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부터 층간 소음까지... 첨예한 사회 문제 다루고도 호불호 갈리는 이유 작성일 07-22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84제곱미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h67iLloio"> <p contents-hash="961272f939f5f4bcb5e3dcdefcbcf06676a975ed748d46558f664d0b1efe6c3c" dmcf-pid="HlPznoSgeL"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p contents-hash="cb55ed6203dab96f0d584205f3771bbc82db32a29da38b30ab1423bb0a4d992f" dmcf-pid="XJ5h7qiBJn" dmcf-ptype="general">도시건축가 김진애 박사가 말하길, 아파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 해도 무방하고 그 어느 것도 아파트만큼 우리들의 삶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수치로 봤을 때도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의 거주비율이 80%에 육박하니 말이다. 여전히 아파트는 공급과 수요의 비율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리라.</p> <div contents-hash="a4f05ccc174410b35bd563cc5837db55b7b071d6576c1d50dc4a32e4f01fd514" dmcf-pid="Zi1lzBnbei" dmcf-ptype="general"> 하지만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오히려 핵심적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손 쓰기가 힘들어져버린 '층간 소음' 문제가 입주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난 10년 새에 층간 소음 관련 접수 민원이 2배 이상 증가하며 4만 건을 훌쩍 넘은 실정이다. 층간 소음에는 참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중첩되어 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42bd929dc4619f0ea259fd8cd63ebf70d1028314c38b42845926d81aac9670b" dmcf-pid="5ntSqbLKL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ohmynews/20250722153611110bnjt.jpg" data-org-width="864" dmcf-mid="yQGpeJIiM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ohmynews/20250722153611110bnj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a16a12514cb1e281379e9f2e25a24e68ff804ee6421a9489138a00560f32d45" dmcf-pid="1LFvBKo9ed" dmcf-ptype="general"> 하여 아파트와 관련된 콘텐츠는 글과 영상을 불문하고 2010년대 이후 꾸준히 만들어졌다. 집값 폭등, 영끌족, 거주 갈등, 층간 소음 등의 소재로 말이다. 피상적으로나마 다루더라도 그 자체로 너무나도 현실적인 소재들이라 많은 이의 공감을 얻었다. 김태준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84제곱미터 >도 그 일환이다. </div> <p contents-hash="5c57a5004d69b17a836e7cf00965d4dc5a0ffebaf8a30b662f603810de069199" dmcf-pid="to3Tb9g2Le" dmcf-ptype="general">김태준 감독은 전작이자 데뷔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도 넷플릭스와 협업했는데, 첨예한 사회적 문제와 맞닿아 있는 젊은 층 위주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다뤘다. 두 번째 작품도 그 장기를 십분 발휘했다. 심리적인 면을 건드리기에 자못 피로도가 있지만 끝까지 보게 되는 힘이 있다. 그런가 하면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릴 게 분명하다.</p> <p contents-hash="c01f728095d5217214220f21e15dd74c65ea6131947e0268c4bf6c8663356986" dmcf-pid="Fg0yK2aVLR" dmcf-ptype="general"><strong>영끌 내 집 마련, 집값 폭락, 층간 소음까지</strong></p> <p contents-hash="992fc9c0a79b03789f4809fafc005c6d72cdab72f7ae2bb6dfe8e7e3d854f5bd" dmcf-pid="3czX46kPnM" dmcf-ptype="general">2021년, 30대 직장인 노우성은 대출은 물론 적금과 주식, 심지어 엄마의 마늘밭까지 판 돈을 끌어모아 꿈에 그리던 서울 '내 집' 마련에 성공한다. 고공행진 중이던 집값 앞에서 '더 이상 늦으면 안 된다', '서울 집값은 무조건 우상향이니 일단 사놓으면 장땡이다'라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런데 2024년, 집값은 거듭 내려가고 금리는 거듭 올라간다. 월급으로는 이자도 못 갚는다.</p> <div contents-hash="e9c58cb491723f9a327b82926dbb3707a507f3cdd11b2a170a59ec0fbf216ed9" dmcf-pid="0kqZ8PEQix" dmcf-ptype="general"> 와중에 층간 소음으로 죽을 맛이다. 새벽 4시 반만 되면 들려오기 시작한다. 잠에서 깨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니 행동에 옮겨야 했다. 그러던 찰나 아래층에서 찾아온다. 소음 때문에 죽을 맛이란다. 우성은 억울해서 죽을 맛이다. 위층을 찾아간다, 아니란다. 