 부적절한 혐오를 조장하고 성상품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에 머스크가 아동용 그록의 별도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머스크는 베이비 그록이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p> <p contents-hash="d0897f8888a57db848e9074d2d2017d2422f04d4b359b161d1d6bc86dac317c1" dmcf-pid="xSoJ4BnbAE" dmcf-ptype="general">다른 AI 기업들은 자사 정책을 변경해 13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빨리 정책을 변경한 건 앤트로픽이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5월 10대 사용자가 AI 모델로 구동되는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앤트로픽은 미성년자를 위한 AI 기반 앱을 만드는 개발자가 수행해야 하는 안전 조치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개발자가 연령 확인 시스템, 콘텐츠 조정 및 필터링, 미성년자를 위한 AI 사용에 대한 교육 자료 등이 포함됐다.</p> <p contents-hash="048dd737ad71c078775c0711b74c0e4382b93b0aba399583fa8056c46e01d9fa" dmcf-pid="y6tXhw5rok" dmcf-ptype="general">구글 역시 지난 5월 ‘제미나이(Gemini)’를 만 13세 미만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구글은 ‘패밀리 링크’를 이용하는 계정의 어린이들이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패밀리 링크는 부모가 자녀용 지메일 계정을 만들고 유튜브 등의 사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구글은 어린이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도록 제미나이에 별도 안전장치를 마련했으며 해당 데이터는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b786d62672cb1afd1d7dca02a2164337805c14cb20d2b74798b1d364774fbfbf" dmcf-pid="WPFZlr1mgc" dmcf-ptype="general">실제 AI 기업들이 연령 제한을 완화하면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3~17세 청소년의 약 26%가 학교 과제에 챗GPT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13%)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청소년들의 생성형 AI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57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7.9%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p> <p contents-hash="585224ab1adf250109d14f8bbcc192b1255d7b33928919e19bdd3f9fd749cd4c" dmcf-pid="YQ35SmtsAA" dmcf-ptype="general">다만 전문가들은 AI의 조기 노출이 어린이의 사고력과 판단력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AI안전연구소장)는 “아이들의 경우 사고력과 판단력이 성장하는 단계인데 AI를 접하면 이런 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직접 생각해 보고 또래와 부딪히는 등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적절하다”며 “판단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AI 환각 현상을 마주하면 이를 사실이라고 그대로 믿어버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113f6f6bfc98c3ad7515c221dc94038a1fdec4b305a4ef1e2819c3b794d809a5" dmcf-pid="Gx01vsFOAj" dmcf-ptype="general">세계 각국에서는 AI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백악관 내 ‘국가 인공지능 자문 위원회’를 통해 AI 중점분야 중 하나로 AI 리터러시를 강조하고 있다. 위원회는 학생을 대상으로 AI 기초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AI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온라인 강의 등을 제작해 배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은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초·중등 교육 과정에 AI 교육을 의무화한다.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초·중학교에서는 2025년 가을 학기부터 연간 최소 8시간 이상 AI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또 중국 교육부는 ‘2025년 AI 교육 백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AI 교육 전략과 장기적 목표를 짤 계획이다.</p> <p contents-hash="645539e9b9930fa8e29c84ff2afc413588af9dcd215c546a3850a22cb859917b" dmcf-pid="HMptTO3IoN" dmcf-ptype="general">반면 한국은 관련 논의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관련 교육 경험’을 4점 척도(전혀 받아본 적 없다 1점∼자주 받았다 4점)로 측정한 항목에서 대부분 낮은 점수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생성형 AI 작동원리 이해 교육(2.25점) ▲생성형 AI 활용 방법 교육(2.24점) ▲개인정보·저작권침해 관련 교육(2.33점 ▲정보 오류·편향성 교육(2.19점) 등이었다.</p> <p contents-hash="7b353773dfded0b4ff3b6aa5f84818216992849724e23e825e93c89d497fd25e" dmcf-pid="XRUFyI0Cca"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인간 수준의 피부·육체·뇌 구현…‘한국형 AI휴머노이드’ 내놓는다 07-22 다음 전공의 “입영 연기해주고 시험 확대” 요구에 국민 여론 냉담…“과도한 특혜 바라는 것” 07-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