한 층 더 위층을 찾아간다, 아니란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6c1b994e3245a4c321d1b282863cf020ae324b45477171c0fd9bfe2af69433b" dmcf-pid="pEB56QDxe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ohmynews/20250722153612411plxb.jpg" data-org-width="1280" dmcf-mid="WD4JhS7vn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ohmynews/20250722153612411plx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d47583cb7eb19ca91082c11f503f53eba6d1ab7a9ab501ed0da60e6379ee040" dmcf-pid="UDb1PxwMRP" dmcf-ptype="general"> 꼭대기층 펜트하우스의 입주민 대표가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녀는 우성을 억울하게 만든 1301호 집주인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1501호와도 안면을 튼다. 그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으로 괴로워하는 것 같다. 한편 우성은 월급만으로 대출금 이자 갚기도 빠듯해 투잡을 뛰고 있는데 하염없이 지쳐만 간다. 그렇다고 집을 팔 수도 없는 것이, 지금은 너무 폭락한 상태이고 팔고 나면 오를 수도 있지 않겠나. </div> <p contents-hash="3e87a4a858527742c8faf4384d40c0117aa7135469376cb9a3d830aa4e3eec62" dmcf-pid="uwKtQMrRR6" dmcf-ptype="general">결국 우성은 회사 동료의 솔깃한 제안을 듣고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층간 소음 문제는 잘 해결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0a7e30aca8fd2d60b4767b94a44e999391eba82588d841468198c085e2ef18f1" dmcf-pid="7r9FxRmeR8" dmcf-ptype="general"><strong>나름의 미덕, 붕괴되는 영화, 끌리는 스타일까지</strong></p> <p contents-hash="1a510b891b08d000b40803f959006dd310d24e5dd457133b5ea76c546f56641f" dmcf-pid="zm23MesdL4" dmcf-ptype="general">84제곱미터는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린다. 대한민국의 아파트 거주민 중 대다수가 살고 있다. 하여 이 작품의 지향점을 손쉽게 캐치할 수 있다. 한국 평균에 도달하기 위한 한 젊은이의 눈물겨운 사투랄까. 그런데 정작 집을 장만하고 나서 문제들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그로선 뭘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일방적으로 피해만 볼 뿐이다.</p> <div contents-hash="a4ad542c03923a7e5f8c950efac0985449f6108f5b978aa5b999b707d9c38962" dmcf-pid="qsV0RdOJnf" dmcf-ptype="general"> 노우성이라는 젊은이의 행동이 이해된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공감은 못하겠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피로도가 높다. 안 그래도 감독의 스타일상 현란하게 어둡고 화려하게 불쾌한 느낌이 강한데 주인공까지 답답해버리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빠르게 식어 간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aa20a2188e070c474aa94dee1aeb1fa7fc647a41303dd74595df27fd8d9c249" dmcf-pid="Br9FxRmeJV"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ohmynews/20250722153613802ovsr.jpg" data-org-width="1280" dmcf-mid="YXKtQMrRM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ohmynews/20250722153613802ovs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d0e78ac8a6b5b8a46e6ac8025fbf8405324e4ceff60a291db061fb42c711d6f" dmcf-pid="bm23Mesdn2" dmcf-ptype="general"> 그래도 전반부는 나름의 미덕이 있다. 사회적 문제들을 버무려 고발하고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에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를 가미하기까지 하니, 뭐라도 많이 차려놓은 것 같다. 하지만 후반부에 돌입하면 마치 다른 감독이 연출한 것처럼 줏대 없이 붕 떠버린다. 이야기는 산으로 가고 주제의식은 실종되고 캐릭터는 붕괴된다. 끝까지 보기가 힘들 만큼. </div> <p contents-hash="2ed5acdf58a52d9e92d318dcfc6b452593bc6bf2c0f9946eb32b9b4bb938fc79" dmcf-pid="KsV0RdOJe9" dmcf-ptype="general">와중에 끝까지 배신하지(?) 않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삼각 편대가 영화를 공고히 지탱하고 또 이끈다. 특히 시청하고 있기가 힘든 후반부는 오롯이 그들의 몫이다. 아이러니하게 영화가 무너질수록 그들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 감독으로선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순위에서 높이 위치하며 흥행에 나름 성공했다는 것에서 충분히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왠지 김태준 감독의 다음 작품도 볼 것 같다. 끌리니까.</p> <p contents-hash="32edbed1ea5a9e8f9a4903fc23c437b66b35d5b501ce78bf31c65b1121270799" dmcf-pid="9OfpeJIiLK"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방시혁 ‘집단소송’ 개시 “하이브 상폐사유 해당” 07-22 다음 다음 달 '무한도전' 특별 마라톤, 멤버들과 달리는 10km 07-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